내가 바랐던 휴가는 솔직히 그렇다
늘 그랬듯이
올해도
수해없는 한적한 조그만 바닷가로 가서
해변에서 별도 보고
1박 2일처럼 또는 바퀴달린 집처럼
불편하더라도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땀흘리며 해먹고...
사실 이거 내가 고집해서
가족휴가는 해마다 돌아오니
애들이 내게 맞추어 다 해보았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북쪽으로는
설악과 강원도 고성 해변가나
제주와 남해해변도 가고
하다 못해
먼 이국의 멋진 해변도 가고..
그런데 올해는 애들이 하는 말..
엄마..
휴가는 말이야
매일 출근하며
일하던 사람들이니깐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장거리 운전도 하지 말고
더우니 밥도 집에서 하지 말고
그냥 주는 밥 먹고 쉬어야 해...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 장마, 폭우, 홍수..
어디를 가더라도
불안기류가 많으니..
그냥 호캉스하자..
그래서 끽 소리않고
그냥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 세 모녀의 호캉스는
정확히 N/1로 지냈는데
사위가 새 식구로 들어와서
숙박은 사위가 알아서 해준단다
허리가 삐걱삐걱
불안정 하긴 하지만
딸이랑 사위에게 암말도 안했다
아프다고 하면
호캉스는 취소되고
한약과 보약과 잔소리만
한 보따리 날라올 거 같아서....
안녕할 때는 안녕하지 못한 척
안녕하지 못할때는 안녕한 척,,,
때때로 이런 내숭의 처신을 하니....
나도 별 수 없는 속물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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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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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4
20.08.14 10:5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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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캉스 잘 다녀오세요.
건강이 제일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행복한 아침이 되세요.
고맙습니다
저희 가족의 휴가는
떨어져 사는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랍니다
법도리님은
따님들과 같이 사시니
매일이 휴가...^^
ㅎㅎ~
따님들이랑 좋은 시간보내시겠어요~
언제나처럼
저는 집캉스....
에어컨 바람을 자연 바람 삼아
유럽 해변 나오는 화면보며
그곳에 ...
에메랄드빛 석양지는 바닷물에
내가 뛰어든다 생각하며......ㅎㅎ
고맙습니다
혼자 살다보니
자식들 만나는 일 자체가
제일 좋은 휴가지요..^^
여기에다가
호텔 여기저기를
마구마구 뛰어 댕기는
손주 한명만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을텐데...
ㅎㅎ
5년안에는 생기지 않을까요?
감사해요 ~^^
한마디로 집이 젤 좋아요.
따님이 영특합니다.
멀리보다 같이 집에서를 선택햇음이요.
맨날 나가는 사람이니 집이 휴식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