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에 이어 오늘은 '언론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을 이어갑니다.
궁시렁거리다(×) → 구시렁거리다(○)
놀래다(×) → 놀라다(○)
시험을 치루다(×) → 치르다(○)
운명을 달리하다(×) → 운명하다, 유명을 달리하다(○)
피로 회복(×) → 피로 해소, 원기 회복(○)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하다'를 나타내는 말로 흔히 '궁시렁거리다'라고 적습니다.
실제로도 많이 쓰이는 말이지만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가 아닙니다.
바른 표현으로는 '구시렁거리다'이며 또 '궁시렁궁시렁'이 아니라 '구시렁구시렁'이지요.
로봇 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장수원의 유행어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의 놀래다는
'놀라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맞는 표현은 '놀랐죠?'가 됩니다.
지난해 11월 13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룬 학생들이 정문을 나오고 있다'라고 기사를 쓴 곳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치루다'는 '치르다'의 잘못된 표기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유명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 '운명을 달리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운명(殞命)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목숨이 끊어짐이라는 뜻이므로 '운명하다'라고 써야 맞습니다.
떠난 분께 예의를 갖춰 완곡하게 표현하고 싶다면 이승과 저승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 유명(幽明)을 사용해
'유명을 달리했다'라고 하면 되고요.
'피로 회복'도 많이 사용하는 말인데, 피로를 회복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피로를 되살린다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피로를 푼다는 의미는 '피로 해소' 혹은 '원기 회복'이라 쓰는 것이 적절하지요.
올해는 이런 작은 잘못들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