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의 너비는 30~40㎞이고 깊이는 35~55m에 달한다. 지질학상으로 비교적 최근에 속하는 BC 5000년경까지 밖으로 드러나 있는 강의 유역이었고 이때 영국은 유럽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다. 탁월풍(卓越風) 때문에 해협을 통과하는 조류(潮流)는 주로 북동쪽으로 흐르지만, 지속적인 북동풍으로 인해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부드러운 백악질로 구성되어 있는 영국 해안의 하얀 절벽은 침식작용으로 계속 깎이고 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해상교통로 가운데 하나이지만 1977년에 와서야 교통항로와 항해정보에 관한 엄격한 체계가 잡혔다. 주요항구로는 영국의 도버와 포크스턴, 프랑스의 칼레와 불로뉴가 있다. 정규 여객업무의 대부분은 호버크래프트(hovercraft:고압공기로 물 위를 떠서 운행하는 쾌속정)가 담당한다. 해협의 바닥을 관통하는 해저철로 터널 계획이 1856년 처음 제안되었고 수차례 재검토 끝에 1991년 터널 굴착작업에 성공했다.
도버 해협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상전투가 여러 차례 벌어졌던 곳으로 특히 영국군이 스페인 무적함대에게 최초의 승리(1588)를 거둔 곳이기도 하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불로뉴는 주요군사기지였으며, 도버는 '도버 수비대'의 본부로서 해협에 있는 선박을 보호했다. 1940년 프랑스의 됭케르크에서 철수한 연합군이 해협을 건너 도버에 도착했다. 도버는 원래 '바다' 또는 '해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대한해협[大韓海峽, Korea Str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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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규슈[九州] 사이에 있는 해협. |
이 해협 가운데에 쓰시마 섬[對馬島]이 있어 일본에서는 쓰시마 해협이라고 한다. 신생대 제3기말 이전에는 육지였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평균수심 100m 내외의 대륙붕으로 되어 있으며, 해협의 폭은 50㎞이다. 영해의 범위는 1978년부터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서 해안으로부터 12해리의 거리를 적용시키고 있으나, 대한해협에서는 일본의 쓰시마 섬이 가까이 있어서 가장 바깥쪽 섬에서 3해리까지의 수역이 영해로 설정되어 있다.
삼국시대 이래 한·일 간의 교통로로 이용되어왔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이 군사적 목적으로 해저 터널의 건설을 계획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맥아더 라인과 평화선이 설정되었으며, 1965년에는 한·일 간의 어업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전관수역과 공동수역이 설정되었다. 해협의 양안은 침강에 의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와 같은 지형을 이용하여 한국의 남해안에서는 김·어패류의 양식이 활발히 행해진다. 또한 대륙붕상에 난류가 흘러 난대성 어류가 풍부한 남해어장의 일부를 이룬다. 부산과 일본의 시모노세키[下關] 간에 정기항로가 개설되어 페리호가 운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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