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하루의 존재(存在)
소리 없이 깊어가는 밤
컴퓨터 책상(冊床)에서 냉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잠시 내려놓게 만든 다
어제의 흩어진 시간(時間)의 조각(彫刻)들을 모아보고
오늘의 하루 일과(日課)를 성찰(省察)해 본다.
짧기만 했던 하루의 연속이
어느새 한 주일(週日)도 잠깐이니
여름날 뜨거운 햇살보다 더 빠른 기분(氣分)이 든다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간(時間)에
하루의 준비(準備)를 위해 몸부림치는 육신(肉身)이란
피곤함이 뒤따른다
그렇지만 창가에 기대서서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를 삶의 여유(餘裕)가 유혹(誘惑)시키고 만다
차량(車輛)도 많고 대중교통(大衆交通)에도 북적거리는
이른 아침 출근 시간이다
노래는 못해도
속이 들여다보이는 팝송이나 대중가요(大衆歌謠)의
가사(歌詞) 하나하나에도 귀를 기울여 본다
누구나 인생(人生)이라는 크나큰 그릇에 익숙치 못하고
어설프게 길들여지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소중한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지나가는 가운데 삶을 살아가면서 만족(滿足)이란
있을 수 없나보다
현재(現在)에 만족(滿足) 하다고 판단(判斷)이 들 때
모든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된다
내게 가르쳐준 수많은 시간(時間)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투명(透明)한 내 삶 위에 까만 점 하나일지라도
발자국 흔적(痕迹)을 남기고 가고 싶어진다
소중한 하루의 존재(存在)라는 것은
오로지 돈보다 귀중(貴重)하니까 말이다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