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한 탁구 일화 1
가끔 본가에 갈일이 있으면, 아버지와 종종 만나서 탁구를 칩니다.
와이프의 반대가 조금 있어서, 본가에 갈때마다 시간이 허락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2주동안 몇일 동안 아버지와 대회, 연습, 리그의 경험 등을 함께 할수 있었으며, 에피소드로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1일차 - 교회탁구대회
1년에 한번 있는 교회탁구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오랜만에 열린 것인데, 아버지와 한팀으로 나가는 대회라 반강제적으로 꼭 참석합니다.
6개 교회가 단체전을 하는데, 팀별로 정식 동호인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십니다(문방구 라켓으로 치는분도 계세요;). 시합 전엔 예배도 드리네요.
핸디도 없습니다. 저희 교회가 3번인가 계속 우승을 했는데, 저(집사)랑, 장로님 한분이 지역 2~3부 수준이라 지금까지는 저희 팀이 진적이 없습니다. 보통 다른 교회 에이스 급은 지역 4~5부 정도 분이 계십니다.
대부분 쉽게 이기긴 했는데, 저랑 치신 두분이 기억에 남네요. 한분은 펜홀더 전형인데, 쇼트를 강하게 치시는 분인데, 하회전 서브를 백플릭으로 받으시는데, 실수가 많으셨네요. 또 한분은 쉐이크 전형인데, 랠리가 좋으시고, 한방도 있으시고 해서, 치면서 조금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저희 구장에서만 주로 치고, 대회는 전혀 안나가서, 최근 대회감은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용병으로 출전하는 느낌이라, 약간 부담되기도 합니다.
상대 교인분들은 이 대회때만 뵈는 분들인데, 뵐때마다 실력이 좋아지시는 듯하고요, 몇년동안 얼굴을 익히니, 나름 친밀감을 느낄수 있었네요
6개 팀이 5번 경기(리그)를 하는데, 첫번째 제 상대는, 포핸드로 풀때, 제빽쪽으로 블록으로 강하게 반구하여, 좀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대회도 오랜만이고, 첫게임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는지, 첫번째 서브권에서 서브미스도 하였네요;;
다행히, 최근 서브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서브가 잘 들어갔고, 상대도 리시브 미스도 하고 그래서, 쉽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공격 잡기가 은근 쉽지 않아 공격을 많이 하지는 않았네요.
두번째 게임은, 상대가 일체형 라켓(문방구 저가형라켓)을 들고와서 그런지, 드라이브를 거는데, 보스 커트 보다 공이 느리게 왔습니다. 초반에 공격을 강하게 하려다 미스를 많이 해서, 11:4정도로 이긴듯합니다.
세번째 게임은, 그리 강한 분은 아니었는데, 게임하다 보니, 10대0이 되어 1점 드리고, 이겼네요. 아쉬운 점은 10대0 상황을 만들기 보다는 초반에 조금 강하게 무리해서 공격하고, 미스도 좀 나면 너무 원사이드하게 경기결과가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게임 중간에 저한테 한게임 부탁한 분도 있었는데, 3세트 경기를 땀흘리며 하기도 했습니다. 정식 경기는 아니라, 보다 강하고, 재미있게 쳤던것 같네요.
네번째 게임은, 펜홀더 분이셨는데, 쇼트가 굉장히 강한 분이셨습니다(공격형 쇼트). 지역 4부(약)정도 되는 분이신듯하네요, 엄청 공격적으로 쇼트를 해서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으나, 리시브부터 너무 강하게 쇼트 하려고 하시니, 최근 연습을 많이한 하회전 서브에 무리해서 쇼트를 하려고 하셔서 실점을 많이 하셨네요.
마지막 게임은, 쉐이크 분이셨는데, 올라운드 스타일로, 크게 약점이 없으신 분이었습니다. 백 랠리도 좋고, 드라이브 공격력도 어느정도 있으시며, 무엇보다도 수비력도 좋아서, 부담이 되었습니다. 여차하면 질수도 있게다는 생각이 있어서, 좀 열심히 했는데, 긴장이 되어 그런지, 공격이 아주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서비스에서 상대가 미스했을때 3구 공격을 포핸드로 했고, 2구 리시브는 백선제를 주로 했고요. 그 다음 백 랠리는 무리하지 않고 쇼트로 대응했습니다. 약간 수비적으로 한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상대 분이 제 하회전 서브를 백드라이브(2구) 미스를 많이 하셔서 점수가 좀 벌어진 것 같습니다.
결국 저희팀이 전승으로 우승을 하여, 상금을 받았는데, 전액 감사헌금드렸네요.
아버지도 함께 출전하셨는데, 절반정도 승률이 나오신것 같고, 여러모로 피드백도 드렸습니다(리시브 보다 공격적으로, 서브 코스를 좀 다양하게).
교회 대회이긴 하나, 오랜만에 대회 참석으로 긴장이 되면서도, 운동이 적지않게 된 듯하여,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와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댓글 참여 감사드립니다~
근데 2~3부 수준이면 반칙아닙니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