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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 포 시리즈를 모두 보았어요(선라이즈, 선셋, 미드나이트). 평일에 봐서
영화 보다가 골아 떨어져 버렸지만. 물론 영화가 재미없다는 뜻이 아니라 3편을
한 방에 먹으려니까 다소 무리였다는 거죠. 개인적으로 'Before sunrise'가 가장
좋았습니다. 해뜨기 전까지 청춘 남녀의 천년 같은 하루가 마냥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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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울 공주들이 이 영화를 보며 사랑을 꿈꾸길 기대해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남자에게 인생을 묻어가는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인생 말고,
인수대비나 영화 속 셀린처럼 내가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이끌고 가는 당당한
인생을 살기 바랍니다. 이런 여자를 상대해 줄 남자가 쉽진 않겠지만 눈을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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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고 찬스를 포착하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Before sunrise1995'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첫 번째 비 포 시리즈입니다. 공간적 배경은 오스트리아 빈이며,
1994년 산 작품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기차를 탄 프랑스인 셀린은 기차
안에서 미국인 제시를 만납니다. 짧은 대화 후 남자는 여자에게 비엔나에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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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보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승낙했으니 이제부터 꽃길입니다. 버스보다야
기차가 언제나 낭만적 이질 않습니까? 저는 특히 그래요. 2.600원 내고 탔던 서울 행
완행열차부터 청량리-양평 코스, 강원도 눈꽃 축제 등등 기차여행은 일단 마음이
릴 렉스 해서 그런지 정겹고 편안합니다. 인트로에서 독일인 부부가 왜 싸웠는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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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이 친구들 되게 시끄러워요. 이태원 맨션에 살았던 프랑스인 야나, 독일인
우도 크워츠크나베 모두 그립습니다. 파리로 돌아가는 셀린(줄리 델피)과 비엔나로
향하는 제시(에단 호크)는 기차 안에서 시골 부부의 싸우는 소리에 우연히 대화를
시작하게 되고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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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젊었을 때는 이 정도의 작업을 문제없이 쳤다는 것을 믿어주시라.
"정신 나간 생각이지만 말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계속 얘기하고 싶어
네 사정은 모르지만 우린 원가 통하는 거 같아. 함께 내려서 돌아다니는 거야. 뭘
할지는 나도 몰라 확실한 건 내일 아침 9시 반에 비행기를 타야 해. 호텔비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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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닐 건데 같이 걷고 싶어 내가 개같이 굴면 다음 기차를 타. " 이바구가 길어서
중간에 잠깐 끼어들어야겠습니다. 용기 있는 놈이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맞아.
그리고 이놈은 용기만 있는 게 아니고 여자의 심리를 잘 알고 있다고 봐. 여자가
승낙을 한 것은 비주얼, 박력, 개같이 굴면 가라는 말이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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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해봐 10-20년이 지나고 넌 이미 결혼했어. 권태가 찾아오고 남편도
미워졌지 옛 남자들이 하나씩 떠오르지. 그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어찌 됐을까?
그 사람이 나야. 과거를 회상하며 잃은 게 무엇인가 따져보면 너희 부부에게 큰 도움이
될 거야. 난 남편에 비하면 형편없는 놈이었지. 남편을 선택한 걸 후회 안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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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부부일수록 서로 말이 안 통한다죠?" "그래요 남편은 아내의 바가지에 아내는
남편의 바가지에 아내는 남편의 침묵에 무뎌지는 거죠. 서로 죽이지 않는 게 신기
하죠. " "그게 그러니까 몇 주 동안 창밖만 보는 건 나쁘지 않아요. 별 희한한 생각이
다 떠오르곤 하죠. 난 어릴 때부터 누가 헛소리를 하면 금방 알아냈어. 누가 내 인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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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 참견하면 반대로 행동했지. 내 인생에 대한 남들의 야망 따윈 관심 없었어.
어린 시절에도 지금처럼 신비한 순간이 있었어." “좋은 생각이 있어 질문에 답하기,
서로를 알기 위해 상대에게 직접 묻는 거야 정직하게 답하기 말하자면 진실게임이야.
사랑은 복잡한 주제야.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봤지만 진정 순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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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을까? 마치 사랑은... 모르겠어. 넌 환생을 믿어?" 말이 썩 두서가 있어
보이진 않은데 억지로 찾자면 진정성일 거야. 얘네 들은 자신의 과거를 아무렇지도
않게 다 말하는 걸 보면 당당해 보여요. 특히 여자관계까지 지나치게 솔직하지 않나요?
"흥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전생을 얘기하지. 특별히 믿지는 않더라도 영혼의 존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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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하진 않아. 내 생각은 이래" 공주야, 남자들은 여자가 자기 얘기에 추임새를
해주면 좋아한단다. 아빠가 전에도 일러줬지. 여자는 사랑에 목숨을 걸지만 남자는
자신을 신뢰해 주는 여자에게 충성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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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년 전에 인구가 백만도 안됐는데 만 년 전엔 2백만이 됐고, 지금은 오 육십
억이 됐어. 개개의 독특한 영혼들은 다 어디서 온 걸까? 현대 영혼들은 고대 영혼의
조각이 아닐까? 5만 년 전의 고대 영혼이 5천 개씩 분해된 거야. 그래서 우린 정신
적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된 황당한 생각이지. 그래서 고민이야 인생은 가장행렬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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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남편밖에 모르는 분 같았어. 그런데 고백하길 평생 맘속으로 딴 남자를
그리며 사셨다는 거야. 운명에 순응한 거지. 정말 슬픈 일이야. 한편으로 기뻤어.
그녀에게 그런 감정이 있다는 게 차라리 잘 된 거야. 그 남자와 만났으면 결국 실망
했겠지. 사람들은 낭만적인 환상을 갖길 좋아해. 아주 비현실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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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노파가 손금을 봐주는 장면입니다.
"두 사람은 별이야. 잊지 말아요. 수 십 억 년 전 별들이 폭발할 때 세계의 모든 것이
형성됐지. 모든 것은 별의 파편이야. 별이란 걸 잊지 말아요." 저도 별 이야기를 믿어요.
비엔나커피를 19살 때 처음 마셔 봤는데 이제 보니 오스트리아 산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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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재잘대는 이 커플은 무조건 50점을 먹고 들어간다고 봅니다.
이빨로 먹고사는 사람이 또 있어요. 저는 치한인 줄 알았고 만, 시를 써주고 돈을
버는 직업도 있었네요. 제시어를 내가 선택하고 시가 맘에 들면 돈을 받는 어프로치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돌팔이 시인이 지어준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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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꿈 리무진과 속눈썹 귀여운 얼굴에서 와인 잔에 흘리는 눈물. 저 눈을 보라.
그대는 어떤 의미인가? 달콤한 케이크와 밀크셰이크 난 꿈속의 천사. 난 환상의 축제.
내 생각을 맞춰 봐요. 추측은 말아요. 고향을 모르듯 목적지를 알지 못해요.
삶에 머물며 강물에 떠나는 나뭇가지처럼 흘러가다 현재에 걸린 우리. 그대는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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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대를 이끄네. 그것이 인생, 그댄 날 모르는가? 아직 날 모르는가?"
엔딩에서 키스의 기승전결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비엔나에서 꿈같은 하루를
보낸 두 사람은 6개월 후 플랫폼에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과연 이들은 만날 수 있을까요?
2020.4.6.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