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木橋 외나무다리
金時習
小橋橫斷碧波潯(소교횡단벽파심) 작으마한 다리는 푸르른 물결 물가를 가로지르고
人渡浮嵐翠靄深(인도부람취애심) 뜬 남기 푸른 아지랑이 깊은 곳을 사람이 건넌다
兩岸蘚花經雨潤(양안선화경우윤) 양 언덕의 이끼꽃은 비 지나자 윤기 번지르하고
千峰秋色倚雲侵(천봉추색의운침) 천 봉우리 가을빛은 구름이 침노하여 기대어있다
溪聲打出無生話(계성타출무생화) 산골짝의 물소리는 무생의 이야기를 두드려내고
松韻彈成太古琴(송운탄성태고금) 소나무는 태고적 거문고를 뜯으며 시를 읊조린다
此去精廬知不遠(차거정려지불원) 이리 가노라면 암자가 멀지 않음을 알 수 있으니
猿啼白月是東林(원제백월시동림) 원숭이 울어대는 하이얀 달이 곧 동림일 것이다
夫餘懷古 부여의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한다
李梅窓(조선의 시인)
水村來叩小柴門(수촌래고소시문) 강촌에 와서 작은 사립문을 두드리니
花落池塘菊老盆(화락지당국노분) 지당의 연꽃 지고 화분의 국화 시든다
鴉帶孤煙啼古木(아대고연제고목) 외론 연기 갈까마귀는 고목에 우짖고
雁禽秋意渡江雲(안금추의도강운) 가을 정취 기러기는 강구름을 건넌다
誰云洛下時多變(수운낙하시다변) 누가 서울 시절 많이 변했다 하는가?
我願人間事不聞(아원인간사불문) 나는 인간사 듣지 않기를 원하노라
莫辭樽前沽一酒(막사준전고일사) 술통 앞에 한 잔술 들기 사양말게나
信陵豪氣草中墳(신릉호기초중분) 신릉군 호기도 풀속의 무덤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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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木橋 외나무다리 金時習
ba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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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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