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아쉬운 듯이 한숨서린 목소리로 말한다.
"그런다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는 소리도 쏙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우리가 일본의 눈치를 보느냐고 잠자코 있지만 말이지요.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기계부품을 수입하지 않으면 우리이 산업은 마비가 되니 당연한 사실도 언급을 못하지만, 우리가 대국이 된다면 그 때는 사정이 다르지요.
당연한 사실을 이야기해도 우리의 국력이 강해져서 우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기술 수입선을 일본에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우리가 자동차 기술제휴를 일본이 아닌 유럽에 의존 했더라면 우리는
대일무역 역조 현상을 개선하기가 쉬웠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자동차 부품에서부터 기계,전자, 전기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서 일본에 의존을 하고 있으니 우리는 이웃 국가이지만 사실 들여다 보면 기술 속국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당연히 우리의 국토인 독도도 그들이 망언을 하여도 분을 삭이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도 대국으로 향하는 만큼 하루빨리 기술 도입선을 유럽으로 돌려서 향후 10년 후에는 일본에다 우리의 상품을 내다 팔 수가 있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1억 2천 인구의 대국, 부유한 나라 일본, 황금시장을 우리는 지붕 위에 있는 넝굴을 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따올수 있는 수확의 국가경영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박실장이 조용하게 말한다.
"좋은 의견일세. 좋은 의견이야."
대통령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반복하듯이 말을 이었다.
"각하, 여기 또 하나 새로운 프로젝트가 올라와 있습니다."
박실장은 말하면서 다음 장으로 펼친다.
"이것은 호화 유람선입니다. 이 유람선 안에 우리가 만든 상품을 잔뜩 싣고 외국에다 내다 파는 것입니다."
박실장은 말하고 서류를 대통령이 잘 볼 수 있도록 돌려 놓는다.
대통령은 서류에 그려진 호화 유람선 속에 전자제품과 자동차, 기계, 맥주, 생명보험, 선박등이 포함된 것을 보고 있다.
"이게 뭘 뜻하는 것인가?"
"우리의 전자제품, 백색가전과 자동차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서 만든 우리의 상품을 산다면 호화유람선에 승선할 수 있는 티켓을 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세계 여행도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가 있으며 또한 생명보험도 가입을 하여 영업사원에게 갈 수당을 소비자에게 직접 환헌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1억을 생명보험회사에 고객으로부터 영업사원이 유치를 한다면 그에게 가는 영업수당이 약 2백만원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그 2백만원을 여행티켓으로 고객에게 환헌한다는 것이며, 고객은 돈을 예치하여 재산을 증식하여 좋고 회사는 회사대로 영업사원에게 나갈 돈이 고객에게 서비스하게 되어 좋으니 영업하는데 사원을 동원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똑 같은 상품을 이용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쿠폰으로 여행할 수 있는 회사의 것을 애용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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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능한 일인가?"
대통령은 이해가 가는지 묻는다.
"예, 이것은 대학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얻은 것입니다. 지금 보험도 다 방문판매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혈연 즉 친척과 형제, 그리고 부모를 말하고, 지연인 친구를 가리키며, 학연을 학교 동창들을 포함하여 개별적으로 찾아가 만나서 거래가 이루어져 오늘날
사회 전 분야에 걸쳐서 이러한 판매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은 유럽과 미국에서 사용되는 것을 도입한 것인데 품질만 좋으면 가격을 비싸도 판매가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혈연이고 지연인 관계이기에 불량상품을 판매할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호화유람선의 쿠폰발행으로 해서 다단계 방문판매가 빛을 잃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진그룹이 오늘까지 재벌 1,2위를 다툴수 있었던 것도 대진생명이 자금줄 역할을 해서 지금까지 현찰을 각 계열사에 공급하여 왔는데. 즉 인체로 말한다면 심장이 피를 각 부분에 공급하듯이 그런 역할을 해왔는데 이제 그런 역할이 없어진다면 국내에서 가장 타격을 받는 그룹은 대진그룹이 될 것입니다."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 하듯이 말하고 있다.
"우리의 상품이 호화유람선 마케팅을 이용하여 판매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품질이 좋아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전자 즉 백색가전이 선진 열강국에 판매를 할 만큼
경쟁력이 갖추어져 있을 때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기간은 저는 약 6년에서 7년 후가 되면 자동차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내다 팔 만큼
기술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화성 자동차가 미국에 진출하였지만 결국에는 높은 기술 장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후퇴를 하고 말았습니다만 다시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세워서 미국에서 호평을 받을 때가 아마도 적기가 아닌가 합니다."
박실장의 침착한 목소리는 대통령 응접실에 맴돌고 있다.
"그렇습니다. 각하. 이 프로젝트는 각하의 임기를 넘어 어쩌면 다음 다음의 정권에 가서 이루어 질 것 같습니다. 각하의 임기 내에서 어떤 계기를 만들지 않으면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양부장이 의견을 내놓는다.
"계기라니?"
대통령은 양부장을 보며 묻는다.
"다음 정권과 그리고 그 다음 정권과 밀약이 되어야 만이 성공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정권과 그리고 또 그 다음 정권하구?"
대통령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듯이 앵무새처럼 되묻는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음 정권은 어떤 후보가 나와도 각하와 민주투쟁을 하였던 김총재가 확실합니다만. 김총재가 다음 정권을 이끈 후에 각하와 김총재 정권 후에도 우리와 맥락을 같이 할 후보를 지금 생각을 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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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심각하게 듣고 있다.
"누구를?"
"지금부터 각하께서 염두해 두셨다가 총리로 불러 앉으신 후에 각하의 임기가 끝나갈 때에
야당 총재에 앉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입니다.
그 후 김총재와 같이 밀약을 맺어 두 사람 중에 어느 한 사람이 우선 정권을 인수하고 나머지 한 사람이 다음 정권을 인수하도록 포석을 놓아야 할 것입니다.
화성그룹의 장명예회장은 워더맨에게 50%를 주지 않게 다음 정권서 유도를 해야 되겠지요"
양부장이 뜻밖의 말을 하자 대통령은 양부장을 정색을 하며 바라본다.
"양부장 그게 무슨 소리요?"
"고구려 땅이라는 프로젝트가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는 화성그룹이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워더맨에게 50%의 순이익을 주라고 명령했습니다만, 지금에는 각하의 계획이 수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각하. 화성그룹 장명예회장이 욕심을 내서 100% 권리를 행사하도록 놔두는 것입니다. 물론 워더맨이 죽어서는 안되지요. 그 후 다음정권에서 국민들이 분노를 느낄수 있게끔 상황을 연출하는 것입니다.
즉 국민들이 워더맨 편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 후 권리를 약 90%를 워더맨에게 돌아가도록 상황을 만들어 그 돈으로 중국 땅 즉 고구려 국토를 사들이는 겁니다."
비서실장이 자신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드리고 있다.
"제가 느끼기에도 고구려 국토를 사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합니다. 그 돈을 화성그룹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실장님의 의견대로 워더맨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옳다고 여겨집니다. 이 프로젝트도 워더맨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을 하였으니까요."
박실장도 옆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사실 이 자리에서 박실장이 자신의 의견을 내놓을 만큼 자신의 지위가 못되었지만 용기를
내어 말할 만큼 흥분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아예 다음 정권과 그 다음 정권에서 재벌을 해체하는 것이 어떤지요?"
양부장은 조심스럽게 대통령의 표정을 보며 말한다.
"재벌을 해체해?"
대통령이 약간 놀라며 묻는다.
"그렇습니다. 각하. 과거의 우리의 재벌들은 국가 경제에 커다랗게 이바지 한 것은 분명히 사실입니다만, 지금은 오히려 국가경제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매출과 순익 그리고 기술이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고 빛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잘되는 기업이 부실한 ,기업의 보증을 서서 거미줄같이 얽혀서 그룹 전체가 부실해지고 더욱이 재벌 오너들은 황제처럼 군림하고 있으며 과거에 국가에 크게 기여한 것만을 가지고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실한 기업 그리고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을 과감히 정리하지 않고있어 국가 경제에 커다란
손실을 끼치고 있으니 이제는 재벌을 해체하지 않고는 선진국으로 갈 수가 없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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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장이 말을 마치자 비서실장이 뒤를 응원 하듯이 말을 잇는다.
"양부장 말이 사실입니다. 각하. 이대로 계속 가면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을 못하고 맙니다.
금융부실로 이어지면 30대 그룹까지도 부실하여질 우려가 있습니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잇는다.
"하긴 내가 몇 년 전에 워더맨에게 순익의 50%를 주라고 했는데도 들은 체도 않고 있으니
그 오만한 것을 보면 현재 우리 국가가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딘지 생각할 리가 없지."
"중국이 땅을 팔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단호하게 말하고 의견을 구하듯이 세 사람을 둘러본다.
"저는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장쩌민은 고학으로 유학을 가서 일찌기 선진국 생활을 무척 오래 했습니다. 2개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외국처럼 자국을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할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박실장은 확신한다는 듯이 대통령에게 말한다.
"그래도 재벌은 해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비서실장이 목소리에 힘을 싫어 말한다.
"워더맨에게 권리를 더 주어서 워더맨으로 하여금 부실기업들을 인수하게 하고 사회간접시설을 만들게 하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고속철도를 건설도 하여야 하고 한강물을 낙동강까지 갈 수 있는 대공사를 하여야 할려면 우리도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대학교수들도 연구비를 넉넉하게 지급하여 노벨상을 탈 수 있는 경사가 생길려면 정부가 자금이 충분해야 겠습니다.
중소기업 지원만 해도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도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정부는 지원을 해야되니 하나에서 열까지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박실장도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하고 있다.
"심양까지 고속전철을 놓으려면 얼마나 많은 자금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리고 중국의 수도
북경에도 연결을 해야겠지요, 앞으로 통일이 되면 지역발전과 S.O.C 즉 사회간접시설을
갖추어야 할텐데 그러려면 국가의 재정이 튼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워더맨이 국가에다 헌납할 것이라고 생각하오?"
대통령은 양부장과 박실장을 보며 묻는다.
"그 사람의 기획을 보면 사심이 전혀 없고 오로지 국가의 안녕 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염려 놓으셔도 될 둣 싶습니다."
양부장이 대통령을 안심시키 듯이 말한다.
"그러면 펭귄총재가 다음 정권을 인수 할 것이고 그 다음 정권까지 가려면 워더맨에게
너무 괴롭히는 것이 아니오?"
"각하의 심정도 알겠습니다만 지금은 워더맨을 생각하여 민족의 염원인 통일, 아니 옛
선조들의 꿈과 소망이 담긴 커다란 프로젝트를 앞두고 작은 마음에 사로잡혀서는 완
수를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습니까. 나라의 부름에 사랑하는 처와 자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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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모형제들을 놔두고 젊음을 국토수호라는 명령아래 피를 뿌렸던 것입니다.
워더맨이 희생된다고 해도 그것은 작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박실장은 열띤 목소리로 대통령을 설득 하듯이 말한다.
조용히 듣고있던 대통령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각하 박실장 말이 맞습니다. 지금 우리는 고구려인들의 한서린 음성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맞소. 만주 땅 때문에 얼마나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되었겠소? 모든 일이 뜻대로만 된다면야 얼마나 좋겠소?"
대통령은 한 숨을 내쉬며 말한다.
"어쩔수 없이 우리가 가야할 운명이 아닌가 합니다. 화성그룹이 마음을 비우고 국가를 위해
힘을 합칠 수만 있었다면 그야 국가의 경사이지만 자산의 욕심에 사로잡혀 있으니 설득을
할 일이 아니며, 그는 장사꾼과 다를 바 없습니다.
기업도 결국에는 이윤추구이니까요. 그러니 기획을 했다고 50%를 나눌 위인이 못되지요.
대권에는 욕심이 있어도 국가라는 명제에는 자신이 희생할 각오는 되어있지 못한 것이
정치가와 기업가의 차이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군. 정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김구선생과 같은 정신이라면 우리나라는 선진열강국으 로 도약하는 것은 손쉬운 일인데."
대통령은 중얼거리 듯이 조그맣게 말한다.
"지금 맥주공장이 가동이 되어 해외로 판매가 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에이스 가전제품은
선진국에서 날개 돋힌듯 팔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 대당 가격이 550만원으로 비싸도 주문이 밀려있는 있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순 이익이
70%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한 대를 팔면 외국 바이어와 판매수당을 다 제하고도 약 350만원이 남는다는 것 압니다. 자동차 한대 수출해야 50만원을 남기기가 힘드는데 이렇게 많은 이익이 남으니 장 회장이 목숨을 걸고라도 90%를 차지하려 할 것입니다.
반도체도 고부가가치 입니다만 에이스에는 한참 떨어집니다. 또한 반도체는 굴곡이 심해
모험이 필요하지만 에이스는 맥주와 함께 영원히 독점으로 끓임없이 매출이 늘어난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전의 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이웃 일본 안방의 다다미에도 갖다놓을
수가 있다는 사실이며 대일무역 역조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박실장이 자신의 예측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이 조센징 제품이라며 불매운동을 벌이지는 않겠는가? 더우기 자존심이 상해서
틀림없이 그러리라고 예상되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만주땅을 사들인다면 일본인들은 태도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물건을 잘 만들기도 하지만 강자한테 굽신거리는 것이 섬나라 사람들이 국민 성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외교적인 유대관계를 잘 유지해 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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