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헤 다시 돌아왔습니다...
읽으셨던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이번에 전 겸손한 마음으로 내꺼라는 타이틀이 아닌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 글을 통해 한사람에게라도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다시 올립니다...
성심성의껏 올릴터이니 잼나게 읽어주시고
격려의 글...
동감하는 부분들...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댓글 많이 많이 달아주세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2006년 8월 13일 일요일 밍밍 비지니스 클래스 뱅기 타타
이사람 저사람 나 유럽간다고 환송회를 해주더랍니다...
"뭘 이런걸 다.... 겁나게 고맙쏘...잘 댕겨 오겠끄마이~~"
집에 오니 12시 30분... 아직도 짐을 덜싼것 같은디...
역시나 .... 부랴 부랴 정리 하고 지퍼팩에 눌러담고...
방청소도 하고..(엄니께서 안하면 못가게 한다 해서리...)
씻고났더니 새벽 2시15분..
"허거거 나 4시엔 일어나야 하는디..."
그래도 가는게 설레였는지 정확히 4시에 일어나 머리감고 챙길거 챙기고(왁스랑 매직기 뭐 이딴것....이딴것이 아니지.. 나에겐 없어선 안될 귀중품..)
나의 동행 은영양께서 오셔서는 공항으로 GoGo~~~
공항가는 길 차가 무지 많네....
공항 도착하니 사람은 더 많네...
7시가 조금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캐세이퍼시픽 보딩창구엔 사람이 빼곡했다...
드뎌 내차례
당당하게e-tiket과 여권을 들이밀고 짐올리고... 썩쏘 한번 날려주는데....
이거이 이거이 뭔일이다냐...
우릴보고 그이름도 찬란하여 함부로 들먹거릴수 없는....
비지니스석을 타랜다...
"아싸~~~나는야 럭키걸~~~ 행운의 여신이 나와 함께 하시기로 맘잡수셨구나.. 땡큐요 여신님.... 끝까지 가는거여요..."
자자 비지니스 석으로 말할것 같으면
사람들 빼곡히 줄서있을때 그사람들에게 비웃음의 썩쏘를 날리며 유유히 전용통로를 통해서 탑승한닷...
자리 겁나게 넓다.... 쭈~~욱~~뻗어도 발이 안닿는다..(니 다리가 짧은건 아닐까??)
메뉴판 간지난다..
타자마자 승무원들이 슬슬기며 포도주를 마시랜다...
3시간 내내 뭔가가 쉴새없이 나온다... 넘넘 맛나다...
행복해 죽겠다...

<이거이 바로 간지 좔좔 비지니스 보딩패스 이올시다..... >

<넓어요 넓어 무쟈게 넓어 앉아는 보았는가 비지니스석...냐하하하하>

<타자 마자 나오던 포도주와 왕따시만한 피넛.....어머 플라스틱이 아니네... 유리야 유리>

<이건 기내식.... 겁나게 맛나던 스테이크...>

<홍콩이 보이는구나.... 아쉽아쉽... 비지니스여 안녕~~~~~>
드뎌 홍콩 도착....허나 이곳에서 행운의 여신님은 나보기가 역겨우셨는지...고이보내달랜다.....
흑흑 진달래꽃이라도 따다 흩날려드려야 하남요???
내리자 마자
우왕좌왕....
어리버리....
얼레벌레....
두리번 두리번....
왕삽질을 거듭한 후에 어찌어찌하여 영국행 뱅기 탑승... 물론 여서 부턴 이코노미지...
원래 내자리이건만....
비지니스를 한번 맛본 나로써 눈에 찰리가 없다...
좁다..음식도 한꺼번에 다 나온다....
투덜 투덜..꿍시렁.. 꿍시렁...
그래도 나온 밥 다 먹어주시고...
쉴새없이 간식 갖다 먹고 ...
자고....
밥먹고...
간식먹고...
하다보니 도착했네..
여서부터 백배 긴장...
이때가 영국 테러 어쩌구 할때라 입국심사가 까다롭다느니 말이 많던때라 .....
영어 절대 안돼는 나로써 긴장할 수 밖에..
허나...딱 3개 물어봤다... 얘도 척 보니 내가 영어 안되는거 알아챈게다...
"뭐하러 왔냐?" "여행 (보믄 모르냐 ...)"
"몇일이나 있을꺼냐?" "일주일 (더 있으래도 돈 읍따...)"
"어디에 있을꺼냐?" "런던 (여행와서 있을곳이 런던밖에 더있드냐?)"
"잘가라" "고마워 (그래 짧게 물어봐서 고맙다)"
이제 숙소를 찾아 Go Go 전철을 타자...
"워디냐 전철 타는 곳이... "
헥헥헥~~~ 멀기도 멀다마... 캐리어 끌고 죽갔다...
게다가 겨우찾은 역에서 난 미친 가격에 또한번 놀랐다...
"뭐여 한번 타는데 4파운드를 쳐 받으시겠다고? 이런 도독놈들을 봤나.... 8000원씩이나 쳐 들여서 전철을 타라고....?"
전철을 타고나서 밍밍 또 투덜투덜
"그럼 시설이라도 좋던가... 완전 코딱지 만해서는 앞사람이랑 무릎 닿겄다..."

<이것이 진정한 런던 쟈철..... 보이는가 저 빽빽함....농담이 아니라니깐>
투덜투덜~~~~
꿍시렁 꿍시렁~~~
얼쓰코트역 도착... 자 이젠 베이스 워터까지 가는걸 타면 되는구먼...
헉~~~ 그전철은 끊겼댄다...
"뭐시라 그럼 어쩌라구~~"
패딩턴까지는 가는 차가 있다네... 거가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우선은 가자...
패딩턴 역 도착...
"이제 여서 워쩌라는거여?? 베이스워터까지 워쳐케 가는겨? 누가좀 알려줘바바"
라고 절규 하고 있을때 정말 누군가가 알려줬다..
70번 버스 타면 간다고...
"워메 베리베리 땡큐여~~"
근데 표가없다...
걍 돈내고 타믄 안돼남...
안돼는거 같다...
표를 사기 위하야 진짜 사방팔방 뛰댕기며 쑈했다....
결국 어떤 아저씨와 손짓 발짓 해가며 겨우겨우 표 구입...
그럼 뭐 하냐... 표를 사는 순간 막차가 가버렸다.....
"오~~~ 행운의 여신이여...진정 홍콩서 절 버리셨군요....."
게다가 무쟈게 춥다...입김이 폴폴 난다... 지금은 분명 8월인데....한여름 아닌가?
난 반팔에 나풀나풀 치마를 입고 있다...
이대로 있다간 낼 아침 세계특종에 실릴것 같다
"런던서 동양 여자 캐리어 끌어안고 죽어 있다..."
이럴 순 없지...
쪽팔린게 어딨어 우선은 살고봐야지 바로 캐리어를 열고 뒤적뒤적...
옷을 꺼내 주섬주섬 입었다..
그나저나 숙소까지 워케 간다냐....
사람들을 붙들고 물어봤다...
"하우 캔 아이 겟 베이스워터?"
3사람에게 물어봤는데 다 택시 타란다...
"뭐 택시... 그잘란 전철도 4파운든데 택시를 타라고?...."
어쩌냐 제간있냐... 타야지...
한 5분 탔나....
7.4파운드 를 냈다...
이거이 14000원돈 되는거 아녀 이돈이믄 서울서 울집까지도 택시타고 올수 있는 돈....
대리운전까지도 부를수 있는돈...
이거이 이거이 첫날부터 돈지랄 하셨네....

<그때 탔던 택시... 내부가 굉장히 넓다요 캐리어 5개는 거뜬히 들가고도 남을만큼치로>
자 베이스 워터까지 왔어 이제 숙소만 찾으면 돼...
여신님께 버림받은 내가 한번에 찾을리가 있겠냐구...
왔다리 갔다리...
"여가 아닌개벼.... 어라 저도 아닌디...당최 어디란 말여..."
끝빨나게 새벽1시 가 넘어 해매고 해매다가 겨우겨우 찾았다
말도 안통하고....걍 바우처(예약증)를 디미니 열쇠를 주더군
지금생각해도 이날 숙소를 미리 예약한건 참 잘한짓이다....
46번방... 다행히 1층....늦은밤이니 살금살금...
"여기네... "
조심조심 들어가서는
화들짝...
워메 왠 남정네가 훌떡 벗고 자고 있는겨....
"야 여기 아닌가바... 나가자...어두워서 잘못봤나바 방번호 다시 봐봐"
"여기 맞는데 바바 46번 맞잖아"
다시 들어가 보니 다른 침대에선 여자애가 자고 있었다...
아니 이건....
말로만 듣던 혼숙???
자자 진정하고... 이건 유럽에서 흔한일이라잖아....
우선 잘라믄 시트를 깔아야 하니
뿌시럭~~뿌시럭~~
그 훌떡 벗은 남정네가 짜증을 낸다....
"알아 알아 나도 베리베리 쏘리여.... 그래도 시트는 깔아야 잘꺼 아녀...거참 까칠하구마이"
훌떡남의 까칠함에 우리는 양껏 소심해져서리
방 밖 복도에서 옷 갈아입고 세면도구 챙겨서 겨우 고냥이 세수만 하고는 잤다..
드뎌 내일부터가 진짜로 여행하는구낫.....캬캬캬 신난다

<제가 잤던 호스텔 46번 방입니다요>
----------------------------------------------------------------
8월 13일 지출내역
전철 8
물,과자(리츠) 2.58
택시 7.4
버스표 6
----------------------------------------------------------------
합계 23.98 파운드 X1850= 약 44,380원
참고: 친구랑 돈을 같이 쓰기로 해서 저의 지출내역은 두사람 분 다입니다요...
차근차근 준비하셔요 저도 2년에 걸친 준비끝에 다녀왔죠.... 다녀오시면 후회 안하실거에요 많은것이 바껴요.... 생각.... 꿈...등등등
저도 이제 여행 떠날껀데 이걸 보니까 저도 저렇게 막 못찾고 그럴 거 같애요 ㅠㅋㅋㅋㅋ 아걱정됩니다ㅠㅠㅋㅋ 정말 재밌게 쓰셨네요^^*
재밌어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여행가면 다 해매고 그래요 그래야 또 재미도 있구요.. 우리동네 다니듯이 척척 다니면....음...전 너무 재미없을거 같아요 ...^^ 여행 잘 다녀오세요
거꾸로 거슬러올라 이제 다 봤네요.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여름휴가만 기다려지네요. 달랑 열흘짜리지만 준비는 두어달치를 하는 기분으로 여기저기 인터넷 서핑중입니다.
정모 끝나고 언니가 쓰신글을 이제 읽어 봐요^^ㅋ글을 읽는데...언니의 어투가 느껴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