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낮은 교회로의 여정』은 여행에서 발견한 단편의 기록들과 실험적 건축의 과정을 통한 종교 건축에 대한 탐색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전문적인 건축 지식이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서정적이고 간결한 문체로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물음을 통해 종교 공간에 대한 본질을 찾도록 한다.
👩🏫 저자 소개
정상경
낯선 세계로의 여행을 삶의 일부로 여겼다.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서 거주하였고, 20여 개의 국가를 여행하였다.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 하였고, 영국으로 떠나 런던 예술대학교 Interior and spatial design 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건축 강의를 하고,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면서 건축 및 도시재생 관련 기획, 자문, 심사 및 시민교육 등에 참여하고 있다. ㈜요앞 건축사 사무소에서 건축적 상상의 실현과 영역의 확장,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김도란, 류인근 소장과 함께 건축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 목차
REMINISCENCE 회상
01. Distorted Function/ 왜곡된 전언
02. Newborn Church/ 진화의 시작
03. Total Recall/ 기억의 회상
04. Minority Report/ 소수의 보고
05. Element Game/ 미분 게임
EXPERIMENT 건축실험
06. The Flat Church/ 낮은 교회
07. Architects Talk/ 건축가들의 대화
📖 책 속으로
이곳에 담긴 이야기들은 종교 건축에 대한 엄청난 지식도, 집요한 연구의 결과도, 현 종교 건축에 대한 어떤 비난이나 논평과도 거리가 멀다. 아마도 기독교 건축에 대해 계속 되었던 의문의 과정 속에서 발견한 단편의 기록들이나 기억의 파편들의 우연적 모음집에 가까울 것이다. 그리고 이는 물리적 건축 이외에 수반되는 수많은 사회적 이슈와 종교적 집단 논리 및 실질적 제약과 제어할 수 없는 영역의 태생적 한계 속에서 고군분투 하며 만들어낸 실험적 건축 과정의 집합적 기록으로 연결된다.
---「프롤로그 p8」중에서
해체된 베를린 장벽을 걸으며 이미 이 교회로의 여정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세월의 흔적을 담아 녹이 슨 쇠기둥에 들이친 햇살은 나무 루버를 통해서 예배당을 이루는 거친 벽에 부딪치는 그림자로 조금은 무겁게 이어졌다.
---「진화의시작 p46」중에서
시간과 장소를 가늠할 수 없는 비일상적 공간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고 누우니, 내가 끈질기게 붙잡고 있던 욕심들이 한낮 점처럼 느껴졌다.
---「소수의 보고 p73」중에서
🖋 출판사 서평
건축 서적이지만 시집처럼 쉽게 펼쳐지고 읽히는 책이다. 저자가 여행 중 촬영한 사진과 단편의 기록들을 따라가다 보면 각 장소에서 작가가 마주한 고민과 물음이 스미듯 독자에게 전달되며 여운을 남긴다. 교회 건축에 대한 작가의 고찰과 여행을 통한 발견 그리고 실제 작업을 통한 결과물이 진중하면서도 가볍게 책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