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탁구팀'이라고 욕먹은 설영우, 보기 좋게 한방 먹였다
축구선수 설영우(27·울산FC)가 모처럼 환히 웃었다.
1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FC가 일본 프로팀 반포레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홈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울산의 승리였다. 주민규가 2골을 넣었고 설영우도 득점해 3-0으로 이겼다.
울산은 대회 8강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설영우가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경기 전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024시즌 첫 경기다. 한 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경기다. 몇몇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완벽한 훈련이나 준비를 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상황을 잘 대비해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울산 소속 설영우와 조현우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었다.
설영우는 이강인과 같이 탁구를 친 무리에 포함됐던 걸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에도 악플로 도배됐다.
하지만 설영우는 보기 좋게 실력을 입증해보였다.
설영우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 설영우 인스타그램© 제공: 위키트리
반포레와의 후반 15분, 설영우는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아크서클까지 드리블 돌파해 왼쪽 측면의 엄원상에게 패스했다.
엄원상이 다시 박스 안에 있던 설영우에게 논스톱 패스해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설영우는 수비를 제친 뒤 왼발로 슛해 골을 넣었다.
그는 특유의 밝은 웃음을 보여주며 골 세리머니를 했다. 팬들은 환호했다.
15일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설영우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2차전은 오는 21일 오후 6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이강인 탁구팀'이라고 욕먹은 설영우, 보기 좋게 한방 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