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앞에 쓴 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2탄 가능해요..라고 했는데 무~~반응에 급냉랭이면 참 난감하겠다 싶었는데^^
일단 처음 그 나라에 가기부터 적어보겠습니다.
솔로몬제도..솔로몬군도 라고도 합니다.
위치는 한국에서 밑으로 내려가서 적도부근인데 왠만한 지도엔 안나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파푸아뉴기니 라는 나라 오른쪽에 조각조각 섬나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100개 이상의 섬들이죠.
아직 돌도 안된 첫아이를 데리고 그 덥디더운 나라로 뛰어든다는건 참...
무식이었으니 가능했다고 봅니다만,
.에어 바누아트 라는 비행기를 타고 아직 비행기는 점점 고도를 높여가고
아직도 비행기는 경사지고 있었는데 벨트사인이 꺼지고 밥준비를 하더군요.
메뉴는 기억이 안 나지만 뭐 대~~충 먹은 기억만 납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비행기로 3시간을 가니 이 나라가 나왔어요.
남편이 저 창문 밑을 보라고 해서 보니 드디어 섬이 하나 둘씩 보이더라구요.
하얀 해변에 떠밀려온 유목들..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숲. 얼마 안 가자 수도인 -호니아라-
비행기는 공항에 도착하고 바로 내렸는데 비행기 문 밖에서 밀려오는 그 습함.
워낙 비행기 안이 건조한 탓도 있겠지만 온난다습한 자연환경이라 그도 그럴듯 했습니다.
비행기 문에 달린 계단으로 활주로에 내려서 걸어서 공항건물 까지 들어갔는데
역시나 사방이 뻥뻥 뚫린 건물안도 습하고 숨막히게 덥긴 마찬가지.
심사를 마치고 짐검사도 뭐 대충 끝났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어딜가도 짐검사는 수월했습니다.별 의심을 덜 받았던 거죠.
자~ 도착 게이트를 나가는데 그 건물은 서울을 어느 버스 터미널보다 작은 규모였습니다. 당연히 에어컨도 없고...낮이라 전기를 켜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주변도 사람들도 모두 어둡다는 인상이었죠.
우리를 마중나오기로 한 사람들은 없었고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남편의 지인의 가족차를 얻어타고 이동했습니다.
트럭.
전 아이를 안고 있으니 운 좋게 보조석에 탔고,
지인의 가족과 남편, 우리의 짐들은 뒷자리 짐칸에 타고 쌩쌩 달렸습니다.
그 나라에서 딱 하나뿐인 아스팔트. 그 아스팔트는 공항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길 딱 하나뿐이었습니다.
근데 그 도로도 달리다 보면 가끔 출렁 할 때가 있었죠.
도로 군데군데 구멍이 움푹 파여 있어서 아주 위험했습니다.
99년도에 있었던 내전 때 생긴 거라는군요. 약 5년이 지나도 메꾸지도 않고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심 아스팔드에서 옆길로 들어가면 어김없는 디스코타임이 되었습니다.
자갈길이 심해서 보조석에 앉아있는 저도 아이랑 함께 들썩 들썩 엉덩이춤을 추었으니까요
아, 근데 거기 사람들 벨트도 안 메더라구요. 전 첨에 트럭에 타서 벨트를 메려고 보니까 없더라구요.
그렇게해서 우린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고
그날 오후에 시내라는 곳에 나가봤는데 신호등 하나 없는 길에
아이를 앞에 앉고 운전하는 사람도 봤구, 무단횡단은 기본이고, 큰 트럭에 짐짝처럼 많은 사람들을 태워가는 차도 봤습니다.
내가 왜 이런데까지 왔을까..하는 생각도 하고, 이젠 이 나라에 적응해야지 싶어서 그러려니...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라고 다스리기도 했습니다.
에어컨이 되는 택시는 더 요금을 받구요,미터기는 없고 운전수마다 다릅니다. 전 언제나 네고를 해야했구요.
버스는 한국으로 치면 봉고....일본차 에이스..같은 12,15인승 승합차(?)를 버스로 운용하고 있었어요.
모두 일본이나 해외에서 수입되는 중고차였습니다.
운전수, 안내양 이 두사람이 한 팀이 되어 안내양은 뒷문에 조금있는 공간에 앉아가고, 돈을 받는 역활을 합니다.
내릴땐 버튼이 없으니까 검지손을 치켜들고 쉬!!! 라고 하면 운전사가 알아듣고 멈춥니다.
속에 타 있는 사람이 내릴라치면 앞사람이 내려주는 센스도 싫은 내색없이 발휘하지요.
버스는 대체로 아스팔트의 도로만 운영하지만 가끔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도 둘러가주는 것 같더라구요.
아, 요금은 솔로몬달러로 2불(약400원), 학생은 1불, 거리는 관계없이 한번타면 무조건 동일요금입니다.
돌도 안 된 아기를 데리고...참 용기가 대단하신 분 같아요.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질 수 없는 기회...여행도 아니고 생활을 하셨다니, 부럽기도 하네요. 너무 개인적인 얘기가 드러나 싫지 않으시다면...남편 분의 일때문이라 하셨는데 어떤 일인지도 궁금하고...거기 한국 분들도 살고 계셨다 하셨는데 그 분들의 체류사연은 또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하네요. 저두 3탄 기대할 게요!!! 3탄!3탄!3탄!!!!
그러게요. 3년전 전 너무 무식했었나봅니다. 남편이 간다기에 그냥 따라가는건가보다 했었고 인터넷에서 그 나라를 찾아도 별 정보가 없어서 그런가부다 하고 갔었죠. 그리고 남편은 NGO활동으로 벌룬티어로 갔었습니다. 조금의 보조는 나오구요.마침 체육교원면허도 있었고 솔로몬에서 보트를 활용한 청소년(말이 청소년이지 2,30대 -아마정신연령 청소년인듯-)교육이었습니다. 다른 한국분들은 기독교 선교, 기업체발령, 등이었어요. 요건 또 언젠가의 담얘기로 담겠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제가 알지 못하는 세계~ 참 흥미롭네요 글도 잘 쓰시고..다음편 기대할게요
저도 그전엔 참 무지하던 세계였습니다...만!!!
아유~그런곳이 정말 있군요..소설같은 얘기네요..일때문에 가셨나요? 넘 재미있어요~저도 다음편 기대할게요~~^^
가끔 텔레비전에 나오잖아요. 그런 곳이 정말 있더라구요. 얼마전에도 일본 텔레비전에서 파푸아뉴기니가 나오던데 거기랑 비슷하지만 솔로몬제도가 좀더 후진국이죠. 오십보백보지만요^^
아뇨, 안 지루해요~ 재밌게 잘 읽었어요. ^^ 덕분에 또 다른 세계를 간접 경험하네요. 담편도 기대!! ^^
재미있게 읽었다니 감사합니다. 담편은 또 뭘로하나~? 혹시 궁금하신 내용 있으면 힌트주세요*^^*
글 읽으면서 머릿속에 글의 내용들이 쫘악~~펼쳐져버리네요~~ ^^**
사실적으로 전달이 되면 좋겠는데..그렇담 다행이네요^^
일본 티브에서는 멋지게 나오던뎅,,,,,,,,,,,,,그래서 함 가볼까 생각했는데,,,넘,,,습하다는 말에,,,,,,,,,,,,,,,,,,ㅠㅠ
일본서 비행기값만해도 15만엔이 넘어요. 항공료대비해서 볼때 썩 추천할 만한 곳은 못된다봅니다. 습합니다. 빨래를 걷을때 빳빳한 느낌 한번도 없었습니다. 왠지모를 눅눅한기운...일본의 여름이 일년내내..............쭈욱~~~~ 곰팡이가 무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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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거이거 3탄은 뭘로 할까...심히 걱정인데요홋^^
돌도 안 된 아기를 데리고...참 용기가 대단하신 분 같아요.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질 수 없는 기회...여행도 아니고 생활을 하셨다니, 부럽기도 하네요. 너무 개인적인 얘기가 드러나 싫지 않으시다면...남편 분의 일때문이라 하셨는데 어떤 일인지도 궁금하고...거기 한국 분들도 살고 계셨다 하셨는데 그 분들의 체류사연은 또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하네요. 저두 3탄 기대할 게요!!! 3탄!3탄!3탄!!!!
그러게요. 3년전 전 너무 무식했었나봅니다. 남편이 간다기에 그냥 따라가는건가보다 했었고 인터넷에서 그 나라를 찾아도 별 정보가 없어서 그런가부다 하고 갔었죠. 그리고 남편은 NGO활동으로 벌룬티어로 갔었습니다. 조금의 보조는 나오구요.마침 체육교원면허도 있었고 솔로몬에서 보트를 활용한 청소년(말이 청소년이지 2,30대 -아마정신연령 청소년인듯-)교육이었습니다. 다른 한국분들은 기독교 선교, 기업체발령, 등이었어요. 요건 또 언젠가의 담얘기로 담겠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는 사진도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