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즈믄 강이 흐르고 흘러그 첫사랑의 새벽 철썩이는 물이랑한량없는 눈물이 죄다 퍼질러 나와 강물을 이루어천 년은 그리 흘러가리라 믿었습니다 아지랑이 속에 가끔은 은빛 물고기 튀어 오르고물안개 번지며 자욱이 지펴 날 즈음영혼의 촛불 흔들리며 나룻배 슬며시 다가와심연의 기슭에 닻을 내린 당신을 보았습니다 세월의 모래밭에는 줄기차게 회오리바람이 일고안개 걷힌 뙤약볕 아래 쓰러진 고목 위커다란 펠리컨이 벌건 눈깔로 강물을 잠망질할 때 적도의 햇살 아래 앙상히 드러난 갈비뼈물기 없이 빼빼 비틀어져 갈팡질팡 헤매는끝 모를 죽음의 골짜기로 한없이 꺼져가는황망한 숨 몰아쉬는 가여운 영혼의 눈을 보았습니다 노회한 펠리컨의 부리에 낚인 몸뚱이를 내어주고모래 먼지 뒤쓴 깨어지고 금이 간 눈을 씻어 당신께 다가갈까 하염없는 날개를 파닥입니다
첫댓글 펠리컨이라는 이질적 존재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 그 어디쯤에 남아 있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존재의 형상이 어렴풋이 느껴집니다.감정이 사라진 이후에도 완전히 소멸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어떤 흔적, 혹은 잔존하는 영혼의 그림자 같은 것이 이 시 전반에 깊게 스며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읽고 난 뒤에도 쉽게 걷히지 않는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 깊이 있게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케냐 동부 광활한 사막지, 건조지대의 가리사(Garissa) 삶과 죽음의 경계조차 희미해지는 하루, 그저 한낮의 생존이 힘겨운 그 가운데, 벌건 붉덩물의 타나강이 흐르고 강가에 키 큰 펠리컨이 머뭅니다. 애기도 물어간다는 전설 같은 얘기도 전해집니다.실은 제 영혼 구원의 첫사랑과 현재의 고뇌, 하염없는 몸짓을 그려 보려 했는데... 재주가 투박해서...깊은 통찰에 감사드립니다^^
첫사랑!다가갈 수만 있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다만, 다 헛된 꿈이라는 걸 확인하는데 44년 걸렸답니다.
예, 부여잡고 있는 게 꿈일까요? 따스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날갯짓을 해도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날갯짓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한 듯 합니다.
그게 사람 아닐까요? 감상에 고맙습니다.
처절한 슬픔을 느낍니다 만, 영혼이 아직 살아 숨 쉬는 것을 보았습니다. 계속되는 날개 짓이 있으니 말입니다.
날갯짓의 영혼은 소망이 남아 있는 까닭일지요.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고운 하루 되세요🍀
예 작가님! 기쁘고 복된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펠리컨이라는 이질적 존재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 그 어디쯤에 남아 있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존재의 형상이 어렴풋이 느껴집니다.
감정이 사라진 이후에도 완전히 소멸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어떤 흔적, 혹은 잔존하는 영혼의 그림자 같은 것이 이 시 전반에 깊게 스며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읽고 난 뒤에도 쉽게 걷히지 않는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 깊이 있게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케냐 동부 광활한 사막지, 건조지대의 가리사(Garissa) 삶과 죽음의 경계조차 희미해지는 하루, 그저 한낮의 생존이 힘겨운 그 가운데, 벌건 붉덩물의 타나강이 흐르고 강가에 키 큰 펠리컨이 머뭅니다. 애기도 물어간다는 전설 같은 얘기도 전해집니다.
실은 제 영혼 구원의 첫사랑과 현재의 고뇌, 하염없는 몸짓을 그려 보려 했는데... 재주가 투박해서...
깊은 통찰에 감사드립니다^^
첫사랑!
다가갈 수만 있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다만, 다 헛된 꿈이라는 걸 확인하는데 44년 걸렸답니다.
예, 부여잡고 있는 게 꿈일까요? 따스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날갯짓을 해도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날갯짓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한 듯 합니다.
그게 사람 아닐까요? 감상에 고맙습니다.
처절한 슬픔을 느낍니다 만, 영혼이 아직 살아 숨 쉬는 것을 보았습니다. 계속되는 날개 짓이 있으니 말입니다.
날갯짓의 영혼은 소망이 남아 있는 까닭일지요.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고운 하루 되세요🍀
예 작가님! 기쁘고 복된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