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은 원브랜드숍들이 올해 역시 확고한 시장 확보를 위한 ‘아이덴티티’ 구축에 집중할 전망이다.
자연주의 등 비슷한 콘셉트의 치열한 경쟁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브랜드숍의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것.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대표 브랜드숍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연결된 제품 개발 및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아이덴티티와 연결된 프로모션 전략을 진행 중이다.
‘자연주의’ 강조 브랜드숍의 진검승부
올해는 자연주의를 강조하는 브랜드숍들이 적극적인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여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를 통한 경쟁사들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1위인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브랜드 콘셉트를 강화하고 스타 프로덕트를 육성하는데 주력한데 이어 올해 역시 자연주의 브랜드 콘셉트를 강화하고 시장 트렌드 리딩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시장을 넘어 아직 미개척한 해외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으로 해외 유명 사이트 입점 등 유통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자연주의’ 성분만을 사용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품 패키지를 페이퍼 토이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제작해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을 출시했으며 품 구매 시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아프리카 남수단의 어린이들에게 망고나무를 심어 희망을 전하는 ‘희망고 캠페인’에 기부하는 후원활동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에 노력해 왔다.
더페이스샵의 자연주의에 큰 경쟁상대로 부상한 이니스프리 역시 올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를 통해 확고한 콘셉트를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정 원료를 통해 개발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동시에 제주 올레 길 후원, 제주 마을과의 공정구매, 곶자왈 공유화를 위한 기부 등 제주 관련 활동에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중국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이니스프리는 자연주의 콘셉트를 강화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니스프리는 2013년의 시작과 함께 중국의 중심지인 북경 중관촌(中关村)에 다섯 번째 글로벌 매장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새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니스프리는 올해 중국 내 12개 도시에서 5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201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10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올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에 더욱 매진할 계획을 세웠다.
2013년 ‘청정 자연에서 온 뷰티에너지’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하고 자연주의 콘셉트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 네이처리퍼블릭은 청정 원료 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친환경 공익 캠페인을 통해 자사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CRM과 연계된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등급에 따라 혜택을 제공해 충성고객 만들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TV CF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동시에 SNS 등을 통해 국내외 팬들과 소통을 확대할 방침인 것.
이와 함께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매장 확장, 해외시장 진출의 행보를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2013년에 이미 진출한 10개국(일본, 미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마카오)외에 미얀마, 베트남, 중국, 홍콩 등 4개국에 신규 진출하고 추가로 단독 매장을 열어 누계로 총 100개 해외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일본의 경우, 현지 고객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더샘도 올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히트 제품 출시에 성공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섬에 따라 국민 여동생 아이유를 앞세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추가 히트 제품 출시에 노력할 계획인 것.
또한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유통 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도모해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이제 고객과 함께~
이미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숍들은 SNS 등을 통한 고객 프로모션 강화 및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영역 확장이 올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홍콩 1호점을 개장해 일주일만에 약 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해외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에뛰드하우스는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은 ‘즐거운 화장놀이문화’란 콘셉트를 보다 강화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뛰드하우스는 그룹 f(x)의 멤버 설리와 크리스탈을 새로운 모델로 발탁해 기존의 모델 샤이니와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홍보 마케팅을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 전파할 계획이다.
푸드 화장품이란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스킨푸드 역시 브랜드 콘셉트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및 신뢰도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신규 수요를 위한 틈새 제품 개발은 물론 맴버십 제도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해외 사업 개척을 통한 진출국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인 것.
이미 스킨푸드는 맴버십 제도 강화와 신규 회원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첫 제품으로 생푸드 천연팩을 선보였으며 이를 프로모션으로 적극 활용해 신규 회원 확보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경쟁무기 장착 주목
화장품 브랜드숍 후발주자들은 올해 새로운 경쟁무기 장착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서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매장 확대에 주력 발침이다.
먼저 지난해 36년만에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더바디샵은 올해 새로운 경쟁무기 강화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마음을 담은 아름다움’이란 뜻의 ‘뷰티 위드 하트 (Beauty with Heart)’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걸고 친환경 콘셉트의 매장인 펄스 스토어(Pulse Store)을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바 있는 더바디샵은 올해 역시 펄스 스토어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펄스 스토어(Pulse Store)는 더바디샵의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넓은 공간에 국제삼림협회에서 인증을 받아 벌목이 허락된 FSC 목재만을 사용한 인테리어와 일반 매장 대비 25%의 에너지 감소를 위한 효율적인 에어컨디셔닝 및 LED조명으로의 교체 등으로 친환경에 더욱 가까워진 매장이다.
더바디샵은 지난해 강남점, 명동점, IFC 몰, 가로수길점, 건대점 등을 전환했으며 올해 역시 전환 매장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더바디샵은 ‘더바디샵=바디케어’라는 인식을 탈피해 스킨케어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와 소비자의 즉각적인 교감을 이룰 수 있는 온라인 및 SNS와 연계된 대규모 샘플링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400호점 돌파를 통해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토니모리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해외시장 공략은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이란, 러시아 등 해외 10개국에 신규 진출한 토니모리는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한 사업 영역 다각화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히트제품 육성,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해를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파워 10 포뮬라이펙터’ 시리즈의 ‘파워 10 포뮬라 YE 이펙터’가 합리적인 가격의 고효과로 주목받았던 잇츠스킨 역시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세웠다.
잇츠스킨은 올해 태국, 필리핀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미진출국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집중할 계획이며 단독 매장 외에도 숍인숍 형태 입점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잇츠스킨은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고기능성 제품 출시를 통해 추가적인 히트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합리적인 가격에 고기능 제품 제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브랜드숍들의 행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브랜드숍들의 치열한 할인 경쟁은 대내외적으로 높은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큰 효과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브랜드숍시장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에 따라 브랜드숍들은 화장품 제조 기술의 평준화와 발빠른 트렌드 제품 출시, 할인 경쟁 등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자사만의 컬러가 필요하게 되었으며, 올해는 이러한 경쟁력 구축이 브랜드숍 업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아리따움과 뷰티플렉스 등 멀티 브랜드숍을 포함한 브랜드숍 외형규모는 신규 브랜드숍 진출 및 후발브랜드숍의 매장 확장 경쟁으로 1만개 돌파가 예상되고 있으며 매출 규모 역시 3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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