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장유 용지봉(龍池峯/745m)
경남 김해시 진례면, 장유면과 창원시의 경계에 위치한 용지봉은 낙남정맥의 한구간이며,
독수리바위를 품은 정병산과 진달래로 유명한 비음산을 거쳐 김해지역으로 넘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는 것이 용지봉이다.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찍으러 다니는 산꾼들에게는 용지봉은 여름 야생화의 천국이다.
확 트인 산사면과 넓은 정상 주변에는 여러종의 다양한 야생화가 그윽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계요등, 까마중, 자주꿩의다리 ,고추나물, 오이풀, 닭의장풀 ,쥐손이풀, 며느리밥풀꽃, 백리향, 패랭이, 마타리, 금불초 등이
주로 눈에 띄는 대표적 야생화들이다.
용지봉은 한여름 계곡산행지로도 빼놓을 수 없다. 어디로 올라가든지 장유폭포로 내려오는 하산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 대표적인 용지봉 등산코스
1.윗냉정 ~ 냉정고개 ~ 전경부대 ~ 용신재 ~ 용지봉
2. 장유 대청계곡매표소 ~ 장유사 ~ 용지봉 ~ 대청계곡매표소
3. 창원대학교 ~ 용추고개 ~ 비음산 ~ 남산재 ~ 대암산 ~ 용지봉(종주코스). 산행 후, 마산어시장 2시간 경유
◈ 산행일시
2020년7월19일(일)
◈산행코스
장유면 대청리 대청계곡 주차장 ~ 용지봉 등산안내도 ~ 윗상점 갈림길 ~ 장유사 갈림길(장유사 0.6km) ~ 용지암
~ 장유사 갈림길(장유사 0.4km) ~ 용바위 ~ 돌무지언덕 ~ 장유사 삼거리 ~ 용지봉 정상 ~ 정자
~ 장유사 갈림길(장유사 0.4km) ~ 대청계곡 ~ 장유사 오르는 아스팔트 포장로 ~ 장유폭포 ~ 대청계곡 주차장 순.
▼ 대청계곡 주차장 입구에 있는 물레방아와 인공폭포
▲▼ 용지봉 들머리는 폭포교 건너 폭포휴게소 좌측 뒷편에 아래 나무계단으로 시작되는 산길이 열려있다.
오늘은 휴게소 뒷편으로 오르기로 한다. 이 코스는 몇않되는 나무계단이 끝나면 부드러운 송림길이 이어지고,
코 끝을 톡톡 쏘는듯한 아주 진한 솔향 그윽한 산길에 오르막과 평길이 반복돼 산행하기에 다소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하나의 들머리는 폭포교 건너기 직전 주차장의 용지봉 산행안내도 바로 우측에 나무계단이 있다.
▲▼ 장유사(↑)와 정자가 서있는 용지봉 정상(↓) 조망
바윗길이 연이어지고 좌측으로는 근육질의 깎아지른 암릉이 벼랑을 이루고 있다.
용지암이라 부른다는 이곳의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광은 대단한 눈요기꺼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좌측으론 불모산이 손에 잡힐 듯하나 안개가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
용지봉 정상 그 뒤로 낙남정맥 능선이 헌걸차게 뻗어 있다. 차량들의 소음 들리는 아래를 보노라면 창원터널로
쏙 들어가기 위해 오르막을 나와같이 숨을 헐떡거리며 오르기 때문이다.
▼ 용바위
철계단을 내려섰다 약한 오르막길을 조금 가노라면 등로 우측에 놓여져 있고 밀면 흔들리는 흔들바위로 알려져 있다.
▼ 좀 더 가까이 다가선 용지봉 정상
▼ 용지봉 정상석에는 용제봉(龍蹄峯/745m)으로 기록되어 있다.
▼ 용지봉 정상의 정자
▼ 장유사(長遊寺)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68-1 용지봉 중턱에 위치한 장유사는 천태산의 부원암, 무척산의 모원암, 지리산의 칠불사와 함께
가락국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특히 이곳은 허왕후의 오빠 장유화상의 전설이 서려 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때 불에 타 소실돼 방치돼 오다 1990년대 완공, 가락불교의 가람으로 거듭났다.
김해평야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경남 문화재자료 제31호인 장유화상 사리탑이 위치해 있다.
가락국 제8대 질지왕이 세웠다고 전해지나 제작기법은 고려말이나 조선초의 수법으로 보인다고 전한다.
탑이 세워진 지 1400여년 동안 수차례의 방화로 전각은 소실됐으나 이 사리탑만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입증하는 사찰로, 사찰측의 기록에 따르면 48년에 인도 아유타국의 태자이자 승려인
장유화상(長遊和尙)이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후가 된 누이 허씨를 따라 이곳으로 와서 최초로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이다.
▼ 장유폭포
대청계곡 약3km구간 중간중간에는 이와같은 피서객들로 꽉차 있었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물은 탁도가 짙어져 있었으나 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잘도 놀기만 하더이다.
▼ 용지봉 정상에는 야생화가 지천이다.
▼ 용지봉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