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리나라 제1의 항도 부산에서
리세상의 정모를 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신입사원 시절을 보낸 정겨운 땅 - 부산 ~
홀몸으로 내려와 왕종근 아나운서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같이 하며
용두산 오픈 스튜디오를 올라 다니던
그 시절의 추억과 그리움에 가슴이 쏴~ 해집니다...
라디오 아침 교통프로그램이 제 첫 데뷔작이었는데
지금도 부산의 교통문제에 애정을 갖고
뛰던 그 시절이 또한 그립고 그러네요...
그 당시 인연을 맺었던 김00, 김00,안00 친구와
김00 박00 동생 등은 의남매 맺어 지금도
교통하며 인연을 이어가는 소중한 이들입니다...
초년 입사시절 슬리퍼 신고 동네 수퍼가서 맥주 한 잔에 얼큰해져 서면에까지 진출해,
스탠드빠(친구가 운영하던, 내 고교 동기의 친구인 목포해양대 나온) 에서
이 코너 저코너 돌며
술집여인들의 미모를 흘깃 훔쳐보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혼자 있는 남자의 외로움과 사람사귀기 좋아하는 천성적 감성 탓에
유난히도 사연이 많았던 - 부산 신입사원 시절 ...
초량에 있던 그 방송국 터는 지금쯤 어떻게 변했을꼬???
회라는 것을 처음 알게 해준 해운대와 광안리 바닷가 횟집들의 그리움도 한켠에 입니다...
혼자 내려가 있으니 총각인줄 알고 중매까지 서려했던 아파트 주인 아주머니는 잘 계시는지?
춤바람에 신이 난 아저씨의 댄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지?...
지금은 우리 방에 쉘방까지 생겨 스포츠 댄스 등이 건전하게 조명받고 있지만 그땐
튀는 사람들의 전유물 처럼 여겨지던 후후...
하여간 좋은 친구와 명소 그리고 프로그램, 지인들,
월요일 새벽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던 새벽기차길...
그리고 구포역 쯤에서 울리던 조용필의 경음악곡 - " 미워 미워 미워 " 는
객지로 떠나와 있는 나그네의 눈가에 이슬을 머금게 했죠...
괜시리 지금도 그 생각에 숙연해집니다...
사랑을 알게 하고 이별도 알게 하고
참다운 우정과 인생도 나름대로 알게 한 나의 부산시절...
그 곳에 가고 싶습니다...
우리세상이라는 카페에 들어와 활동한 지 이제 3년 반...
양종쾌님이 부산에 꼭 함 오라고 하신 그 정겨운 악수에 이제서야 답을 하게 된 듯 해
정말 감회와 여러 감정이 교차하네요...
5.28 부산의 정모는 제겐 가족의 달에 찾는 저만의 옛부산 가족을 찾는 아름다운 해후의 시간이
될 것 같아 가슴에 다양한 설레임과 중년에 찾는 인생길의 한 이정표가 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추억을 먹고 산다 합니다.
" 여자는 찢으며 사랑하고 VS 남자는 기록하며 사랑한다. " 고 하더군요...
제 가슴의 부산 노트는 이제 다시 추억을 찾아 항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얼굴들을 정모 행사장에 불러 우리세상 카페도 얘기하고 재회의 의미있는 시간도
갖고 싶습니다...
그리운 친구들이 오라고 노래를 부르던 부산에 이제 제가 정말 가나 봅니다...
제 신입사원 시절의 희로애락의 추억과 회한과 삶이 묻어 있는 아름다운 항도 부산에 제가
갑니다...
미천한 몸이 님들을 향해 가드라도 살가운 미소와 손잡음 속에 맞이해 주신다면...
PS: 양종쾌 형님 하루 전에 내려가 부산에서 먼저 한 잔 할까요?
모임 준비에 수고 많으실 부경방 임원진과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여의도에서 황제가 띄웁니다...
카페 게시글
━━━━○ 이야기 샘터
부산 정모를 기다리며 --- <사랑도 추억도>.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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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8
05.03.31 11:2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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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제님.? 반갑습니다....건강 하시지요??
부산에서의 추억이 있었나봐요... 정모에 가심 느끼심이 남다르겠네요... ㅎㅎ 황제님이 오신다니 좋으네요 정모가 더 즐거워질거 같아요...꼭 오시길 바라며 좋은날 보내세요~~~^^
나두 가구싶다 ㅎㅎ
추억이 없는 사람이 가면 너무 황량할까 싶게 추억을 심히 헤쳐놓으셨네요 그럼 추억없는 부산에 가는 저희들은 뭐 또 다른 추억을 맹글어 올수 있나요? 무엇이던지간에 ㅎㅎ
명숙님 추억은 하루밤의 추억이라도 풀어놓기 나름이죠... 그날 오셔서 제가 풀어놓은 것보다 더 깊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소서~ 쎄리공주님도 오시고요, 엘리자님도 보고 싶군요...하트도 온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