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여느때와 같이 나는 기루와 기우와 함께 아저씨의 차를 타고
학교로 갔다. 아줌마가 돌아오시는 바람에 기루와 단둘이 가는 등교길은 단 하루뿐이었고,
금새 도착한 학교, 오늘은 기루가 자기네 반으로 먼적가는것이 아니라 우리반으로
따라 들어왔다.
"교실 안가..???"
"응-"
"은비녀~~~"
"연경아~! 어? 희철군.. 동영아?? 의주오빠도 있네; 기우야 너도 안갔어..??!"
"너 참~ 좋아보인다???"
"하하.. 무슨말이야; 난 항상 이런데;;"
"그렇지~? 우리도 항상그래도 였는데... 누구 때문에 이렇게 기미가 생기고,
없었던 다크써클이 생겨버렸지 뭐야~?"
"은양 너무해!!"
"맞아 너무해!!"
"희철군.. 동영이까지;; 왜그래;;;"
"너 때문에 나까지 길 잃을뻔했다- 다행이 기우가 찾아와서 같이다녔지만.."
"의주오빠...;"
"은비녀- 어제 신기루 저놈이 얼마나 지랄 발광을했는줄 알아??? 우리교실
장난아니다.. 책상이며 의자며.. 창문이며 남아나는게 없을껄?? 그래서 우리엄마
돈나가게 생겼지만... 그리고 교실도 바꿔서 수업들어야되~~"
"기우야...;"
"바보야- 너때문에 걱정하신 분들이 이렇게 고생하셨다!! 니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알겠냐???"
"으응..ㅠㅠ 미안해!! 희철군도..동영이도.. 연경이도.. 기우도.. 그리고 길 잃을뻔하신
의주오빠도.. 다들 정말정말 미안해.ㅠㅠ"
"기루한텐 왜 안해~~? 기루가 제일 고생했는데~ 막 너 사고 났을까봐..
근처에 병원이란 병원은 다 찾아다녔어.."
"기루야... 정말이야???"
"몰라.. 씨발~ 아씨.. 지각해.. 나 간다-"
다들 너무 미안해.ㅠㅠ 나때문에 이렇게 고생했구나... 나 하나때문에....
정말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기루야 니가 나한테 미안하단말 하지
말래서 못했는데...ㅠㅠ 또 해줘야될것 같아.. 미안해 정말.. 제일제일 미안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더운데 얼마나 뛰어다녔을까... 내가 쫒겨다닌것보다
더 많이 뛰었을텐데.. 다들 다 고생했을텐데... 나는 신나게 놀러다니기나 하고...
휴... 정말 바보다 은비녀.. 바보 천치 은비녀..ㅠㅠ 다들 정말 미안합니다!!ㅠㅠ
마지막으로 희철군과 동영군은 괜찮아 은양! 다음부터는 연락꼭해야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고마워...ㅠㅠ
"의주오빠 정말 미안해..ㅠ"
"이렇게 멀쩡하게 돌아왔으니까 됬어~ 너 어디 사고라도 나서 다쳤으면..
나 진짜 너 미워할려고 그랬나~~"
"헤헤..; 지금도 미워해도됩니다~ 미안해 오빠.. 그리고 연경이도.. 정말 미안.ㅠㅠ"
"됬어 이기집애야~ 그나저나 어제는 뭐한거냐? 하루 종일~~"
"동생찾았거든...."
"동생..? 혹시 이수??"
"응... 근데 우리 이수가.. 연예인이 됬더라구..?"
"헉.... 그럼 내가 아는 그 은이수가 니동생 은이수란 말야..?"
"너도 우리 이수랑 잘 아는사이인거야..?"
"물론!! 기루랑 친하면 우리 모두 친한거야~ 바보야~~ 너만 일찍나타났어도..
금새 이수 찾을수 있었을텐데.. 왜 그렇게 늦게 나타났냐??!"
"헤헤.. 미안해~~~"
"은이수가 누군데..?"
"아~ 오빤 모르는구나.. 지금 울학교 앤데.. 우리 후배야..은이수라고 지금
제일 잘나가는 신인배우야.. 톱스타지~ 그런데 그런 스타가 우리 비녀 동생이래..
어제 둘이 놀다온거래... 4년만에 상봉한거거든..."
"정말?? 그런동생이있어..? 에이~ 그럼 그렇게 화내지도 못하겠다.. 4년만에 보는건데.."
"그래도 미안해.. 연락한번은 할수있는건데...ㅠㅠ"
"괜찮아~ 다 잊었어! 다음에 나도 소개시켜줘야한다~??"
"응^-^"
이렇게해서 우리의 사건은 잘 해결된것같다.. 아니지 우리가 아니라 나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까.. 은비녀찾기 사건이라고 해야되나? 풋... 이수도 찾고 친구들도
많이 만들고... 사랑도 찾았네... 행복도 찾았구..... 그런데 뭔가 걸린다..
톱니바퀴가 덜컹덜컹 거린다. 아직 못다한것이 있나??? 에구.. 은비녀~
너 너무 욕심 많은거 아냐??? 이걸로 충분하다.. 아니 이정도면 넘쳐난다..
나 너무 행복하니까.....
수업시간 내내 딴생각을 했다. 의주오빠는 외국어 시간, 언어시간에만 열중해서
수업을 들었고, 다른시간에는 선생님이 안보이게 몰래 엠피를 듣고있는걸 나는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연경이는.. 뮤지컬을 위해 항상 수업에 열중한다.
"아~~ 내일이면 주말이다~~~"
"그래도 어차피 학교는 오잖아~"
"너 그거 모르는구나~ 우리 일년전부터 주 5일 수업 시범학교야..후훗~"
"정말..???"
"그래!! 아~ 내일은 뭘하지..?"
"바다가자!!"
"엥?!?? 바다? 이렇게 갑자기~?"
"응! 나 떠나기 전처럼.. 나 이렇게 돌아왔으니까 바다한번가야지~
한국의 시작을 바다에서 알리는거야~~"
"바다라.... 나는 찬성! 비녀 너는??"
"나야.. 기루가 가도 된다면야.."
"이거봐라~~ 벌써부터... 야! 기루야 당연히가는거잖아~"
"이수는 어쩌지..? 2틀동안이나 못봐야 되는건가..?"
"데려가면되지,, 거기서 소개시켜주고~"
"정말 그래도되????"
"물론~"
나는 의주오빠에 말에 금새 얼굴이 밝아졌다. 그리곤 바로 이수에게 문자를보냈다
이번주말에 시간있냐고 같이 바다에 놀러가자고... 그리고 바로 답장이 왔다.
'미안해 누나- 나 그날 일이있어.. 중요한일이야^-^;;'
나는 미안해하는 이수에게 괜히 내가 더 미안해져서는 괜찮다고,, 다음에 가도된다고
문자를 보냈다. 에그... 그래도 뭔가 좀 아쉽긴 했다. 하긴 유명한 연예인이 그렇게
항생 시간을 낼수있는것도 아닌데... 철좀들자 은비녀!!
"왜 그렇게 시무룩해..?"
"아.. 이수 못간데... 그날 중요한 일이있데-"
"아쉽네.. 뭐 할수없지^-^ 이수 몫까지 우리가 재밌게 놀다오면 되지 뭐~"
"헤헤^-^ 응!!"
"그럼 점심먹고 애들이랑 상의해봐서.. 시간정하자~"
"응!!"
"예~~~ 바다로 가는거야> <"
우리는 한참 들떠있었다. 바다로 간다는 생각에.. 바다- 4년만이다...
중학교 수학여행때 빼고는 바다에 간 기억이 없다- 바빴으니까- 돈버는일에
너무 바빴으니까- 기대된다.... 친구들끼리 가는 바다여행-
"아 지루하다.."
"나도 ㅠ ㅠ"
"이번시간만참자..ㅠㅠ 그다음은 점심시간이다~"
"응.."
나와 연경이는 조용히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나는 시간이 안갈때마다 하는짓을 했다.
지금 한.. 40분정도가 남아있기 때문에 2400초를 새기 시작했다.
1877초정도를 새고있었는데.... 갑자기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오늘 끝나고 나랑 어디 가자'
기루였다. 어딜가자는거지..??? 흠... 뭘까?! 나는 궁굼해서 바로 어딜가냐고
답장을 보냈다. 그리곤 바로 답장이 왔다
'가보면 알아-'
도대체 뭐길래... 나는 궁굼함을 접고 새고있던 초를 계속해서 새기시작했다.
2400초를 샜는데 종이 안치다.. 시계를 보니까 이제 딱 10초 남았다..나는 다시
10초를 샜다. 정말 할짓도 없지...
3..2...1...땡!!!
땡과 함께 종이 쳤다.
"드디어 점심시간~~~~"
"풋... 니네 많이기다렸구나~?"
"응!!!"
"크큭.. 밥먹으러가자~ 내가 아까 애들한테 문자보내놨어. 밥먹고 옥상으로 오라고"
"응! 가자~~~ 밥이 나를 기다린다~~~"
우리는 셋이 함께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이 왠일인지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밥을 다 받았을 쯤에... 학생들이 우르르 내려왔다.
"우리 운도 좋다~"
"그러게^-^ 빨리먹고 가자~"
우리는 밥을 먹으면서 정말 한마디도 안했다... 그리고는 밥을 빨리먹어치우곤
의주오빠한테는 먼저 올라가있으라고 하고 우리는 매점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샀다
그리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는 이미 모두 모여있었다. 그리고 김밥 음료수, 만두, 컵라면 등이 있었다.
"뭐야?? 급식안먹었어??"
"응~ 우리 4교시 땡땡이.. ㅋ 배고파서~"
"아~~ 우리도 그럴껄!!"
"그러게ㅠㅠ"
"은비녀-_- 넌 어제 몇시간을 띵겼는데.. 또 땡땡이를 한다고~? 죽는다-_-^"
"네~~~"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그리고 의주오빠가 먼저
바다 얘기를 꺼냈다.
"내일 우리 별장 놀러가자-"
"정말???> <"
"그럼 장난하겠냐~?"
"나는 안되!! 다른날가 ㅠㅠ"
"왜 안되? 희철군?"
"우리 누나~ 집에 혼자있어서 같이있으래 엄마가~"
"그럼 누님도 데려가면되지~"
"그래도 될까??! 꺄~~~ 오케이~ 그럼 내가 누나 꼬셔볼게..."
"풋.. 그래.."
"그럼 시간은? 어디서 만나?"
"음... 10시까지.. 우리 기차타고 갈까??!"
"응!!!"
"풋.. 그럼 10시까지 가평역으로 오는거다! 늦으면 안데려가~ 내가 표는 다 예매해
둘게~ 그럼.. 우리가.. 나 포함해서.. 희철이,기루,기우,비녀,동영이,연경이,희철이
누님... 8명이네~? 오케이!"
우리는 그렇게 내일 약속을 잡았다.
"아~ 수영복 사야되는데? 비녀야 나랑 쇼핑가자! 옷도 사고!!"
"오늘??? 음.. 오늘은 안될것같아... 약속이 있어..."
"누구랑??! 아~ 그거 미뤄봐~~"
"안될것같아.ㅠㅠ 희철군이랑 가 연경아.. 미안해..ㅠㅠ"
"이힝.. 할수없지뭐~ 알았어~"
우리는 다시 교실로 돌아왔다. 음... 그나저나 나도 수영복 사야되는데?
기루가 가자고 하는데 갔다가 쇼핑하자고 해야겠다! 헤헤....
지루하고 지겨운 수업이 겨우 끝나고 나는 기루와 함께 밍키를 타고 어디론가갔다.
끝까지 아무말 해주지 않는 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