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 롱다리 여가수 김현정. 댄스 그룹들이 지배하던 1997년 가요계에 홀홀단신으로 등장한 그녀는 헤비메탈 밴드를 했던 경력에 걸 맞는 강렬한 보컬과 큰 키를 이용한 시원시원한 무대 매너를 보여주며 순식간에 가요계의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1976년 출생의 김현정은 서울에서 1남 2녀 중 차녀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제니스 조플린(Janis Joplin)과 엘라니스 모리셋(Alanis Morissette)의 노래를 즐겨 들으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명성여고 재학 시절에는 머리를 빡빡 밀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터프한 여학생으로 유명했다. 나중에는 아예 친구들과 헤비메틀 밴드까지 조직해서 보컬을 담당하며 화려한 고교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대학을 명지 전문대의 유아교육과로 진학한 것이 의외로 여겨질 정도로, 김현정은 터프하고 보이시한 여학생이었다.
대학교 졸업 후 김현정은 가수 데뷔의 기회를 맞게 된다. 큰 키와 훤칠한 몸매, 그리고 교내 밴드에서 선보인 놀라운 가창력이 기획사의 눈에 띈 것이다. 김현정은 이전까지 추구하던 록 음악을 과감히 포기하고 댄스 음악으로 데뷔하는 승부수를 띄우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밀었다. 1998년 내놓은 1집 [Legend]가 그 결과물인데, 여기서 김현정은 평소 자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긴 생머리에 여성적인 매력을 한껏 뽐내며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김현정의 가창력이 한껏 발휘된 강렬한 댄스곡 ‘그녀와의 이별’, 후속곡인 ‘혼자한 사랑’ 등은 국내의 소찬휘와 비견되면서 가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듬해에도 김현정의 돌풍은 이어졌다. 2집 음반 [A Seagull Of Dream]이 1집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여기서 김현정은 전작의 성공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어두운 분위기의 댄스곡 ‘되돌아온 이별’와 반대로 발랄한 분위기를 내는 ‘자유선언’을 잇달아 선보였다. 두 홍보곡을 통해 김현정은 전혀 상반된 이미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다양한 변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여기서 정경화의 곡을 리메이크한 ‘나에게로의 초대’는 CF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또 한번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김현정은 데뷔 이래 일관되게 댄스 음악을 고집하며 정상급의 여가수로 군림하고 있다. 3집의 타이틀곡 ‘멍’, 4집의 ‘떠난 너’, 5집의 ‘단칼’ 등은 그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노래방에서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또한 김현정은 4집 음반 [Wild Beauty]를 통해서는 ‘거짓말처럼’이라는 발라드 곡을 선보여 섬세한 보컬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역시 김현정의 매력은 여름에 어울리는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댄스 음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내놓는 앨범마다 성공이 보장되는 히트곡 제조기로서, 또한 대표적인 솔로 여가수로서 오랜 기간 변함없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첫댓글 이건 뭐 파전도 아니고 김현전이래 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