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단독주택 마을②」
유럽형 고풍스러운 주택부터 최신 트렌드 주택까지
일산 중심 상권과 가까워 편리한 생활 여건 갖춰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이 일산 "비버리빌리지" 사이를 메우고 있다. 일산의 대표적인 단독주택지인 일산 비버리빌리지는 트렌디한 외관으로 스타일을 살려 차별화된 주택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다. 정형화된 아파트가 아닌 토요일 저녁이면 가족과 야외 바비큐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주택지로 이 곳을 지나는 이들로 하여금 "나도 이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또한 높게 쌓여진 담벼락도 없어 일산 단독주택은 하나의 마을을 조성하며 편안한 안식처의 느낌을 더하고 있다.
부동산114(www.r114.com)는 드라마나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일산의 단독주택지 "비버리빌리지"를 다녀왔다.
일산의 중심상권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편리한 주거환경 갖춰
일산 비버리빌리지는 정발산을 사이에 두고 22,23,27블록 총 3개의 블록으로 나뉘어져 있다. 일산 신도시 택지 조성 때부터 단독주택 지역을 별도 지정해 주변환경과 조화로운 단독주택지를 건설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27블록은 22블록이나 23블록보다는 규모가 크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이 있어 유명하다.
정발산을 경계로 블록 별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다. 27블록은 우리가 길을 지나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반 주택이 많이 위치해 있는 반면 22블록과 23블록은 독특한 외관의 단독주택이 모여 있다. 22블록은 좀 더 고급스럽고 외관이 예쁜 집이 많아 드라마나 영화 촬영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종종 따른다.
일산 비버리빌리지의 경우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을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고 역 주변에는 롯데백화점, 라페스타 거리, 웨스턴 돔 등의 일산의 중심상권의 이용도 편리하다. 좀만 더 걷는다면 일산의 명물인 호수공원도 갈 수 있다.
타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자유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는 30분 이내 에 닿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제2자유로의 개통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졌다. 또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인천공항도 40분 안 이면 닿는다.
담이 없는 집,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 활성화 돼 있어
일산 비버리빌리지가 조성된 지는 30년이 넘어가지만 주택 사이마다 조성된 공원이나 놀이터 등 시설은 잘 관리돼 깨끗한 모습이다. 일부 주택노후 연수가 오래된 주택은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주택단지 사이에는 최근 새로 지어진 트렌디한 주택도 종종 눈에 띈다.
일산 비버리빌리지 안으로 들어서면 독특한 외관의 예쁜 집이 많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분홍색 파스텔 톤의 유럽식 주택부터 하나의 미술관 같은 모던주택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색채를 지녔다.
평일 오후에 찾은 탓 때문인지 마을에 감도는 분위기는 그야말로 평화 그 자체다. 공차기를 하는 어린아이들이나 오붓하게 담소를 나누며 산책 중인 노부부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비버리빌리지의 평화로움을 담아내고자 사진을 찍던 도중 산책 중인 주민에게 말을 걸었다. 은퇴 후 이 곳에 산 지 약 5-6년이 된 어르신은 "복잡한 서울에 비해 조용하고 일산 중심 상권도 가까워 살기가 아주 좋다"며 "주말마다 정원을 가꾸고 애완견과 정발산에 오르는 재미도 있어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주택 시장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아파트가 HOUSE라면 단독주택은 HOME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싶은 수요자라면 일산 비버리빌리지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일산 비버리빌리지는 주민 간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어 이웃과의 정을 느낄 수도 있고 곳곳에 큰 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계절의 변화 또한 쉽게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판교를 비롯해 수도권2기 신도시 곳곳에서 비슷한 컨셉의 단독주택지가 조성 중이지만 교통이나 편의시설 등이 아직 자리잡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당장 입주하기엔 일부 불편함이 따를 수 있어 편리하면서도 여유로운 주거공간을 찾는 수요라면 일산 단독주택에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
단독주택 가격은 13억원 내외 수준, 20억원 고급 주택도 있어
주택가격은 10억을 훌쩍 넘었다.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도 들려 최근 거래 동향과 가격 수준을 물어봤다. 공인중개사무소 사장은 "가장 최근에 지어진 주택의 경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심플한 외관에 정원도 갖추고 있어 매물문의가 간혹 있지만 아직 선뜻 거래에 나서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매매수요부족으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경매로 부쳐진 주택도 몇몇 있어 매매거래는 더욱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전세는 자금사정이 여유로운 노부부 수요나 일반 단독주택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출시된 전세물건은 적은 편이다"고 전했다. 전세가격은 4억원 내외 수준이어서 규모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관리비가 많이 든다. 매매가격은 2005년에 지어진 대지 247㎡의 건평 208㎡형 주택은 13억 5천 만원 정도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 외 지하 홈바 유무, 건축자재 등에 따라 매매가격은 최고 2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