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현장서 유물 발견(우리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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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현장서 유물 발견

 초기 백제 집터 120곳 등 265기 유구 확인

◇예맥문화재연구원(원장:정연우)은 3일 하남면 원천리 유적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시대 집터 23곳과 같은 시대의 석관묘 1곳, 초기 백제시대의 집터 120곳과 구덩이 흔적 120곳 등 265기의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제가 한성시대 초기에 북한강 상류 지역까지 진출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단위 취락지가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 4대강 살리기 사업 구간에서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예맥문화재연구원(원장:정연우)은 3일 하남면 원천리 유적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시대 집터 23곳과 같은 시대의 석관묘 1곳, 초기 백제시대의 집터 120곳과 구덩이 흔적 120곳 등 265기의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출토된 유물 가운데 흑색마연토기(黑色磨硏土器) 광구단경호 무뉴식뚜껑 직구호류 고배 등 한성 백제기 유물이 많이 출토된 점은 백제 전기의 동쪽 경계를 획정할 수 있는 결정적 자료이며 한성에서 유행하던 중앙 양식의 토기가 지방으로 전파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라고 설명했다.


등자, 재갈 등 한반도 중부지방에서는 출토된 적이 드문 마구류도 확인됐다. 북방에서 전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마구류 및 갑옷류의 기원과 전파 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집터는 한자 철(凸) 자와 여(呂) 자를 닮은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며 벽 모양이 직선과 곡선 등 다양한 형태로 확인돼 시간적 변화상을 보여준다. 일부 집터는 화재로 폐기되면서 벽체로 사용된 판재와 가구 부재들이 고스란히 출토돼 당시 가옥구조를 복원하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천=박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