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S.A 갈푼겔
당신이 의기소침해 하거나
당신의 노동자에 눈물이 고일 때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고 당신 곁에 있으리
고난이 몰아쳐 찾는 친구가 없을 때
거센 물살 건너는 다리처럼
나를 바치리
낯선 곳에서 향수에 젖을 때나
고통의 밤이 찾아오면
당신을 편안케 해주리
땅거미가 지고 고통의 밤이 오면
험한 세상 건너는 다리처럼
나를 희생하리
노를 저어 계속 저어가면
곧 빛이 비추리
당신의 꿈이 이루어지리다
자, 저 빛을 보라
빛이 필요하다면
난 곧장 노 저어가리
험한 세상 건너는 다리처럼
당신의 마음을 안정시키리
당신의 마음을 편안케 하리.
[시 감상]
이 시를 읽으니 폴 사이먼 앤 가펑클이 부른 ‘험한 세상의 다리
가 되어’<The bridge over troubled water>라는 팜송이 생각나
콧노래를 부르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즐거움을 잠시 누렸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살아가는 동안 누군가에게 희망의 노래가 되고
기쁨의 꽃이 되고, 시련의 강물위에 다리가 되어 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는지요. 아, 그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합니다.
※ 시인이 추천하는 명시 100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외 지음. 김옥림 엮음. 미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