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국밥/김금자
서울역 왼편 길가에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는
마음 좋은 아지매
순대 국밥 한 그릇에
오천 냥만 주면 싱글벙글
우리도 따라서 입과 눈이
행복하고 즐겁구나
이마에 흠뻑 땀 흘리며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며 하~허 하는 모습은
대궐에 정승이 부럽지 않다네.
순대 국밥 한 그릇.
출처: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금자
첫댓글 우리네 고달픈 삶이 녹아 있는 컬컬한 막걸리 한잔 곁들인 펄펄 끓는 순대국밥 한 그릇에 세상만사가 들어 있다.
친정 아버님 살아 생전 친구분들과 어울려 거나하게 한잔들 하시던 모습이 국밥을 앞에 놓고 보니아버지 생각이 새록새록하더이다.
첫댓글 우리네 고달픈 삶이 녹아 있는
컬컬한 막걸리 한잔 곁들인
펄펄 끓는 순대국밥 한 그릇에
세상만사가 들어 있다.
친정 아버님 살아 생전 친구분들과 어울려
거나하게 한잔들 하시던 모습이
국밥을 앞에 놓고 보니
아버지 생각이 새록새록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