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부끄러운 초보 해피메이커입니다.
이번으로 오랜만에 조행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
뭐 아직까지는 조행기박사님들과 같은 맛깔스러운 조행기 실력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날의 생생한 즐거움과 재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 ㅎㅎ
조행명 : 부끄러운 초보 해피메이커의 홀로조행기 1탄
선사 : 신진항 여명호
자리 : 3번
일시 : 2011년 11월 1일 화요일
물때 : 12물
바람 : 동남풍
파고 0.5~1
실은 이번 출조는 너무나 급작스런 출조였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회사 창립기념일이라고 쉬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왠일인지 꿀같은 휴무소식이 들렸고,
이에 지난번 효번출이후 두번의 재시도를 햇던 대구낚시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다시한번 도전하고자 '신진자연호"에 예약을 해놨습니다 ^^
날씨도 좋고, 물때도 좋고, 지난번과 같은 기상악화에 의한 취소는 절대 없을거란 확신을 가지고 기다렸는데.......
이런 이런 ㅠㅠ 10월 31일 천천벽력과도 같은 선사로부터의 "출항취소 결정"의 전화소식을 듣고
어렵게 어렵게 아이들 엄마에게 허락받은 저의 3번째 "대구낚시 출조"는 여기서 또 끝나는 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어디 또 오겠습니까? 라는 생각에, 그동안 많은 조언과 아낌없는 채비나눔의 베품을 몸소실천하시는
탁PD 행님께 이 슬프고 슬픈 소식을 전했더니, 남의일이 아닌 본인의 일처럼 주변 유명한 선사를 급 확인해주신 덕분에
원래 가려던 "신진항"에서 유명한 <여명호>를 타게 되었습니다.
(휴~ 정말 제가 마지막 딱 남은 한자리를 간신히 얻어탔다는 ㅡ.ㅡ 에휴~ 정말 감사 감사 ^^)
가기전 잠시 뵙게 되었던 탁PD님의 여러 채비들과 정성스레 썰어 고이고이 간직하고, 직접 시범까지 보이신 미끼를
잘 간직하고서는 새벽녁 3시경 신진항에 도착, 아직 3번밖에 출조를 못해본 초보이지만 초보 아닌척 모이는 장소에 가서
이것 저것 물어보며 시간을 보낸 후, 신진여명호의 자리배치 방식
(무조건 출조명단에 써있는 숫자중에 하나를 뽑아 그 곳을 1번으로해서 돌리는 방식.... 이였던거 같습니다 ^^)
에 의해 저는 3번에 당첨되었고, 자리를 잡고 채비를 준비하고서는 홀로조행을 떠난 서러움을 한껏 느끼며
간신히 다른 조사님들 사이에 껴서 잠을 청했습니다.
(ㅠㅠ 역시.... 혼자서 나가는 조행은 이런 면에서 너무너 서글프고 서러운것 같아요 ㅠㅠ)
얼마나 지났는지, 아직 초보지만 배의 엔진소리만 잠결에 들었어도 이제 낚시를 시작해야 한다는 느낌을 알게되어서는
벌떡 일어나 자리로 가서는 열심히 생미끼를 준비해서 첫 낚시 준비를 했습니다.
제 주변에는 같이 오신 조사님들이 끼리 끼리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준비를 하셨고, 바로 뒤에는 선장님의 얼굴이
선장실의 창문을 통해 들쑥날쑥하시더군요 ^^
첫 내림신호와 함께 2M입니다란 소리를 듣고, 출조전 탁PD님께 배운 기술을 최대한 발휘해보겠다는 의욕과 열정으로
첫 채비를 내렸는데................ ㅡ.ㅡ
이게 왠일 ㅡ.ㅡ
내리자마자........ ㅠㅠ 채비가 걸려버렸고, 그걸 풀어보겠다고........... 버둥 버둥, 허둥 지둥 (정말 이표현이 딱인듯)
하다가 그만.........." 딱!!! 우지끈!!! " 하는 소리와 함께........ 엉엉엉....... 낚시대초리부분이 똑 부러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져버렸습니다. ㅠㅠ
그 장면을 선장님이 보시더니.......
"에휴~ 이 사장님 아주 초보네 초보........ 쯧쯧쯧~" 하시며 다른 조사님들의 낚시까지도 방해하는것 아닌가 싶을정도로
제 자신이 부끄럽고, 초라해지더군요.
나름 그래도, 싱코의 회원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아직 모자는 신청못했지만, 구명복에 닉네임까지 이쁘게 박아서
나갔는데..... ㅎㅎ 그 순간에는 왜이리 부끄럽고, 싱코회원 아닌냥 로고를 감추고 싶던지..... ㅋㅋㅋ
여튼, 열심히 다시 채비 올리고, 다행히도 비록 싸구려이긴 하지만, 낚시대의 초리부분이 2개여서 나머지 하나를 다시 꾸려
2차전에 돌입했습니다.
저의 당황함을 보셨는지, 선장님도, 사무장님도, 또 주변에 계신 조사님들도 많이 배려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그 이후로는 안정적인 낚시를 즐기게 되었고, 비록 4자 이상은 아니였지만, 3자 4마리와 2자 5마리, 그리고 정말 달디 단
놀래미 한마리를 낚았습니다. ^^
ㅋㅋ 그런데 정말 어복은 내려준다고 해야할까요?
바로 옆에 계신분이 당일 최대어인 58Cm의 개우럭을 걸어올리셨는데.........
아 이게 말입니다..... 그넘이 "어 옆에 있는 미끼가 더 맛있겠는데..... ?" 하면서 제 미끼를 물었어도... ㅋㅋㅋ
그넘은 제것이 되었을텐데~~~~~~~ ^^
정말 바로 옆에 계신분이 잡으시니 아쉬움도, 안타까움도 더하게 되더군요 ㅋㅋㅋ
여튼 오래전 싱코의 회원이셨는데 지금은 그냥 친구분인 한분과만 출조를 다니신다는 그분의 여러 조언과 나눔으로
부끄럽고, 당황스러웠던 해피메이커의 홀로조행기는 이렇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
참고로 여명호 선장님과 사무장님 정말 좋으시구요,
비록 초반의 저의 너무티나는 초보티에 선장님이 조금 핀잔을 주시긴 하셨지만,
도리어 그런 지적들이 나름 재미있고, 즐거운 조행으로 이어져서 잘 다녀왔습니다.
늦었지만 오늘 싱코 모자를 주문해서 다음부터는 꼭 쓰고 출조를 하겠지만.
솔직히 이번의 경우 싱코 모자를 쓰고 나가서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우리 싱코의 프라이드를 조금 해치지 않았을까 하는 소심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
하지만, 이어지는 해피메이커의 조행기 2탄에서는 제가 싱코 모자를 자랑스럽게 신청하게 되는 놀라운 반전이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
아무쪼록 다른 선배조사님들과 함께 출조해서 더 많이 배우고, 더 자랑스러운 싱코의 식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재미도 별로 없고, 글재주도 별로 없는 부끄러운 초보 해피메이커의 자뻑!!! 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
첫댓글 ㅋㅋ 아주 풋풋한 처녀같은 조행기 정말 잼났습니다... ^^*
저도 처음엔 해피메이커님처럼.. 버벅거리긴 매한가지였습니다.
누군들 처음부터 잘했겠습니까?
앞으로 싱코에서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출조하다보면 님도 어느샌가 초고수가 될 것입니다.ㅋㅋ
즐거운 조행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자주 봅시다. ^^*
에휴. 탁pd행님이 젤첫번째 리플러가 되셨군요 ㅋㅋ 넵!!!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완전 초보입니다. 작년부터 안흥항으로 다니구 있구요.. 고작 10번 남짓 다녀온것 같습니다. 올초에 저도 낚시대 초릿대부분을 분질러먹었구요...ㅠ 뭐. .꼭 고수가 안되더라도.. 좋은분들과 즐기며 낚시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ㅎㅎ 그래도 요즘은 옆분들과 줄도 거의 안 엉키고.. 엉킨 줄.. 빨리 끊어서 재 연결하고... 등등.. 조과도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혹 싱코 정출에 처녀출조하게 되면.. 고참으로 반갑게 맞아주세요.
아이고~ ^^ 네네.... 저도 초보티 팍팍내는 상황이라. 만나면 서로 웃으며 같이 즐낚하실수 있겠네요 ^^ 이번 정출에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같이 동출하시면 꼭 인사나눠요 ^^
엄마뱃속에서 나올때 낚싯대들고 나오는 놈 있답니까..하면서 천천히 배우는거지..저도 초짜지만..남들한테 꿀리지 마세요..물론 줄이 상습적으로 엉킨다등가 하여 피해를 주면 안되겠지만요..
우리 카페 모자만 쓰고 있어도 반은 먹꾸 들어가요,,ㅋㅋ..그리고 낚시는 혼자 다니는 것두 은근 재밌답니다.
덕분에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하하 ^^ 네네.... 요즘 유행하는 나꼼수에서의 얘기처럼......."쫄면 지는거죠~" ^^ 그래도 다음에 이어지는 조행기 보시면 아마도 동감하시는 부분이 더 있으시리라 생각되어집니다 ^^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
결과는 성공하셨네요..축하합니다.
넵^^ 그렇군요... 아주 간단하지만 진리를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성공한거네요~ ㅋㅋ
초릿대 부러졌다고 하니 갑자기 제 낚시대가 생각납니다. 혹여 구입생각있으시면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중고장터에서 발리스타 판옥선 120-C240 을 2년전에 10만원에 구입했습니다(현 판매가 14만원)
인천에서 배타고 선상하다가 밑걸림에 낑낑(해피메이커님 사례) 결합부분 부러졌습니다.
힝~ 우짤까 하다가 회사 A/S 담당자와 통화...
품질보증서없다하니 있는 것으로 처리해주겠다, 얼마냐 2만 7천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새 로드케이스까지 넣어서 보내주시더군요. 바로 출조, 승선하다가 배에서 풀랑~ 미끄러 넘어짐
순간 뛰어난 순발력(?), 낚시대로 바닥 짚어서 가이드 2개 찌그러지고 가이드 안 링이 도망갔습니다. 아놔~
우째 낚시는 살살해서 왔는데, 또 A/S 맡길라니 참 거시거 하더라구요.
밑져야 본전이다 생각으로 또 전화했습니다. 넘어져서 바닥 짚었는데, 낚시대들고.... 가이드 2개가 찌그러지고,
속링도 도망가서 없습니다. 했더니... 부분 수리는 어렵고, 과실이 있는 관계로 유상교환해 드리겠습니다.
얼만가요? 보증서는 없으시지만 있는 것으로 해서 2만 6천원입니다. 어제 보냈습니다(파손된것은 올 8월인데 이제...)
저같은 초보자는 사고도 많이나서 이런 A/S 좋은 곳이 좋습니다. ^^
아참!! 긴 낚시대를 선호하는 이유는....
승선해서 낚시대 거치해 놓은 것을 보면 왠지 자기들 꼬추 비교하는 것 같음... (낚시하고 상관없음) ㅎㅎㅎ
우헤헤헤 ^^ 마지막 말씀이 확 와닿는데요 ㅋㅋㅋ 여튼 처음 장비사느라 아무것도 모르고 낚시점에서 추천하는넘으로 샀더니 보증서등은 전혀 없는 제품이네요^^ 여튼 비슷한 경험에 도움되는 말씀감사합니다 ^^
11월1일이 회사 창립 기념일이세요....그럼 다나까상과 얘기 좀 나누시죠....
앗.. 다나까상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 혹시. 다나까상님네 회사도 11월 1일이 창립기념일? 제가 알기로 삼성전자가 그날이라고 하던거 같던데 ^^
해피메이커님이 잘생겨서 우럭이 따라다닐거 가튼디요^^*
스토거우러기 ㅋ
헉 ㅡ.ㅡ 놀뫼님의 이런 칭찬은 저를 춤추게 하는군요 ^^
이렇게 해서 싱글라인코리아 모자 쓰신 회원님이 한분 늘어 나네요!
진솔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어요~
ㅋㅋ 넵 늦었지만 모자 신청해서 잘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아는행님 덕분에 대가 아닌 중자로 신청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되어지더군요.. ^^ 생각보다 제 머리크기가... 보통이란걸 알았습니다 ㅋㅋㅋ
늘안출하시고 즐거운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넵!!! 안출에 대한 마음가짐 항상 가지고 있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혼자 떠나는 출조는 안습이 있네요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앗 행님요~~~~ 이게 얼마만이십니까? ㅎㅎ 들리는 소문으론 요즘 너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는것 같던데 ^^ 행님때문에 생긴 대구에 대한 열망!!! 언제 풀어주실건가요? ㅡ.ㅡ
안녕하세요.
해피메이커님 홀로 낚시 다녀오셨군요.
홀로다니는 낚시도 그런데로 괜찮습니다.
조과는 마음에 드셨나요???
전 3일 인천에서 내만권배 타고 왔습니다.
조과는 4자1,3자2,2자5 이었습니다.
3자 쌍거리로 손맛은 보고 4자로 마무리하고 기분좋게 돌아왔습니다.
몰래간 낚시로 인해서 아는분들께 4마리씩 나누어 드렸습니다.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다시금 낚시바늘 매고 있습니다.
몰래 훌쩍 떠날 그날을 기다리면서요....
하하 ^^ 효번출을 인연으로 예원예진아빠님과는 꼭 조만간 동출해보고 싶은 생각이 큽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서로 안맞는게 너무 아쉬울뿐이네요 ^^ 여튼.. 언제간 같은 배를 타겠죠 ㅋㅋ
조행기 즐감 했습니다.정,번출에서 뵙고 즐낚 기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 넵. ^^ 솔직히 저는 싱코의 다른 회원님들과 꼭 함 같이 출조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응원의 박수...짝짝짝 ~~~~
감사의 인사~ 꾸우벅!!!
전 항상 초보입니다
고수는 고기 많이잡는사람
초보는 항상 꽝치는사람
꽝치는간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ㅋㅋㅋ 그럼 저는 항상 부끄러운 초보인듯 합니다. ^^ 아직까지는 욕심이 나는거 보면요
처음에는 혼자 출조하는게 웬지 낮설텐데... 좋은 경험 하셨군요...
아무튼 즐낚 축하합니다....
네네.... 뭐 다들 인생속에서의 즐거움을 낚으러 가시는거니까 가서 또 금새 친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싱코회원님이라면 몰래먹으려고 싸간거 하나라도 더 챙겨드릴거 같아서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