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이전 600만두서 2026년 474만두로 감소
# 기업형 양돈장 비중 69% 확대… 돈육 수입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위험으로 우크라이나 양돈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쟁 이전인 2021년 약 600만두 수준이던 돼지 사육두수는 2026년 초 474만두로 2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소규모 가족농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업형 양돈농장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USDA FAS)이 지난 9월 28일 발표한 '우크라이나 축산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돼지 사육두수는 2026년 초 474만2천두에서 2027년 초 460만두로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기업형 양돈농장의 사육규모 확대에 힘입어 2027년 말에는 470만두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2025년 60만5천톤에서 2026년 60만톤으로 감소한 뒤 2027년에는 61만톤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돈산업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쟁에 따른 생산기반 붕괴와 인력 부족 및 생산비 부담이 꼽혔다.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양돈 생산기반이 사라지면서 상당수 농장이 서부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했다.
또한 군 동원 확대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도 농장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징집된 소규모 농가에서는 돼지 사육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전선 인접지역의 ASF 방역 어려움과 야생동물 및 주변 소규모 농가에서 발생하는 질병 확산 위험도 신규 투자를 제약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기업형 양돈농장과 소규모 가족농 간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돼지 사육두수에서 가족농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6년 1월 기준 31%로 전년보다 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기업형 양돈농장은 전체 사육두수의 69%를 차지했으며 2026년 첫 7개월 동안 사육두수를 8% 이상 늘렸다. 다만 기업형 농장의 사육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족농의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해 전체 사육두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시장에서는 쇠고기 가격 상승과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따라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25년 4분기 쇠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소비를 전환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2025년 64만2천톤에서 2026년 64만9천톤으로 증가하고 2027년에는 65만3천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의 공격에 따른 냉장·냉동 물류시설 피해와 운송비 상승은 향후 돼지고기 소비와 유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자국 내 돼지고기 생산이 정체되면서 수입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5년 4만톤에서 2026년 5만톤으로 증가하고 2027년에는 4만5천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기업형 양돈농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농가의 생산 감소를 완전히 보완하기 어려워 우크라이나의 돼지고기 수입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 한돈뉴스(http://www.pignpork.com)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