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해수]
30년을 뛰어넘고 싶었어
환자들이 미워하던 엄마를 사랑하고, 죽이고 싶던 남편을 이해하고,
그렇게 자신들의 병을, 상처를 뛰어넘을 때
수 십 년 동안 어두웠던 얼굴이 한순간에 환한 빛처럼 빛나는 걸 보면서
과연 그 기분이 뭘까
나도 정말 알고 싶었어. 너랑 같이.
[장재열]
장애 가졌다고 차별대우 안할테니 특별대우도 바라지마.
지해수 : 나이는 어려. 남녀관계도 없고, 홀 엄만데 엄마는 착해, 자식에 대한 애정도 많고, 성실하고.
전혀 누굴 상처 줄 그런 사람이 아니야.
장재열 : 성실하고 착한 사람은 자식한테 상처 안 줘?
천사 같은 우리 엄마도 가끔 나한테 상처 주는데?
[장재열]
우리 모두 환자다. 감기를 앓듯 마음의 병은 수시로 온다.
그걸 인정하고 서로가 아프다는 걸 이해해야한다.
그러면 세상은 지금보다 좀 더 아름다워 질 것이다.
[조동민]
암이다. 다리가 잘린 환자다. 그런 환자들이나 장애인들은 동정이나 위로를 받는데
정신증 환자들은 사람들이 죄다 이상하게봐. 꼭 못볼 벌레 보듯이.
큰 스트레스 연타 세방이면 너 나 할 것없이 누구나 거릴 수 있는게 정신증인데.
지들은 죽어도 안걸릴 것 처럼.
[장재열]
사막에서는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둬.
그리고는 아침에 끈을 풀어놓지.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묶여 있던 지난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나간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지
지해수 : 사랑은 언제나 행복과 기쁨과 설렘과 용기만을 줄 거라고? 장재열 : 고통과 원망과 아픔과 슬픔과 절망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 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 정도는 돼야 사랑이지
[영진]
늘 너를 숨 막히게 했던 엄마는 엄마다워야 한다는 큰 편견 하나가 깨졌네?
세상에서 제일 폭력적인 말이 남자답다, 여자답다, 엄마답다, 의사답다, 학생답다 이런 말들이라고.
그냥 다 처음 살아본 인생이라서 서툰 건데, 그래서 안쓰러운 건데, 그래서 실수 좀 해도 되는 건데
[장재열]
더 사랑해서 약자가 되는 게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약자가 되는 거야.
마음의 여유?
내가 준 걸 받으려고 하는 조바심! 나는 사랑했으므로 행복하다, 괜찮다. 그게 여유지.
장재열 : 니 말대로 난 이별에 길들여져 있고, 그래서 널 배신할 수도 있으니까.
너 역시 내가 싫어지면 우리가 했던 모든 약속을 뒤로하고 날 배신하고 떠날 걸?
그게 당연하고.
지해수: 그럼 우린 배신자 모임이네?
장재열 : 맞아 그래서 우린 결혼해도 서로에게 배신당하고, 버려지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서로에게 집중하고, 배려하고, 사랑하고, 노력해야 할거야.
어때, 지루할 틈이 없겠지?
정작 제 자신에게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너 정말 괜찮으냐' 안부를 물어주고 따뜻한 굿나잇 인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로 옮기니 살짝 밋밋해 보이는 듯.. 배우가 대사를 살리긴 살림..
재밌고 설레고 감동적이고 스릴도 있으면서 슬픔..
인생 드라마 앞으로 바뀔 일 없을 듯
존잼ㅎ
진짜 내 인생드라마 다 사랑해❤️❤️
오늘도 굿나잇 장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