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家族)들과 강화도(江華島)에
아주 몇 개월 전부터 결혼한 큰딸이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
하룻밤 코스로 나들이를 가자고 해서 시간을 잡았다
초가을이 다가오는 8월의 끝 주말에 인천 강화도(江華島)로
차량 2대로 가게 되니 흐뭇하기만 하다
강화도(江華島)로 여러 번 가봐도 자꾸만 가보고 싶은 이유는
아무래도 바닷가가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 일찍 출발(出發)해도 차량(車輛)들이 밀리다 보니까
오후 시간에 숙소(宿所)에 도착을 한 것이다
그날 점심은 간단하게 김밥으로 대신하고 관광지(觀光地)인
전등사(傳燈寺)에 가게 되었다
사찰(寺刹)이라면 중추(中樞)가 되는 대웅전(大雄殿)을 보면서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설(傳說)이 떠 오른다
그 사찰(寺刹)을 힘들게 지은 목수(木手)는 근처 주막(酒幕)의
주모(酒母)와 정(情)이 들었고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돈을 갖고
도망간 것을 알고 망연자실(茫然自失)했다.
그래서 목수는 복수(復讐)하는 의미(意味)로 알몸의 주모(酒母)를
조각(彫刻)해서 대웅전(大雄殿) 공사를 마감했다.
그 조각(彫刻)이 대웅전 추녀 네 귀퉁이에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의 나녀상(裸女像)이다
알몸인 것도 부족(不足)해 무거운 지붕을 떠받치는 고통(苦痛)까지
안겼다고 해서 추녀 네 귀퉁이를 자세히 보니 사실이었다
전등사(傳燈寺)를 나와 다시 강화 성당(江華 聖堂)으로 발길을 돌려
그 앞을 다가가니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아주 화려한 단청(丹靑)이 돋보이는 전통 목조 건물이며 겉모습은
성당(聖堂)이라기보다 오히려 불교사찰에 가까워 보였다
강화성당은 오늘날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한옥 성당(韓屋 聖堂)이라
너무나 정감(情感)을 주게 만든다
강화성당의 특징(特徵)이라면 건축양식이 외관은 한옥 구조인데 반해,
내부는 서양식의 구조로 되어 있다.
그 옆의 전통 한옥 건물은 신부님이 거주하는 사제관司祭館)이 있어
출입이 안되는 곳이었다
숙소(宿所)는 앞쪽이 동막 갯벌이 있어 전망(展望)이 좋은 곳에서
저녁에 고기를 구워 놓고 소주한잔 하니까 이보다 좋은 추억(追憶)이
없는 듯 하다
다음날 아침 겸 점심으로 먹기위해 후포항(後浦港)으로 갔는데
그곳은 밴댕이가 유명한 곳이다
서산 갯마을이라는 식당(食堂)에 들어가 밴댕이 풀코스로 시키니까
회와 튀김 무침 탕 종류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푸짐한 음식(飮食)을 먹고서 다시 나와 조금만 더 오르다 보니까
스페인 마을이라는 곳이 보인다
그곳엔 레스토랑과 빵집 그리고 커피숍까지 어우러진 곳이었다
물론 빵과 커피값이 너무나 비싸지만 맛은 너무나 좋아 시간이
주어지면 다시 오고픈 강화도(江華島)이다
아무튼 스트레스도 풀고 맛있는 음식(飮食)까지 먹으면서 그야말로
후회(後悔)없는 그 곳이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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