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에서 총 3박4일간 머물렀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람이 많이 부는 그런 도시였지요.
초콜렛으로 유명하다는 길라델리에서 초콜렛음료를 먹은후에 전차를 타러 왔습니다.
이 전차를 타고 샌프란을 돌아볼까 생각했었는데요.
이 공원 주위로 줄이 한바퀴돌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서있더군요.
저희도 뭐 매번오는 미국이 아닌지라 기다렸었는데.... 약 2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전차를 탔습니다.
근데 전차를 타는 시간은 겨우 10분남짓....-_-;;
시간이 많이 아까웠네요.
전차를 내려서 구경한 유명한 꽃길입니다.
앞으로의 인생에 꽃길만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구경왔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어요.
이 길 주변의 집값이 많이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관광객이 많아 별로 살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이후 소살리토로 이동합니다.
소살리토는 환경도 좋고 날씨도 따뜻해서 제가 살아보고 싶은 곳이네요.
자 드디어 제가 뽑은 1위의 햄버거 집입니다.
소살리토에 있는 HAMBERGERS
3-4평이내의 좁은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밖에 까지 줄을 길게 섰습니다.
직접 직화로 패티 및 빵을 굽고 있구요. 유리에 비친 제 모습도 보이네요!
메뉴 판입니다.
햄버거 한개에 8.40$
약 9000원이 넘어가는 비싼가격이지만 한번 먹어보면 전혀 그런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인앤아웃.... 애니멀 스타일로도 먹어봤는데 그냥 업그레이드 맥도날드 같아요.
쉑쉐버거.... 그냥 지나가는 버거집입니다.
FIVE GUYS... 여긴 2위 버거집! 맛집입니다.
슈퍼두퍼햄버거... 아쉽게도 여긴 못가봤습니다. 그렇게 맛난다는데 다음에가게 되면 꼭 들려봐야겠습니다.
그밖의 기타버거들.... 그냥 스킵합니다.
서브웨이.... 우리나라에도 있는 샌드위치집이지만 포장해서 시간이 자나도 먹기 가장 좋았던거 같아요. 할라피노추가!!
제가 들고갈 햄버거를 만들고 있네요.
여기서 제 앞에 줄을선 4명의 한국여성분들을 만났습니다. 여행중 들리시는것 같은데 이야기 하는 걸로 들어보니 맛집이 맞는거 같네요.
햄버거를 포장해서 바로 앞 해변에 있는 공원에서 먹었습니다.
너무 짜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아이,어른 그리고 노인까지 모두 만족시켜주는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미국에서 먹은 음식 BEST3에 들어갑니다.
소살리토에 있는 공원 및 바닷갑니다.
여기에서 자리를 깔고 햄버거를 먹고 있었는데....
바로 투머치 토커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진 오른쪽 벤치에 있는 미국아줌마가 남편이랑 같이 쉬고 있었는데...
다른 백인 아줌마가 강아지를 데리고 지나갑니다.
강아지가 이쁘네요..벤치아줌마가 먼저 말을 겁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백인아줌마....
강아지 키우는 이야기부터 시작, 이동네 이야기로 뒤를 이어가며
나중에는 자기 옆집 뚱뚱보 아저씨 이야기까지
장장 1시간 30분째 이야기를 이어나가더군요.
더 재미있는건 저 부부들이 짜증내지 않고 즐겁게 대화를 이어갑니다.
정말 말 그대로 '투머치 토커'
대단하더군요.
제가 이곳에 오기전에도 비슷한 일이 2개나 있었어요.
사례1) 허츠렌트카를 빌릴때 제 앞에서 있던 영국 남자가 차에대해 물어봅니다.
별 대단한 질문은 아니어서 금방 끝나나 했더니, 차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이야기로도 둘이서 만담을 하고 있더군요.
우리나라 같으면 뒤에 긴 줄이 있으면, 할 이야기만 금방하고 뒷사람을 안내할텐데 끝날생각을 안합니다.
저희가 동양인이라 일부러 차별하는 건가 생각도 듭니다.
뒤에 줄서서 기다리는 다른 미쿡인들도 불만이 전혀 없습니다.
드디어 이야기가 끝나고 저희 차례가 왔는데..... 이 직원이 저에게도 만담을 시도합니다.
저는 가볍게 무시하고 렌트만 빨리 끝냅니다. -_-;; 인종차별이 아니었어요. 투머치 토커였던거죠.
사례2) 샌프란시스코 코스트코에 들여서 고기를 사고, 친구들을 줄 꿀가루를 찾아보던중 직원하나를 만납니다.
코스트코에서 꿀가루가 있는지 문의합니다.
직원이 말하기를.... 우리는 꿀가루 같은건 취급안해. 대신 유기농 꿀이있어. 위치는 어디고 불라불라불라
우리가 취급하는 꿀은 어떤건데 사실 건강에는 이게 더 좋아 불라불라불라....
아 이 직원이 외로었구나 생각했지만...... 사실 투머치 토커였던거죠,
박찬호가 원래 투머치 토커는 아니었겠죠.
미국의 이런 문화와 개인의 성향의 시너지가 융합되어 투머치 토커로 재탄생한 거였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오지랍문화 + 여유가 우리국민으로써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여유가 느껴저서 너무 부러웠네요.
팰리스오브 파인아츠 입니다.
더 록의 촬영지도 유명하죠.
여기 백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오는줄 알고 모두 도망갔나 보네요.
오는길에 근처 ROSS에 들려서 아래 유니폼을 한개에 $9.9에 득템하였습니다.
이번여행에서 가장 잘한 쇼핑이었네요.
몸은 배나온 아저씨지만 마음은 케빈듀란트가 된것 같습니다.
샌프란 여행은 이번편으로 마치고 다음은 감동의 도가니탕이었던 요새미티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첫댓글 와!!! 잘 봤습니다. 언젠간 한번 가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둠키님도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가보세요. 다른곳보다 요새미티 강추합니다.
혹시 둠키님 토론토에 계시지 않나요? 제가 내년에 어쩌면 토론토로 출장을 갈지도 모르겠어요. ^^ 그때되면 이것저것 여쭈어 볼께요!
@타이론힐 토론토는 다른 분이 계시구요. 저는 서쪽끝 밴쿠버입니다. 출장으로 어디 가는게 저는 좋더라구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아 저 버거집이 1위였군요. 저도 분명 가봤었는데 맛이 어땠는지 잘 기억이.. -_-; 다시 가봐야겠네요 ㅎㅎ
소살리토의 HAMBERGERS! 정말 맛있었습니다. 근데 어짜피 햄버거라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맛 까지는 아니었던거 같아요.
@타이론힐 일부러 찾아가서 먹은 다음에 맛없으면 힐님 원망할거에요 ㅋㅋ
@Kawhi Tho. 찾아가서 드셔보시고 맛없으시면 저희집(서울)근처로 오세요. 제가 식사한끼 대접할께요!! ㅎㅎㅎ
@타이론힐 ㅎㅎ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여행기 요세미티편도 기대할게요. ㅎㅎ
재밌으셨겠네요. 저도 3년전에 샌프란에 4박5일로 여행갔던 기억이 나네요. 산타크루즈, 몬터레이 수족관도 너무 좋았는데, 무엇보다 좋았던건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5월에 갔었는데 이곳이 바로 천국이구나 하면서 돌아다녔었네요.
샌프란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봄이나 비슷한 기온에 선선한 날씨로 너무 살기 좋다고 하더라구요. 갔다온지 얼마 안됬는데 또가고 싶으니 큰일입니다.
요세미티가가 잼있으셨어요? 전 별로였었는데.. 누구랑 가느냐도 중요한건가 ㅎ 암튼 담편도 기대해봅니다~
맞습니다. 여행은 누구랑 가느냐도 중요한거 같아요. 제가 원래 산을 안좋아하는데 요세미티 가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자세한건 다음편에 이야기하도록 할께요!!
샌프란이 주차난이 심하다던데 렌트카 타고 다니기 힘든점은 없으셨나요?
샌프란 주차난 심합니다. 근데 편한 앱이 있어요. BEST PARKING이라고... 이거 이용해서 위치 좋은곳에 하루종일 주차해도 $20 안나온적도 있었습니다. 단 이렇게 싼곳은 도난의 위험이 많으니 차안에 아무것도 두시고 다니면 안되요. 얄짤없이 유리창깨고 훔쳐간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이 의외로 오지랍 문회가있네요 철저한 개인주의인줄 알앟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오지랍의 문화는 그들의 삶의 여유에서 나오는거 같아요. 일하면서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많이많이 해야하는것이 아닌 여유가 있는삶! 그러니 자연스럽게 저런 대화들이 가능하겠지요. 오늘도 항상 쫓기면서 일하는 제 모습을 보니 미쿡사람들이 더 부러워집니다.
저 5년전쯤 샌프 갔었는데 수퍼두퍼 버거 먹어봤어요.
쉑쉑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좀 더 고소하달까.. 갈릭프라이도 맛있고. 또 가고싶네요.
글 너무 재밌게 잘 읽고있습니다!
힘이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수퍼두퍼버거 정말 궁금했는데 간접비교가 되었어요.
여행에서 갔다온지 보름도 안되었는데 다 잊어먹고 다시 또 가고 싶네요. 큰일입니다.
정성스런 후기 잘봤습니다^^
제가 원래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여행 후기는 쓰려면 귀찮아져서 결국 한번도 못썼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타이론힐님은 대단히 부지런한 사람으로 미뤄짐작되는군요 ㅎㅎ
저는 스페인, 미국, 일본, 대만을 다녀왔지만...
다시 가고싶지 않은게 미국이라.....혹시나 하고 봤는데..아직까지는 별게 없네요 ㅎㅎ
다음편을 기대하겠습니다^^
어우.... 저도 여행기 이번에 처음 써봅니다.
그동안 이런 글들은 커녕 사진도 정리안하는 게으름뱅이에요.
근데 카페분들께 미서부 여행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의무감으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여행은 너무 일정이 빡빡하고, 돈도 너무 많이 들어서 [동남아나 다른곳에 비해] 후회(가성비 때문에)도 좀 되었습니다.
근데 갔다와보니 다 추억으로 남았네요. 뽀빠이 존스님의 응원덕에 남은 여행기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약 20년전에 샌프란시스코 간적이 있었는데, 한여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고 날씨 정말 좋았던거 같아요...다시 가보고 싶네요....아쉽게도 패키지로 가서 제대로 맛보진 못했지만...
20년 전이면 정말 한참전에 갔다오신 여행이네요. 여행은 항상 좋은거 같아요. 패키지이던 자유여행이던 다 좋아요. 이래서 여행만 갔다오면 오라오라병에 걸리나봐요.
부러운 여행기네요. 잘 봤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열심히 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