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5년 10월 20일 (월) 오후 3시
* 읽어준 책 : 《오찍이》 (정은정 글, 김윤정 그림, 파란자전거)
《호랑이 뱃속 잔치》 (신동근 글 그림, 사계절)
《크레용이 화났어!》 (드류 데이월트 글, 올리버 제퍼스 그림, 박선하 옮김, 주니어김영사)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4학년 6명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센터로 나가는 길에 담당 선생님 전화를 받았어요.
일주일 사이에 황상센터가 이사를 했다며 새로 옮긴 장소를 알려주셨습니다.
도착할 즈음 다시 전화가 왔어요.
오늘 비가 안 오니까 지난 주 아이들과 약속한대로 바깥에서 활동을 할 계획인지 물으셨어요.
사실 아침부터 고민을 했었어요.
비는 안 오지만 날씨가 추워져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친구들 기대가 있으니 한 번 나가보자 싶어서, 돗자리도 챙기고 편의점에서 간식도 사 두었거든요.
황상센터는 이전에 금오종합사회복지관 건물을 같이 썼는데, 이번에 황상3주공아파트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서 그곳을 리모델링해 이사를 나갔다고 해요.
주차를 하는 동안 센터 친구들이 벌써 밖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놀이터 한 곳에 자리를 깔고 그곳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제일 먼저 《오찍이》부터 읽었습니다.
"쥐 다섯 마리 이야기라서 오찍이 아니예요?"
"어? 쥐가 여섯 마리인데?
"그럼 다섯째 쥐라서 오찍이인가?"
오찍이가 만든 생일 초대장을 보고 공감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자기들도 책 선물, 노래 선물, 손편지 이런 것들은 싫어한다면서요.
오찍이가 기껏 선물받은 3단 변신로봇을 끝찍이가 똑 부러뜨린 마지막 장면에서 모두들 빵 터졌습니다.
다음에 읽은 책은 《호랑이 뱃속 잔치》입니다.
호랑이에게 잡아 먹힌 소금장수, 숯 장수, 대장장이가 뱃속을 도려내어 고기를 구워먹는 부분에서 경아는 호랑이 배가 아플까봐 걱정을 하고, 재용이는 토끼모양 뱀 모양 새 모양 등을 찾아내느라 고개를 쑥 빼고 집중했어요.
연서는 호랑이가 죽으면서 피똥을 싸는 장면이 좀 충격적이었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크레용이 화났어!》를 읽었습니다.
앞뒤 표지를 쭉 펼쳐서 보여 주었더니 내용을 짐작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각각의 색깔 크레용들이 대니에게 쓴 편지에 공감을 하는 내용도 있고 자신과는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마지막에는 모든 색을 다 사용해서 그림을 그릴 것 같다는 찬윤이의 짐작이 꼭 맞았지요.
매번 공부방 안에서만 책을 보다가 멀리는 아니라도 가까운 놀이터에 돗자리를 깔고 앉으니, 아이들도 더 자유로운 자세로 편안해 보였어요.
책 읽기를 마치고 간식으로 왕꿈틀이를 나눠 먹으며 잠시 놀이터 주변을 뛰어놀기도 했어요.
장난꾸러기 찬윤이가 어디서 사마귀 한 마리를 옷에 붙여 와서 모두 신기해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댓글 가을소풍이였군요♡ 책과 가을과 소풍까지!
멋진시간이였겠어요
한 주 사이에 이사를 갈 수 있군요 ㅎㅎ
놀이터라 그런지 더 자유로움이 가득해요!
친구들의 얼굴에도 행복이 가득이구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