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중앙시장 서쪽 편 출입구 쪽을 철거 하고 있다.
덮어씨울 때는 언제고 다시 뜯어내는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듣기로는 묵호중앙시장 지붕 씨우는데 100억 이상 들었다고 한다.
정치하는 놈들이나 공무원새끼들은 돌대가리다.
재래시장 살리는 것이 지붕 씨운다고 해결될 거라는 어이없는 생각이 신기하다.
전국적으로 그런 짓거리를 하고도 떳떳하게 돌아다니는 놈들은 전부 국회의원 공무원 교수 학자 같은 배운 놈들이다.
그런 놈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큰 소리 치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내가 젊은 시절 5년간 살았던 일본을 본 받을 것이 있다.
동경 우에노에 가면 아메요꼬 시장이 있는데 재래시장이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오사카 한국 재래시장 쯔루하시에는 전철 출입구가 시장 중심부에 있다. 출입구를 나와서 집에 가자면 꼭 시장을 둘러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강남의 전철 출입구가 백화점과 연결되어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
그래서 일본은 아직 중소기업이 건재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소기업이 많다.
우리나라는 대기업에 목을 맸다. 모든 경제 지표는 대기업 중심이다. 뉴스도 삼성의 매출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도무지 삼성과 우리 삶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동해는 천곡동 경찰서와 시청 바로 앞에 이마트가 있다.
나는 이마트에 한번도 안갔다.
이마트만 들어서지 않았다면 지금쯤 묵호 중앙시장을 비롯한 많은 재래시장들이 이토록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지방에 진출할 때 많은 진보 정당이나 시민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했으나 지금은 간 곳이 없다.
아마 그들도 지금은 대기업 유통업체를 버젓이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재래시장을 살리는 길이 지붕만 씨우면 해결될 거라는 정치인들이나, 잠시 반대 시위를 했던 정당 단체 사람들도 이제는 다른 사람과 함께 대기업 유통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차라니 반대나 하지 말지.
그들은 경제적인 측면만으로 반대를 잠시 했지만, 재래시장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는 모르고 있다.
재래시장은 국가 경제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모자라지만, 그것 보다 정신적인 삶의 문제와 진정한 경제적인 순환 시스템과 마을 공동체가 지탱해야 할 의미를 가르쳐 준다.
묵호 중앙시장에서 제일 잘 나가던 경북상회가 월세를 못내서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