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리저는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며칠씩 보수 공사를 해야 하거나 '도우미 아주머니'를 구해야 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살던 집에서 계속해서 사는 것이 보조 생활시설(실버타운 등)로 옮기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싸게 먹힌다'고 말했다. "실버타운 같은 곳에 사는 것과 비교하면 에이징 인 플레이스가 훨씬 저렴합니다. 하지만 심각한 위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노인들의 낙상(落傷, fall) 같은 것 말이에요."
이같은 자녀들의 고민에 대한 노부모들의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아직 난 괜찮다'라는 대답일 것이다. 슈리저는 부모를 이해시키고 당사자들이 중간 지점에서 서로 타협해야 한다고 말한다.
슈리저는 '부모님과 함께 며칠 동안 집에서 지내면서 부모님이 어떤 식으로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지켜보고, 상황을 더 안전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변경 가능한 부분을 확인'하라고 제안한다. “집을 안전하게 만들고 부모님이 거기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식과 부모 모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녀의 책은 집의 '출입구부터 지하실까지' 노인들이 거주하는 공간을 하나하나 탐색하고 있으며, 책에는 노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문제들을 적시하고 이에 필요한 해결책에 대한 많은 조언들이 수록되어 있다.
뉴욕주 알바니 외곽의 슬린저랜즈(Slingerlands)에 살고 있는 슈리저는 눈이나 얼음 같은 날씨 관련 위험-우편물을 가지러 가거나 차를 타기까지 걸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진입로는 이동 장애(trip hazards, 이동시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리서피스(resurface, 도로 등을 재포장하는 것)가 필요할 수 있으며, 조명, 계단 난간, 휠체어용 경사로 및 출입문도 손볼 필요가 있다.

일단 집 안으로 들어가면, 가구(furniture)는 이동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위치하고 있는지? 바닥의 전선이나 튀어나온 가구 다리와 같은 트립 위험(trip hazards)을 식별하고, 심지어 계단이나 바닥의 가운데에 눕는 습관을 가진 애완동물도 식별해야 한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 잡지 더미, 그리고 다른 형태의 잡동사니들은 '반드시' 치워야 한다. 잡동사니들은 먼지를 모으고,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며, 말하자면 전화기나 뜨거운 냄비를 놓는데 좋은 공간을 차지한다.
나는 슈리저(Shrager)의 접근법을 사용할 계획이다.
"항목을 5 개의 그룹으로 분류한다 :
(1) 유지할 것들, (2) 포기할 것들, (3) 판매 가능한 것들, (4) 자선 기부할 것들,(5)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함) 쓰레기 더미"
어떤 항목에 대해서도 결정을 미루지 않는다. 이 과제에 압도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한 번에 하나씩 하나씩, 방, 옷장, 선반, 서랍을 다룬다.

부엌은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노인들에게는 특별한 도전(challenge)이다. 50년 전 우리집이 지어졌을 때, 나는 지금보다 약 3인치 더 컸고, (세상을 떠난) 내 남편은 나보다 1피트 더 컸다. 우리는 현명하게도 캐비닛을 풀아웃 서랍식으로 만들었다. 가장 많이 사용한 품목은 싱크 대 위쪽 하단 선반에 보관하지만 하단 선반까지 도달하는 것도 나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나는 종종 집게(그래버, grabber)를 사용하지만 때로는 의자가 필요하다. 슈리저는 '넓은 디딤판과 디딤바닥이 있는 것, 그리고 가능하면 안전바까지 갖춘 것'을 권하고, 접이식 의자는 '무조건' 피하라고 조언한다.

욕실은 아마도 집에서 가장 위험한 공간일 것이다. 여기서, 그랩 바(안전손잡이) 설치와 욕조 또는 샤워실 내/외부의 손쉬운 접근과 같은 안전상 변경(safety changes)은 매우 중요하다.
슈리저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부모님과의 대화'다. "엄마한테 이렇게 말해 보세요 '우린 정말 걱정돼. 우리 얘기 좀 해요. 우리는 엄마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고 우리는 걱정을 멈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첫댓글 미국의 실버타운이나 요양원의 일년 경비가 약 5만불(약 5천8백만원), 한 달에 용돈 포함 500~600만원이 드는 셈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미국이라도 적지 않은 돈이지요.
건강 상, 자립할 수 없는 처지가 아니라면, 에이징 인 플레이스(자신이 원래 생활하던 곳에서 나이들기)가 보통 사람들, 특히 미국 베이비부머들의 소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선의 안전대책을 세워나가는 노력이 중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