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일단 전반전만 올리겠습니다.
전반 초반 역습상황
공을 가진 남태희의 진행방향(오른쪽) 과 반대편 부근에서 전방으로 뛰어 들어가죠
코스타리카 왼쪽 두명의 수비수의 시선이 공에 가있고
가장 왼쪽수비수의 라인이 많이 내려와 있어서 이동국선수 앞쪽으로 패스가 넘어왔다면
하프라인 부근이긴 하지만 좋은 찬스 만들 수 있었을 수도
위에 사진과 이어지는 상황
남태희와 손흥민이 직접 볼을 달고 패널티박스까지 들어왔고
보통 패널티박스 근처 측면플레이때는 이렇게 수비수와 골키퍼가 간격을 좁혀서 방어합니다.
이동국 선수의 문전앞에서 뒤로 빠져서 패스를 받는 플레이는 바로 저 삼각형 쪽의 공간을 노린 움직임이죠.
이동국선수가 뒤로 빠지는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런데서 침투하면 열에 열은 키퍼나 수비수들에 걸립니다.
수비수들의 시선이 다 공으로 뺏긴 상태에서 뒤쪽으로 공이 연결됐다면 좋은 장면이 나올 수도 있었죠.
원톱이 해줘야 할 역할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보다시피 수비수 세명이 이동국 한 명에게 시선을 가져가고 있고
이동국선수의 뒤쪽으로 순간적으로 프리해지는 선수가 있죠. 이 장면에서는 슛팅까지 연결했으나 수비수맞고 나갔습니다.
또한 패널티박스 바깥에도 노마크로 2선에서 선수들이 풀려있습니다.
이게 바로 원톱이 해주는 역할이죠 수비를 끌어주고 수비수라인을 푸쉬해서 2선과 측면에 공간을 내주는 것
저런 상황에서 경합해주고 공중볼과 루즈볼을 노리는 플레이가 우리나라의 좋은 옵션 중 하납니다.
빠르고 좌우측면으로 활동량 넓은 공격수들을 원하는 분들도 많은데
빠르고 활동량이 좋은 선수중에 이동국 선수가 나올 때보다 더 위협적인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에 맞게끔 전술을 쓰겠죠.
정적인게 낫다 활동적인게 낫다 하는건 그냥 선호도나 상대에 따른 전술적 차이일뿐 뭐가 더 더 좋고 나쁘고는 없습니다.
또다른 역습상황
역습상황 템포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두 번째 역습 장면입니다.
첫번째 사진에서도 그렇듯 이번에도 수비숫자가 이미 3명입니다.
이동국 선수가 손짓하면서 쇄도해들어가고 있지만 어제 코스타리카는 워낙 수비도 탄탄하고
기본적으로 숫자가 많아서 빠르게 볼을 투입하는 역습은 기대하기 힘들었죠.
이어지는 상황
차두리선수가 계속 볼을 몰고 들어왔고 이동국선수는 최종수비라인 앞에서 계속 달려줬죠
결국 슛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차두리선수의 선택지는 노란선 방향의 땅볼패스, 빨간선 방향의 로빙패스 도 있었고
이렇게 우리나라는 원톱이 계속 수비라인 내려주고 2선에서 해결보는 시도를 많이 합니다.
이동국선수의 쇄도해가는 방향이나 위치는 나쁘지 않았죠.
미드필더까지 내려와서 연계플레이
노란색 박스가 이동국 선수죠 내려와서 함께 연계하고 2선으로 합류하는 그림입니다.
보다시피 앞에 이미 2명의 선수가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침투안하고 뒤에서 공간 보고 움직이죠.
다음 상황에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위 상황에 이어서 크로스가 왼쪽 김민우 선수에게로 연결됐고,
이동국선수(노랑색원)는 계속 뒤쪽 패널티박스 앞쪽에서 에서 좌우측면으로 움직이며 머물러줬죠.
지금 김민우선수에게 달려가는 수비수는 이동국선수 뒤쪽에서부터 전속력으로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고,
이 장면에서 김민우선수의 슈팅이 포스트바를 때렸지만 뒤쪽에 이동국선수에게 연결 됐어도 좋았을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움직임도 칭찬할만 하죠. 또한 이 뒤 장면에서도 이어집니다.
김민우선수의 슈팅이 골대맞고 우측에 기성용 선수에게 향했고,
기성용 선수에게 공이 갔을 때 보다시피 아까 김민수 선수가 슈팅할 때 있었던 위치에
이동국선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성용선수가 공을 잡을 때는 코스타리카 수비수들의 시선이 공에 다 빼앗겨있는데
영상으로 보면 코스타리카도 대단한게 기성용이 크로스 하기 전에
이동국선슈 슈팅 막는 선수가 이동국선수의 위치를 얼굴 돌려서 눈으로 확인하고
크로스 오자마자 이동국선수에게 달려갑니다. 순간적으로 공격수들 마크 놓치는 우리나라 수비진이 배워야할점이죠
아무튼 이렇게 미드필더까지 내려가서 연계 이후에 2선에서 머물면서 노리는 플레이도 좋았습니다.
골 장면에서 패널티박스 안 움직임
이동국선수가 박스안에서 뒤로 이동하며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처음에 말씀드렸는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확실히 쇄도해서 해결해주죠.
처음 장면과 달리 지금은 수비수가 단 한명만 이동국선수에게 붙어있고
화살표 달린 수비수는 측면을 막아야만 하는 위치라 손흥민선수를 마크하러 갑니다.
결국 이동국선수는 저 경합하는 수비수 한명만 이겨내고
사선 그어진 위치로 가서 해결해줘야하는데 영상보면 손흥민선수가 공받고 치고 들어오는 순간에
이동국선수가 순간적으로 쇄도해서 수비수를 자기 뒤쪽에 따라오게 만들고 골 성공했죠.
빠른 판단과 쇄도 좋았던 장면입니다.
(어느누구는 "공 잡으려다가 실수로 골 들어간거다" 라는 명드립도 날리시더군요)
첫댓글 욕하는 사람들도 이런식으로 자료갖고 깠으면
아마 빈골대에서 공잡고 옆으로 어시스트 해줄려고 했나보죠.
그게 제대로 컨트롤이 안되니 발에 튕겨서 골이 됐을뿐..
이런글에는 댓글 안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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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이런 자료있는 글에선 숨기바쁨
어차피 그들은 안 읽어요..자기주장이 흔들리는걸 극도로싫어하고 이런것조차 동빠의감싸기라고 생각합니다..안타까운일이죠
이런글은 안읽습니다.
첫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사진같은 상황에서
이동국 대신에 민첩하고 빠르게 침투하는 플레이에 최적화 되어 있는 선수가 있었다면 더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런 상황이 많이 나오는 경기에서는 이동국선수의 스타일이 어울리는건 아닌거 같다고 말했었구요
결코 어제 경기 이동국선수가 못한게 아니라고 저도 생각했습니다.
본인 스타일대로 굉장히 잘했으며 더 나아가 스타일을 극복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들도 보였었죠
단지, 지금과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파라과이전처럼 이동국 선수 대신에 침투형 선수가 있다면 통할까?라는 의문이 들었었으며
보고싶었던 생각이었습니다.
저 이동국 선수 한번도 무작정 까본 적 없습니다. 그런거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구요
다른 얘기지만 어제 공격진의 부진은 손흥민 선수의 컨디션 난조가 꽤나 컸던거 같습니다.
이런글 안읽습니다
코스타리가 전의 문제점은 사실 원톱의 문제는 아니였죠. 전방에 상대압박에 밀린 면게 사실이지만,,, 후반에 다시 점유율과 경기흐름을 가져온것은 잘한것이고,, 제일 큰 문제는 수비에서 너무 쉽게 골을 먹힌게 문제였고,,
사실 그 뒤로 크로스바 맞거나 업사이드선언되거나 하는 장면들에서 골기회가 전혀 없었던것도 아니죠.. 원톱의 문제라기 보다는 좁은 공간에서 원투패스나 중거리 슛이 없었고,, 날카로움이 부족한게 문제라고 볼수 있죠.
근데 동국이형은 대체로 공중볼에서 많이 볼지켜줬던거 같은데,, 공격진들 사이의 조직력이 부족했다고 판단 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고, 다이나믹했으나 정교함이 부족
좋은분석이네요~~
못한다 느리다 툭툭던지는 한마디를 반박하기 위해 이 정도의 정성글이 필요한가보네요
그러나 이런 정성글에는 반응이 미미하다는게 참...
글 잘봤습니다
대톡에서 이동국 까는 글중에 이런 식으로 분석해서 비판하는 사람은 한 분도 못 봤습니다.
대부분 두리 뭉실하게 이런 이유 저런 이유 대면서 까죠....
나이가 많아서 느리다 템포를 까먹는다고만 계속 되내이고들 계시는데..
문제 시 되는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런식으로 분석해서 지적하는 글은 하나도 없어요.
동까들은 이런글에 반박못해요....ㅋㅋ전문지식도 없을뿐더러.. 그냥 무작정 무논리로 까대기때문에 이글에선 버로우 탈겁니다
역시나 댓글이 조용하네요ㅋ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분석 잘봤습니다!!
어제 그렇게 까대던분들 오늘은 댓글도 안다시네ㅋ
오 좋은 글이네요..
아주 좋은글입니다... 이런분들이 있어서 좋은 선수들이 소위말하는 '~까팬' 들을 제대로된 근거로 반박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코스타리카 vs 이동국에 관한 좋은분석 ㄷㄱㅈ
잘읽었습니다ㅎㅎ 사진으로 설명해주시니 한결 이해하기 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