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여수시장은 "명문 사립외고와 대학병원이 여수에 들어오면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공약사항인 여자만에서 오동도를 잇는 자전거 도로와 철도 폐선부지 공원화 조성사업 등을 임기 내에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전, 작년 7월 취임 동영상을 보고 딱딱한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랬다"며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졌다. 시민이 행복한 여수시를 만들기 위해선 시민과 언론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주 시장과 브레이크 뉴스와의 신년 인터뷰는 5일 오후 집무실에서 진행됐으며 을미년 새해 시정계획과 지난 6개월간의 선출직 시장으로서의 속내를 들어봤다.
- 다음은 일문일답 -
- 많은 전문가들이 집권초기 개혁성과가 임기 성패를 좌우한다고 하는데, 올해는 일자리창출과 정주여건 개선 이외에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인가.
주 시장은 "올해 역시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직소민원실과 SNS활용 등을 통해 시민위원회를 더욱 활성화해 소통의 문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위는 보통사람들의 생각을 담고 정책수립단계부터 들어보고 정책을 입안해 의회동의를 구하려는 시장 자문기구로서 의회가 환영할 줄 알았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일부 의원들과 기득권층이 불통이라며 덮어 씌었고,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매번 충돌을 빚기도 했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했다.
- 여수지역의 당면 과제는 인구유입과 박람회장 사후활용이 아닌가 싶다. 지금대로라면 인구 29만 붕괴도 시간문제인 것 같은데 뾰족한 비책은 있는가.
주 시장은 먼저 "정주여건 개선은 인구유입의 첫 번째 길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명문학교를 세우고 의료의 질이 높아지면 인구는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 연말 여수시 인구 29만을 지키기 위해 2천여 공직자가 똘똘 뭉쳐 막아냈다"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명문 사립외고와 대학병원이 여수에 들어오면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공약사항인 여자만에서 오동도를 잇는 자전거 도로와 철도 폐선부지 공원화 조성사업 등을 임기 내에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과 브레이크 뉴스와의 신년 인터뷰는 5일 오후 집무실에서 진행됐으며 을미년 새해 시정계획과 지난 6개월간의 선출직 시장으로서 속내를 들어봤다. | |
- 시장님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명문고 설립과 의료시설을 적극 확충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주 시장은 "명문사립외고 유치를 위해 작년에 T/F팀을 만들었다"며 "솔직히 사립외고 설립과 운영을 여수산단에서 역할을 해줘야한다"면서 "여도초.중이 초교는 공립으로, 중.고등은 사립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다만 그는 "산단 입주업체들도 외고 설립은 반대하지 않지만 경제가 어려운 탓에 추가비용 부담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립외고 설립후 운영비용은 현재 여도초.중이 부담하는 비용 정도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민 92%가 대학병원 여수 유치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순천시도 대학병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현실은 녹녹치 않지만 동부권 중심인 율촌에 유치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해상케이블카가 대박이 나면서 랜드마크가 새로 바뀌고 있다. 애초 계획은 돌산공원에서 오동도 구간까지로, 지금구간은 짧다는 지적이 많은데 임기내 연장계획은 있는가.
그는 "주차장 문제로 그간 갈등도 빚었지만 연일 많은 사람들이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노선 연장을 말하는데 공사비가 300억 정도 드는 사업을 여수시가 나서서 할 것은 아니고 업체 또한 현재로서는 여력이 없다"며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그러나 "해당 기업이 운영을 잘해서 수익을 많이 남기게 되면 향후 몇년 안에는 좋은 의견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연장 계획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 주차장 문제로 해상케이블카가 진통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정수행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가 많다. 앞으로도 지역현안 사업들에 대한 갈등요인들이 많을텐데 해법이 있다면?
주 시장은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여수해상케이블카 운행 절차는 모두 밟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욕을 먹겠다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고 향후 유사한 경우가 닥치더라도 절차는 당연히 밟겠지만 집행부가 일정 부담을 안고 추진할 것은 반드시 하겠다"고 말해 소신행정을 굽히지 않았다.
- 시장님은 여수가 변하려면 먼저 공무원이 변해야한다고 줄곧 강조하셨는데, 올 하반기부터 5급 사무관 승진시 '리더십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 제도를 도입한다고 들었다. 운용방식은.
주 시장은 "이 프로그램은 현재 국가직은 4급 서기관 과정에서 시행하고 있고, 검찰은 5급부터 하고 있다"며 "자치단체에서는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 도입될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될 것"이라며 "외부 관련 전문기관에 위탁을 맡겨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가량 연수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청 안팎에선 일부 간부공무원에 대해 자질이 많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많다. 인재발굴과 적재적소 배치 등 간부공무원 승진과 관련 민선6기 인사방침은.
주 시장은 "내달 1일 인사는 취임 이래 단행되는 첫 대규모 정기인사가 될 것"이라며 "직원 가운데 현재 근무여건에 적성이 맞지 않는 직원은 모두 교체 대상이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일부 간부공무원에 대한 자질론 문제는 5급 승진대상자를 위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테스트를 통과한 대상자만 승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사권자가 되면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인다. 승진과 관련해선 연공서열과 능력있는 직원 간에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선출직 시장으로 정치적인 배경과 조직에서 연공서열을 일부 안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시장님께서는 신년사에서 올 하반기부터 시민이 공무원을 평가하는 제도를 본격 시행하겠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주 시장은 "시민 공무원 평가 제도는 공무원은 '갑', 시민은 '을'이던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취지"라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구조변화를 만들어 공무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그래야만 여수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다"며 변화를 강력 주문했다.
- 지방행정을 흔히 종합행정이라고 말하는데 법무부 재직시절과 지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또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큰 애로는 무엇인가.
그는 "지난 6개월간 시장직을 수행해보니 여수시 행정은 국방과 외교가 빠진 종합행정"이더라며 "그러나 이제는 감을 잡았다. 모든 시민에게 지지를 받고 싶었는데 정치는 누구나 반대 세력이 있기 마련이고 따라서 다수의 시민 뜻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현실 정치의 장벽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 웅천지구택지개발 사업이 한창 조성중인데 퇴근시간에는 교통체증이 상당하다. 차량을 분산시킬만한 터널이나 교량건설 등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주 시장은 "웅천지구 택지개발 사업으로 교통난이 심회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웅천~소호간 교량공사는 800백억 가량이 들어 전액 시비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교량공사보다 훨씬 적게 들어가는 터널공사 방식을 선택했다"면서 "공사비는 230억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널 공사구간은 웅천 신영지웰에서 선소마을(마리나 뷔페)앞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올해 안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주 시장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전동 제일모직 사택까지 간선도로에 설치된 주차장을 먼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글 정리: 고용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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