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오가며 늘 보는 산
천마산(天摩山 812.4m) / 남양주시 화도읍 (2014.1.2. 맑음. -1.3~6.2℃)
천마산역-묵현리(청운빌리지)-뾰족봉-천마산-갈림길-꺽정바위-관음봉(566)-갈림길-
라인아파트-호평동 (약10㎞. 휴식시간 1시간반 포함 7시간)
경춘국도로 춘천 쪽으로 가다 보면 마치고개를 넘기 전부터 마석으로 가는 길에 왼쪽에 높이
보이는 산이 천마산이다. 산 뒤에 있는 철마산,주금산,축령산,서리산에 올라가 보면 천마산은
어깨도 넓고 앉음새가 듬직하다. 한 때 세계에서 제일 높았던 빌딩에 마천루가 있었다. 마천
(摩天)이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다는 것인데, 천마(天摩)도 앞뒤를 바꾸었을 뿐 같은 의미다.
천마산은 오래 전에는 신령스런 산이란 의미인 고령산(高靈山)으로 불렀다. 그래서 부근 절
에서도 고령산 무슨 절이라 하였다. 그러다가 천마산으로 바꾸었는데, 기실 1860년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전도에는 천마산(天馬山)으로 썼다. 그 뒤 한자 표시가 바뀐 연유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이름을 바꾼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춘선에 천마산역이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다. 호기심에 일부러 내려 출발점으로 삼았다. 역
안팎으로 한창 단장 공사를 하고 있었다. 묵재 뒤쪽으로는 천마산스키장이 있고, 남쪽으로는
마치고개 건너로 백봉이 다가서 있고, 동으로는 용문산이 구름 속에 우뚝하다. 등성이에서
내려다 보면 골골마다 집들이 다 들어서 있다. 그런데도 택지공사는 끝도 없이 하고 있으니,
인구는 정체되는데 모를 일이다.
산길을 길게 잡아 관음봉에 섰다. 멀리 도봉산 북한산 하늘금은 아름다운 수묵화이고, 한강은
저녁놀에 금빛으로 흐른다. 큰 산은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다. 관(觀)은 집중한다는 의미이고,
관음(觀音)이란 어느 정도 의식이 집중된 사람에게 들리는 소리이다. 세상의 소리가 잘 들리는
곳이라 관음봉이라 하는데, 세상 소리를 들어야 할 사람들이 와야 할 곳이다.
※ 교통편
(갈 때) 경춘선 상봉역에서 30분 마다 떠나는 춘천 행 열차 이용, 천마산역 하차
(올 때) 호평초등학교 앞에서 165번 버스 이용, 평내호평역에서 하차, 상봉 행 열차 환승
천마산스키장. 한 때 이름을 날리던 스키장이었다.
눈을 부릅 뜬 얼굴바위. 귀신인가? 동물인가?
꺽정바위 부근 하산길. 임꺽정이 터를 잡은 곳이 여러 군데다.
관음봉 오르는 길. 관음봉에 오르면 세상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였다.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하늘금이 아름답다 / 관음봉에서
저녁놀을 받아 한강이 금빛으로 흐른다 / 관음봉에서
첫댓글 갑오년 새해 만사형통 하시게나! 새해에도 신선하고 마음과 정신을 청량케 해주는
좋은 글과 사진 부탁드리네 "관음" 세상 소리를 들어야 할 사람들이 가야될곳
그사람들이 보았으면 좋으련만! 갑오생 동갑내기 정선비! 청마처럼
올 한해도 멋지게 달려 보세.....
반갑네. 올해도 산을 찾아 또 걸어야지.
새해도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세. 좋은 추억도 만들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대는 산을 오르는구만!
눈 길엔 조심하시게. 올해가 환갑이 아니신가?....
한 해가 다르니 스스로 조심하게 되네
새해도 또 걸어야겠지.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