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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道運)공사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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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공사(道運公事)는 상제님(증산)의 진리의 말씀(진법 : 無極大道)이 전개되어 나가는 운로(運路)를 짜 놓으신 공사이다. 도운공사는 또한 인류를 구원할 사마소(삼국시대를 완전히 통일한 사람. 아래에 보충 설명됨)와 같은 인물이 언제 어떻게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가를
예정해 놓으신 공사를 뜻한다.
따라서, 천지공사의 핵심은 사실상 세운(世運)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운(道運), 즉 증산도(甑山道)의 운로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제님께서는 선천에 혁명을 하려다 실패하고 죽은 모든 역신(逆神)들은 지구상의 종교인에게 붙어 해원하도록 하시었다. 이는 종교(도운)가 정치(세운)를 통합하여 후천 5만년을 개창, 주도해 가는 근본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증산 상제님께서는 도운의 환경을 후천이 오기까지 판 밖의
남모르는 법으로 세운의 흐름 속에 은밀히 묻어 놓으셨기 때문에 깨어있는 성성(惺惺)한 정신을 가지지 않고는 여간한 일반인이 알기 어렵게 되어 있다.
* 저렇게 보이는 것도 알 수가 없거늘 안 보이는 나의 법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무릇 판 안에 드는 법으로 일을 꾸미려면 세상에 들켜서 저해를 받나니 그러므로 판밖에 남모르는 법으로 일을 꾸미는 것이 완전하니라. 내가 하는 일은 도통한 사람도 모르게 하느니라. [道典 4 :
9]
상제님께서는 대국적으로 볼 때, 도운이 전개되는 운로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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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말씀은 도운의 전개는 초기에 난법(9개 교단)이 판을 치며 시작하며 막판에 상제님의 진법(증산道)이 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대나무의 11마디는 10무극과 1태극(먼저 끊어낸 한 마디)의 11성도(成道)를 상징하며 1태극은 대두목을, 10마디 중 한 개(두번째 끊어낸 한 마디: 두목)는 수부(首婦)님을 상징한다.
11마디= |
1(두목)+ 9(교 받는 자의 수효) |
+ 1(대두목) |
11성도 |
10 무극의 통일수 |
1 태극 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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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은 통일에 뿌리를 둔 진법의 씨앗, 9는 통일지향의 난법분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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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적인 도운전개 운로 (11성도)〉
그리고 삼국통일이 3대를 거쳐 이름없는 사마소에 의해 이루어진 것처럼, 증산도도 금세기초(1901-1909) 상제님 당대의 성도들과 신도들도 세상을 떠나고, 그 다음 2세대들까지 죽을 준비를 하고 있고,
70-90년대의 제 3세대 신앙에서 사마소 같은 인물(대두목)이 나타나
종교통일, 정치통일, 남-북한 통일, 세계통일을 이룩한다고 하셨다.
* 삼국시절이 사마소에서 그 대세가 그칠 줄을 그 누가 알았으리요.[道典 5 : 272]
* 내 일은 삼변성도(三變成道)니라. [道典 5 : 272]
사마소의 삼국통일 |
세운공사와 마찬가지로 3변성도의 원리에 따라 3변을 거쳐 완성되는
도운공사의 운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1) 제 1변 난법(亂法)의 대 부흥기: 태모 고수부님의 1911년 교단
창립(낙종물 사명)과 차경석의 700만 보천교(1922-1936, 이종물 사명),
(2) 제 2변 과도기: 안운산(安雲山) 종도사님의 성장교운 개창(1945-1953),
(3) 제 3변 진법(眞法)창조기: 결실교운의 개창(1975~)-15眞主 대두목’의 추수 사명.
① 제 1변 난법 대 부흥기 |
태모 고수부님의 1911교단 창립(낙종물 사명)과 차경석의 700만 보천교(이종물 사명)
상제님께서 어천하시면서 상제님으로부터 도통을 전수받고 이 세상에 증산 상제님의 진리를 맨처음 씨 뿌리신(낙종 落種)분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었다. 그 여성분이 바로 태모(고수부)님이시다. 상제님은 자신의 후천개벽의 진리를 세상에 전하는 교단의 창립을 남성이
아닌 여성에게 하도록 하셨다.
태모님은 성은 고(高), 이름은 판례(判禮)로 1880.3.26 전라도에서 탄생하신 분으로서, 차경석 성도(聖徒)의 천거로(차경석의 이종누님임)
1907년 상제님의 도문(道門)에 들어오셨다. 그리고 그 해 11월 수부(首婦)로 책봉되셨다.
수부란 말은 이 세상 천지에서 상제님께서 처음 쓰신 단어인데, 이는
천상 신명계와 지상 인간계의 모든 여성(婦)을 대변하는 머리(首)가
되시는 분이란 뜻이다(영어로는 ‘First Lady'이다). 또한 수부는 상제님과 합덕하여 삼계를 개조하시는 상제님의 부인, 반려자를 말하며(정음정양 도수), 여성 해원시대의 새 문화를 여는 천지의 여주인, 해방과 자유의 첫 여인으로서의 큰 사역자를 뜻한다.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말씀을 보증하는 보증인으로서
항상 여성을 내세우셨다. 여성에게 종통을 전하고, 항상 여성을 천지공사의 보증인으로 내세운 것은 당시의 유교체제하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또한 이 점에서 과거 석가, 예수, 공자등의 종통 전수 방식과는 판이하게 구별된다.(석가의 500나한, 공자의 72현, 예수의 12사도는 모두 남자였다.)
이는 후천의 창조섭리가 음(陰)도수 즉, 곤도(坤道, 지천태 )시대이기
때문이다. 후천은 음시대, 즉 음을 바탕으로 하는 정음정양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음과 양이 동권으로 조화를 이루는 생명 개벽세계이기
때문이다.
우주를 한 집안으로 만드는 데에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가 있어야
한다. 그 동안 우리는 절대자 신(神) 또는 하나님을 얘기할 때, 보통 남성적인 면을 강조하여 ‘하나님 아버지’라고만 불러왔다. 선천의 여성은 남자 밑에 눌려 억압 받으며 한을 품고 살아왔다. 이 여성의 한을 푸는 여성 해원을 알아야만 증산도를 이해할 수 있다.
상제님과 고부인은 평범한 부부관계가 아니다. 상제님과 고부인은 천지의 부모로서 부부관계(천륜관계)를 맺어 천지의 아버지 어머니 자리에 앉으신 것이다. 수부(首婦)는 만 백성의 어머니, 생명의 근원이
되고 시원이 되는 어머니이기에 ‘태모(太母)’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이 수부도수, ‘태모님 인식’은 오직 증산도에만 있으며, 후일
난법과 진법을 구분하는 중요 기준이 된다). 본래 우주는 음이 생명의
근원이요, 변화의 바탕이다. 그래서 ‘음양’을 부를 때도 양보다 음이 먼저 오는 것이다(가정집 주인인 부인이라는 뜻의 ‘주부主婦’도
이 ‘수부’에서 유래된 것이다).
또한, 뒤에서 보게 되겠지만, 상제님 어천후 수많은 난법들이 태동하게 된다. 상제님께서는 이러한 점을 미리 알고 계셨기에 천하사를 상제님과 아내 고수부의 관계처럼 ‘혈통(천륜)의 관계’로서 하신 것이다(종통을 고수부에게 전달). 왜냐하면 혈통은 배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제님은 천륜을 중히 여기시며, 천륜 끊는 죄가 가장
크다고 하셨다.
* 내 일은 수부가 없이는 안되느니라. 수부의 치마폭을 벗어나는 자는 다 죽으리라. [道典 5 : 252]
* 인륜보다 천륜이 크니 천륜으로 우주일가니라. [道典 4 : 23]
특히 고수부님은 처녀도 아니고 과부가 되어 홀로 살던 시골의 평범한 아낙네였으니, 당시 조선 유교 문화권에서 천대받던 한 이름없는
여성이 상제님과 부부의 천륜관계를 맺고 도통을 전수받은 것이다.
고수부님은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2년후인 1911년 음력 9.20일 상제님으로부터 성령감화의 도통(道通)을 받고, 이로부터 신력(神力)이 통하여 지혜를 얻게 되시며, 포정소의 문을 열고 차경석의 집에서 교단을 창립하셨다.(仙道교)
여기서 알고 지나가야 할 것은 태모님이 상제님께 도통을 전수 받으신 것은 단순히 신권(神權)을 받은 것이 아니라, 천지의 살림살이를
전수 받으신 것이라는 점이다. 태모님이 천지의 안주신이 되신 것이다.
태모님은 1935년 56세의 나이로 선화하시는데, 태모님의 생애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도기 |
서기 |
태모님의 생애 |
비고 |
10(1) |
1880 |
음력 3.26 전라도 담양군에서 탄강하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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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5) |
1894 |
신씨와 결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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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1) |
1900 |
딸 태종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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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8) |
1907 |
신씨 사망, 상제님 만나신 후 수부로 책정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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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0) |
1909 |
상제님어천, 상제님의 성령이 찾아오심, 초빈을 열고 ‘옥황상제’ 명정을 덮어드림 |
일제의 조선 강점 (1910) |
41(32) |
1911 |
도통하심, 대흥리 첫째 살림(교단
창립 선포) |
중국 신해혁명 |
49(40) |
1919 |
조종골 둘째 살림, 고민환의 입도 |
제1차세계대전 |
58(49) |
1928 |
상제님어진 첫 봉안, 숙구지 공사 |
세계공황(1929) |
59(50) |
1929 |
상제님의 말씀을 담은 「대순전경」 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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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2) |
1931 |
용화동 셋째 살림(통합 교단) |
만주사변, 윤봉길 의거(1932) |
63(54) |
1933 |
이상호에게 ‘일후에 사람이 나면 용 봉기를 꽂아 놓고 잘 맞이하라’고 당 부하심, 오성산 도장으로 은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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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6) |
1935 |
선화(仙化)하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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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모님의 생애 〉
한편 태모님이 차경석의 집에서 교단을 창립한 이후 교세가 크게 불어나는 것을 본 차경석은 교권을 움켜쥐려는 계획으로 자신의 승낙없이는 태모님과의 접촉을 막음에 따라, 성도들은 모두 따로 문호를 세우기 시작하였으니 초기 교운의 전개가 상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초장봉기지세〉로 벌어져 나갔다.
특히 차경석은 교권을 움켜진 뒤 1922년에 〈보천교(普天敎)〉라 개명하고 스스로를 ‘천자’라 하면서 포교에 전력하니, 당시 일제치하임에도 불구하고 기하급수적으로 모여든 신도수는 약700만명을 헤아렸다. 당시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2천만이었으니, 이는 실로 세계 종교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급속한 신화적인 신장이었다.
이것은 당시 상제님께서 도통문을 조금 열어 놓으셨기 때문에, ‘훔치훔치’로 시작되는 23자의 태을주(太乙呪 : 뒤에서 설명)주문을 일주일만 읽으면 무슨 병이든지 낫고 눈과 귀가 튀여 초능력을 갖게 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하여 고수부님이 최초로 뿌린(씨뿌리는 낙종落種물 사명) 교운의 씨앗은 차경석에 의하여 더욱
크게 옮겨 심어졌다(모판에 옮겨서 도세를 성장시키는 이종移種물 사명).
그러나 그후 민족문화에 대한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고 1936.3월 차경석이 사망함으로써 상제님이 차경석에게 붙인 ‘27년 헛도수’가 끝나고 교세는 줄어들기 시작하였으며, 제 1변의 「난법의 대부흥기」시대는 막을 내렸다.
* 나(태모)는 낙종물을 맡으리니 그대(차경석)는 이종물을 맡으라. 추수할 사람은 다시 있느니라. [道典 11 : 16]
*‘홍성문(洪成文)이 회문산에서 27년 동안 헛공부를 하였다.’하니,
이로 부터 27년 동안의 헛도수가 있노라. [道典 5: 295]
* (차경석에게) 오늘 너에게 초패왕도수를 붙이노라. [道典 5 : 124]
* 동학 때 한 맺힌 신명들을 전부 경석에게 붙여 보내어 왕후장상의
해원이 되게 하리라. 경석에게 동학 역신 해원도수를 붙였노라. [道典
5 : 147]
제 1변 난법의 대부흥기를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증산 상제님 |
수부 |
참법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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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동 |
판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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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변 도운의 전개와 판안 난법〉
※ 증산도의 태동은 한국 근대사상사에 있어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수많은 곁가지 종교들을 만들어냈으니, 난법에는 상제님의 성도들에
의해 개창된 상기 판안의 난법외에도, 성도들을 통해 상제님을 신앙하던 인물들(개인신앙인)이 증산도의 진리를 갖다 각색하여 개창한
수많은 “판밖의 난법”이 있다. 소태산의 원불교, 조철제의 태극도와 박한경의 대순진리회, 문선명의 통일교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