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일부 중소기업조차 불투명한 경제상황 및 제반여건 부족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도 좋지만 창업으로 진로를 구축하여 자신만의 사업아이템을 만들려는 창업 움직임이 활발한 이유다.
그런데 창업은 사실 퇴직을 앞두거나 퇴직한 베이비부머에게 더 친숙한 말이다. 재취업 아니면 창업(자영업), 두 개의 길을 놓고 갈등하는 베이비 부머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창업의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것도 퇴직 전후의 베이비부머가 아닐까 한다. 주변에 성공보다는 실패한 사례를 더 많이 보게 되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창업보육매니저는 성공적인 창업과 시장 안착을 돕는 전문가로, 창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 나타난 직업이다.
현재는 주로 대학교의 창업보육센터에서 활동하지만, 베이비부머의 경우는 창업 관련 재단 및 협회, 컨설팅회사 등에서 이 일을 시도해볼 수 있다.
직무
예비 창업의 전 과정 지원 관리
창업보육매니저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전 단계부터 창업단계, 이후 연구개발 및 상품화 단계 등 안정적으로 창업이 이뤄지도록 전 과정에 관여해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 가장 중요한 업무는 예비창업자가 창업단 계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이 성장하도록 필요한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창업 이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을 관리하고 지원한다.
● 창업보육매니저는 창업아이템 검토 및 평가를 실시한다. 기업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정부 관련 지원 사업이나 법인세 감면 등 각종 지원 및 혜택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제공한다.
● 기업의 자생과 관련하여 모든 단계에서 지원을 하기 때문에 기업경영에 필요한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나,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각 분야 전문가로 인력을 구성해 컨설팅 회사나 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해볼 수도 있다.
현황창업보육센터에서 주로 근무
창업보육매니저는 주로 중기청의 인증을 받은 대학교 내 창업보육센터에서 일한다. 하지만 이외에 민간기업 내 부설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 창업관련 재단 및 협회, 창업투자회사, 정부출연 연구소, 경영컨설팅회사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 최근 정부추진 사업이 많아지면서 창업아카데미 사업 등 관련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대학과 기업의 센터 운영비율 은 약 7:3 정도이고, 점차 민간에서 운영하는 센터가 늘면서 이 분야로 진출기회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 대학교 내 창업보육매니저는 대학의 경영방침에 따르기 때문에 비교적 30~40대 전후의 매니저가 많은 편이다. 때문에 대학 내 창업 보육센터로의 재취업은 쉽지 않아, 민간에서 운영하는 센터나 협회 부문으로 재취업하거나 해당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체를 창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 참고로, 국내 창업보육센터는 약 280여개가 있고, 이곳 창업보육매니저는 약 730명 정도 이다. 서울의 경우는 약 120명 안팎이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약 6400여개로 이들이 창업보육매니저가 주로 관리하는 대상이다.
●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한국창업보육협회에서 발급하는 창업보육전문매니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배울 수 있고 협회 소속으로 컨설팅 활동도 가능하다.
준비창업보육매니저 자격 취득 및 직장 경력 활용
<왜 베이비부머에 적합한가요? >
기업의 시작에서부터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관리한다는 점에서 기업경영의 생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기업체 사무직 또는 IT업계 출신 베이비부머의 활약이 빛날 수 있습니다. 기본이 되는 지식 역시 기업경영 및 지원, 리더십, 경력관리 등이고, 기업의 창업에 필요한 회계, 세무, 기술투자, 기술경영 등 창업의 각 단계에서 그간 경험했던 지식과 지혜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므로, 오랜 사회생활 속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창업보육매니저에게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지원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투자자가 창업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서 기업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문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다만, 현재 대학 내 있는 창업보육센터로는 재취업의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민간 영역으로 재취업을 시도하거나 협도조합 및 사회적기업과 같은 창업의 형태로 활동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됩니다.
창업보육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창업보육협회에서 발급하는‘창업보육전문매니저’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채용공고에서도 해당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창업보육매니저가 되기 위한 학과 및 전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ICT, IOT 관 련 산업에서 창업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분야 전문지식이나 업무 경력, 경험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 창업보육매니저의 역량은 창업기업에 제공해 줄 수 있는 물적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정보력은 기본이고 시장의 변화, 기술의 변화, 창업아이 템의 시장성에 대한 파악 등이 매우 중요하다.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 유리하다. 창업을 시작하는 기업인들과 자주 만나야 하고, 그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가운데 회사의 사정 및 지원사항 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경청은 기본이고 원만한 의사소통능력이 중요하다.
<전문가 코멘트>
창업을 취업의 차선책으로 생각하는 경향에서 이제는 창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분위기와 정책적 지원도 개선되고 있어서 창업보육매니저에게 여러가지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창업기업과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 자세가 필요하고, 기업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계속 공부가 필요한 직업이므로, 시장과 기술의 변화, 기업환경변화 등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좋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자신이 오래 몸담았던 분야로 전문 영역을 정하면 스타트업 기업에 큰 도움을 주는 매니저가 될 수 있습니다. (*서강비즈니스센터 창업보육매니저 홍자영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