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고 싶으면 가을이다. 갈대는 긴 머리칼을 날리며 소풍나가는 섶길의 운치를 한층 드높이고.. 은행나무는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동영상 후반부에 회원님들 드실 땅콩까지 챙겨가시는 장위원장님! 땅콩이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오늘(10/07)도 가을을 찾아 성남에서 전철로 평택역을 거쳐 팽성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평택문예회관에서 여럿이 어울려 출발하는 것이 편리하긴 하지만, 다음에 친구들과 섶길트레킹하려고 평택에 올 경우에 대비하여,
대중교통을 미리 숙지할 필요성이 있어, 전철타고 버스타고 룰루랄라 소풍길에 나섰다.
성남에서 전철,버스등 이른 아침부터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신대2리 삼거리.
오늘 2-1코스는 신대2리 버스종점에서 출발하여 노양1리,본정1리,신대3리를 거쳐 신대2리 버스종점에 도달하는 7km의 순환형코스이다
'장서방네노을길'이라는 코스명칭에서 보다시피 이 코스에는 세종대학, 미군부대로 인한 대추리,도두리주민의 쓰라리고 아픈 상처를
음악적인 정서로 승화시킨 정태춘, '장서방네노을'을 노래한 정태춘 노래비가 있다. 그 노래비에서 정태춘 40년 음악인생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2-1코스를 따라 세부적인 동선을 밟아보면..
오늘 기점인 신대2리 삼거리에 모여서, 장순범위원장님,남기범대장님,양미선간사님과 여러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준비운동에 들어감.
자! 이제 출발이다. 남기범대장님의 인솔에 따라 안전하게 한 줄로..
오늘 내가 타고온 1215번 종점인 노양리.
저멀리 평택호대교도 보이고
노양리 낚시터옆도 지나고..
감성적이고 풍요로운 가을들판의 모습들
80여년의 역사깊은 계성(팽성)초등학교도 지나고..
오늘 2-1코스의 명강의를 해주신 한도숙 해설사님.
평택강이 아닌 계양강이 맞다고 하시면서, 경양포>>겨양>>계양>>계양강의 유래도 설명해 주시고
홍학사 비각에 얽힌 인물과 역사도 명강의로 설명해주셨다.
홍익한이 인조시 김육영의정에 탄핵당하고, 병자호란후 윤집,오달재와 더불어 심양에서 돌아가시게 되고, 고향이 봉화인 홍익한이 팽성에 자리잡은 연유,
숙종시 송시열이 충을 강조하고 보훈자를 세우기위한 정책전환에 따라 삼학사로 추앙하게되는 역사적흐름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를 든든하게해준 Korean Buffet. 앞으로는 식사드시러 둘레길에 나오시는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나의 시선을 붙잡은 정태춘 노래비에서 한도숙 명교수님이 명DJ 역할까지 하시는 모습. 덕분에 잘 배웠습니다.
정태춘 40년 음악인생에 비해, 그동안 손에 쥔 돈 몇 푼에 팔려서 살아온 나의 인생길. 한 번 지나간 것은 아무리 소중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
나의 모자란 해석으로도, 정태춘시인 본인을 노래했다고 느껴지는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을 들으면서 걸어봅시다.
https://youtu.be/TnqaKBo7PQ0?si=nkkQWUTD55UoqgKq
첫댓글 그 맛있던 땅콩은 지나던 신대리에 사시는 최경희 섶길해설사님이 우리가 집앞을 지날 때 걸으며 먹으라고 마당 곁에 두고 외출한다고 미리 연락을 주어 제가 가져다 나누어 드립겁니다~
주신 분도 고맙고, 전달하신 분도 고맙고,
두분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서방 노을길 ~~에 대한 답사 이야기가 정겹습니다
오랜만에 정태춘씨의 노래도 들어봅니다
노래도 만들면서 스스로 노래도 하는 싱어송라이터, 정태춘의 곡을 좋아합니다
관심갖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