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과 3학년 병아리 '선생님'들이 임상실습에 돌입하게 됩니다. 임상실습은 clerkship이라고 하는데, 통상 PK라는 어원 불명의 약자로 불립니다. 혹자는, 이게 poliklinik의 약자가 아니냐고도 하고, patient killer의 약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충북대학교에서는 3년전 부터 임상실습생을 '선생'으로 호칭합니다. '원내생'보다는 좀 더 어른스럽게 환자에게 다가가라는 의미로 이렇게 부르지요. 하지만, 이러한 임상실습을 시작하는 첫날을 기억하게 해 주는 진입식은 빡빡한 실습일정이 잡혀있는 월요일 오전 9시 부터 시작하게 되므로 매우 dry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2010년에는 2년뒤 의사가 된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임상실습에 입문하는 당신의 자녀에게 주는 부모님의 편지로 time capsule을 만드는 작업을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이 편지들은 여러분들이 의사고시를 마치고 사은회 하는 날 사은회장에서 개봉하고, 내용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본과 3학년들에게 아래 내용을 준비하여 과 대표인 이 관훈 군에게 3월 8일(월) 12시까지 제출하여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개인별로 아래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커다란 비닐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1. 자신에게 쓰는 편지
- 2년뒤 의사가 된 자신을 생각하며 쓰는 편지
- 임상실습에 입문하는 자신의 생각, 각오, 결심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쓸 것: 손으로 써도 되고,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후 인쇄해도 됩니다.
- 내용은 편지봉투에 넣고, 봉투는 풀이나 테이브로 봉하실 것
2. 부모님께 요청하실 것
- 병아리 '선생님'이 되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주시고 싶은 당부, 격려, 생각
- 형식은 자유: 편지로 쓰셔도 되고, 카드 같은 것에 간단히 쓰셔도 됨
- 내용은 편지봉투에 넣고, 봉투는 풀이나 테이브로 봉하실 것
3. 기타
- 자신의 기억을 확실하게 할 만한 기념품: 넣을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하십시오.
- 참고로..입학식 및 진입식에서 진행된 time capsule행사에서는 2008년도 1학년들은 고속버스 시간표를 가장 많이 넣었고, 2009년도 1학년들은 골학교재를 가장 많이 넣었습니다. 과커플들은 커플의 사진을 넣어도 되겠습니다.
3학년의 임상실습 입문을 축하하며, WCG에서의 time capsule행사에 3학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최 웅
추신: 자원자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과대표 제외). WCG때 자신이 쓴 편지를 발표해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