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07시 30분에 설정해 놓은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출발 준비를 마치고 짐을 챙겨서 시계를 보니 07시 50분이었습니다.
두고 가는 물건이 없나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1층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열쇠를 반납하고 셔틀 차량을 이용하기 위해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다음 운행 시각은 08시 정각이고 이후로 1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는 관계로 밖에 나가서 호텔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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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에서 다소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주위는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3일동안 묵어 보니 하카타역에서 도보가 아닌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저렴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소였습니다.
호텔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 로비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08시 15분에 출발하는 셔틀 차량에 승차하였습니다.
셔틀 차량은 5분 정도 달려서 하카타역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카타역 대합실로 들어가서 아침을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하다가
3일동안 호텔에서 조식을 한 번도 먹지 못했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공짜로 주는 아침식사를 챙겨먹지 못했다는 사실에
갑자기 식욕이 싹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식사는 포기하고 대합실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
하카타항으로 가기 위하여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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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는 많은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순간 헷갈릴 정도..
일요일 버스 시각표를 확인해 보니
하카타항으로 가는 88번 버스는 8시 45분과 47분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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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88번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는 20분 정도 달려서 하카타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요금 220엔을 내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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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옆쪽을 보니 <카멜리아호>가 정박중이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건물로 착각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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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객터미널 1층에 있는 비틀 카운터에서는
아직 09시 30분 선박 수속 중이었습니다.
15분 정도 기다려서 09시 20분부터 제가 이용할 선박(10시 15분발) 수속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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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을 마치고 창구에 유류할증료 2천엔을 지불한 후 승선권을 받았습니다.
4일 후면 유류할증료도 1천엔으로 내린다는데.. 정말 아깝습니다.
그리고 자동발매기에서 하카타항 이용권(500엔)을 구입하여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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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입장해서 바로 면세점으로 갔습니다.
선물용으로 500ml 양주 2병을 3600엔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10시 15분 고속선 비틀에 승선해서 2층 좌석에 앉았습니다.
배는 10시 15분 정시에 출발했습니다.
창 밖으로 멀어지는 하카타항을 보고 있으니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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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도 잠시.. 이내 피곤함이 몰려와서 바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렇게 3시간이 지나고 배는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수속을 마치고 부산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셔틀버스(900원)에 승차했습니다.
휴대폰을 켜고 시계를 보니 13시 40분이었습니다.
잘 하면 14시 KTX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3시 50분에 부산역 앞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려서 서둘러 매표창구로 갔습니다.
일요일이라 매표창구에는 줄이 길게 서 있었고
창구에는 21시까지 좌석이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승차권을 14시 동대구까지 가는 승차권으로 교환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13시 57분.. 겨우 열차에 승차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발 서울행 14시 KTX 열차는 동대구까지는 정차역이 없습니다.
일단 동대구역에 내려서 5천원짜리 순두부 백반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정말 그리운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동대구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 KTX 입석을 이용하고
천안아산역에서 용산행 KTX 열차로 환승해서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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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에서는 중앙선 전철을 이용하여 19시 15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하카타항에서 집까지 9시간이 소요되었군요.
혼자 여행에 있어서 성수기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던 여행이었습니다.
앞으로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혼자 여행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여행 때는 환율이 좀 더 안정되기를 바래 봅니다.
이번 3박 4일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12월 28일 현지 여행경비 사용내역(총 6320엔)>
1. 하카타역→하카타항 버스요금 220엔
2. 하카타항 이용료+유류할증료 2500엔
3. 면세점 3600엔
<3박 4일 총 경비(부산 출발 기준 / 서울↔부산 경비는 불포함)>
1. 여행사+숙박 3박 577,130원
(배 왕복, 부산항 이용료+유류할증료, 하우스텐보스 프리패스+밀쿠폰, 북큐슈레일패스)
2. 12월 25일(2580엔)+12월 26일(5364엔)+12월 27일(1050엔)+12월 28일(6320엔) 15,314엔
※ 평균 1452엔에 환전해 놓은 엔화를 이용하였음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12/31 부산역 도요코인호텔 1박, 1/1-1/4 도요코인 에키미나미 3박(3박이상일 경우 10% 할인), 행신역에서 부산 왕복, 코비왕복, 여행사 (레일패스,하우텐보스입장권 등) 티켓 구입 등 같은 코스 같은 여행사를 이용한 것 같군요. 저희 가족은 12/31 부산역 앞에 있는 도요코인 호텔 이용하고 회원 가입하고 일본 도요코인 호텔 할인 받았습니다. 아 참 조식으로 김밥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일본음식 뷔페로 나오던 걸요.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서 택시비 와 잡비 포함해서 3인(어린이 1명 포함)
토요코인 회원 가입하셨으면 일요일, 공휴일 숙박 30% 할인이랍니다. 저는 3박 중 휴일이 없어서 할인을 못 받았어요~~ 조식을 못 먹은 게 너무 아까워요~~
이렇게 이번 여행도 함께햇습니다...^^
환율 떨어지기를 기도해 주세요~~ 그래야 또 다녀와서 여행기를 쓸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