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는 몇 번씩이나 댕겨 왔으니 올해는 춘천 가자~로 9월 정모에서 결의하고,
참여 인원을 확인 한 결과 희윤형님, 회장님, 근아, 승호님, 재훈님, 진님 이렇게 6명으로 확정 되었습니다.
배우자분들도 함께 가기로 하고,,,,
출발 시간 및 탑승 인원을 체크하니 그 동안의 시간 흐름속에서 여건도 하나씩 바뀌어 있었네요,
막바지 공사가 늦어진 회장님의 신축 보금자리 입택이 한 주 밀려져... 어쩔수 없이 불참...
일요일이라 아버님께 호출 받아 일손 거들어야 되는 재훈님도 불참....
여섯 명에서 네 명으로 줄어 드니 상황 급반전입니다.
배우자분이 동행 못하는 회원님과, 동행 가능한 회원님으로 여건이 바뀌고...
간만에 여행삼아 멀리 떠나 보고픈 분은 눈물을 머금고 하차....ㅠㅠㅠ,
전체 인원이 네 명이면 승용차 한 대로 가도 되는지라... 생맥주 한 잔 앞에 놓고 급 벙개 마련 합니다.
머 뾰족한 수도 없으면서 핑계는.......하하하
재훈님이 못 가게 된 사정으로 진님에게 차량 지원하라고 부탁을 하게 됩니다.
올빼미 칼러링인 백지영의 “구멍난 가슴에~”가 울립니다. 진님 출발 당일 아침에 차량지원 곤란타고 난리도 아닙니다.
우여곡절끝에 오후 두시 출발 합니다.로 시간 변경 문자 메시지 날리고.. 땀 삐질삐질...
약속장소에 가니 세 분 말끔하게 단장하고 계십니다. 룰루랄라... 춘천으로 출발이다~
길이 막히더라도,, 운전이 서툴더라도... 이것 모두가 여행의 일부이니까. 천천히 즐기면서 가입시더~
출발 시간 오후 2시 10분,
현곡 터널 넘으면서 경주동네를 벗어 난 것 같은 느낌... 가슴 두근거림은 시방병하고 거리가 좀 멀지요?
경산 휴게소에 들러 우동 한 그릇으로 점심 요기를 때우고..
라면 먹고 호텔 커피 마니는 격으로 격조 놓은 커피 마시면 안 되니까.
길다방 미스자가 내 주는 커피~한잔으로 입가심 후 다시 출발....
단풍 놀이가 한창인 시월 중순의 날씨는 지기는데... 도로에 차량들이 한산한 편입니다.
어라, 중앙고속도로에 진입 하니 좀 많아진듯 한 착각이 듭니다.
원주를 지나칠 즈음 북쪽 하늘이 캄캄해 지더니 돌풍에 나뭇잎 무리들이 광란의 춤을 추고.... 한 십여분 달리고 나니
웬걸... 장대비가... 비상 깜박이 켜고 서행을 하는 차량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우리들도 천천히 달려야죠.^^
네비양이 가리키는 도착예정시간이 여섯시 30분이라네요...
차츰 맑아지는 하늘을 믿고 이번에는 서서히 속도를 높여 봅니다. 도착 시간이 여섯시 반 정도 된것 같으네요.
이늠들 춘천대회를 어디서 한다는 홍보는 전혀 없노..... 차량안에서 대회 홍보물을 훑어 보면서....길찾아 갑니다.
대충 근처에 온것 같은 느낌을 받은 후, 저녁밥 먹으러 갑니다.
춘천에 왔으면,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는 먹어 봐야된다는 얄궃은 심리 때문에,,,,,
지나가는 이쁜 아줌마에게 닭갈비 전문 골목을 물어 봅니다.
운이 좋아서 그런지 아줌마가 아는 곳이 거기 뿐인지... 지척의 닭갈비 집을 가르쳐 줍니다.
주차장 또한 대빵 넓습니다, 우와, 서른평은 되어 보이는 홀 안에 북적대는 손님만 가득찼고,
자리가 없어 자리 나올때를 기다리고 계시는 다른 손님의 귀뜸에도 아랑곳 않고,
밀치고 들어가는 승호님 떠억 하니 테이블 하나 차지합니다.
네명이서 4인분 보다 3인분을 시키시는 알뜰 살림꾼 승호님. 소주 세병을 벌고 들어갑니다.
맛나게 양념배인 갈비가 익어가고. 무럭무럭 김과 함께 말랑말랑 익어가는 양배추 등 야채를 안주 삼아 건배~
참 잘도 넘어가고 참 맛도 일품입니다.
달랑 네명이서 소주파와 맥주파로 편을갈라 마주앉은 두분은 맥주파, 또 마주 앉은 두분은 소주파입니다.
밥을 볶아 달랬는데 볶은밥이라기 보다 누룽지를 만들어 주네요...
특이한 모양의 누룽지와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기억에 남는 메뉴가 되었네요.
주택단지 보다 도청 근처 번화가로 가야 숙박 할 곳을 쉬이 찾을것 같아 차량으로 이동...숙소를 정하고는
여기까지 와서 그냥 잠만 자기에는 아까버라~ 당구 한 게임..오케이?
승호님, 진님 두분이 먼저 출발하여,
행님..일루 오소. 카는 전화를 받고가긴 했는데 마신 소주 탓에 당구는 별 흥미 없습니다.
혼자 순찰 함 가 보고 올게...
잠시후, “행님? 어딩기요?” 라는 전화와 함께 당구게임 끝났답니다.
응 당구장에서 나와가지고 우회전 하여 쭈욱 내려왔다... 알았다, 중간에서 만나자....
이렇게 하여 상가 건물이 있는 곳까지 걸어 가서 셋이 만나게 되었는데..
앞에는 노래 연습장 이란 간판이 하나 보이네요.. 여기까지와서 노래 연습?
에라이... 머 함 가 봅시다... 연습인가, 음주인가... 실컷 마셨습니다. 내일이 먼 걱정입니까? 힘 들면 천천히 가면 되지...
혼자 주무시는 방으로 살금 살금 들어와서 샤워 하고 누웠는데..
새벽되어 화장실을 찾는데 웬걸,,아고 이 캄캄한 방에서 화장실 가기위해서 스위치를 찾아 벽을 더듬더듬....
사이렌 소리가 장난 아닙니다.
잠자는 사람 다 깨울라,, 얼른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숙박업소에 비치하고 있는 비상렌턴입니다.
야가 불은 안 켜지고 경보음이 울리네요,끄려고 살펴 보니 스위치는 없고 나사못을 드라이버로 열어야 하는 구조인지라..
소리가 안 들리게 할려면 밧데리라도 꺼내야 하는데 그것도 공구 없이는 불가능...
에리아 모르겠다, 물에다 담궈 버리면 죽겠지 싶어 물에 풍덩........ 그래도 소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네요.
잠자던 진님 마침네 킥킥킥 터지기 시작하더니 승호님까지 합세 하여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사이렌 소리는 멈추질 않고.. 날이 훤할때까지 울려 댑니다. 우리가 모텔을 빠져 나올때 까지.......
숙소 바로옆에 음식점이 있어 아침밥 해결 하기엔 제격입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오늘 치를 대회가 걱정인 가운데.. 대회장에 도착 해 보니...
굉장히 많은 인원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팔 쫄쫄이를 입고 워밍엎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들 잔치에 지들 내빈 소개로 지들 기분 다 내고 ,,,,,,,
드디어 여덟시 삼십분에 첫 팀 출발의 신호탄이 터지고... 종목별 연령별 시간을 달리하여 출발시킵니다.
승호님, 진님 42km 종목에 먼저 출발 하고... 희윤님 근아 21km 종목에 나중 출발 합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아스팔트 상태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여 조심조심....
미끄러지면 안 미끄러진 것보다 훨씬 못하잖아요...
갈 때는 두 차선을 할애 해 주더니, 반환점을 돌아 오니 한 차선만 할애 해 주어 많이 위험한 것 같습니다.
피니시에 도착 할 즈음 부터는 비가 한 방울씩 내리더니. 대회를 끝내고 차량에 도착 하였을때는 장대비로 바뀝니다.
우리의 두 선수.,.... 고생 많이 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우산도 없지.. 비는 오지... 피니시 기념 사진 촬영 가야 하는데.. 꼼짝 달싹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윽고 비가 잦아지고...시간도 흘러.. 본부석 있는곳에 가서 커피나 한 잔....
칩도 반환하고, 간식도 한 봉다리 챙기고 물도 한 병 들고 와서 마시면서 기다리는데....
차량 문을 잠궈놓아 옷도 못 갈아 입고 우릴 찾아 헤메었던 진님, 승호님.. 아고 미안해라....을매나 추우실꼬...
덜덜덜 떠는 모습 보니 너무 안쓰러워요, 우리 복에 경품 당첨 될리는 없고..
진님 손 두께 정도 되면 자전거 한대 정도 걸릴려나 싶어 기다려 보니 자전거는 더 운 좋은 분에게 돌아가고....
에라이~ 갑시더 갑시더.... 이윽고 열두시가 가까워옵니다.
지금 출발 해야 해 있을 때 경주 도착 하겠지요? 오늘 점심은 막국수 한 그릇(맛은 머....)....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IC 쪽을 향해 오고 있는데 네비양이 자꾸 반대편을 가리키고 있네요.
네비양 꼭지를 돌게 했나 우리가 U턴을 해야 하나.... 이정표는 분명 IC 쪽을 향하여 가고 있는데.....
역시 조작 미스였네요....GAS는 다 떨어저 LPG 충전소도 찾아야 하는데.. 가다가 멈추면 우짤라고....
걱정 하며 가도 결국 톨게이트를 통과 하고 맙니다. 다행히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의 휴게소에 충전소가 있어서
말에게도 여물을 먹이고 출발 하게됩니다.
피곤하고 졸리면 자주 쉬었다 갑시다........생각 보다 빠른 시간에 도착했네요~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비 흠뻑 맞은 사진 한 장 찍었어야 되는데.. 안쓰러움에 맘 아파.. 카메라 꺼내는거 까묵었네요...ㅠㅠ
소나기만 안 내렸음 더 좋았을텐데요~ 그래도 나름 즐겁게 다녀오신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