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ㅣ일 새벽 승용차로 출발
코 스: 충남당진 일출-전북 부안에서 고향향취-전남 함평-순천만-서울
서해안에서 일출을 보자! -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왜목마을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지형구조 때문이다.
왜목마을_충남 당진
서해에서 무슨 일출인가? 하며 의아해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리라.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왜목마을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지형구조
때문이다. 서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북쪽을 향해 둥그스름하게 해안선이 펼쳐진 당진땅에서 갑자기 동쪽을 향해 툭하고
고개를 내민 곳이 여기다.
'왜목'이란 이름은 지형이 왜가리의 목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것이고, 포구로 들어서는 길이 매우 좁아 외길목이라고도
불린다한다. 지도를 펼쳐놓고 왜목마을의 정동쪽으로 시선을 틀면 바다 건너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이 있는 경기도 화성군이
나온다. 그러나 화성군까지는 육지가 너무 멀고 수평선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 신기하게 일출을 볼 수 있는 서해바다가 된
것이다.
왜목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두 가지다. 경부고속도로나 내륙의 국도를 이용하거나 서해안 고속 도로를 따라 가는 것.
굳이 추천하자면 후자를 권하고 싶다.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은 아는 이만이 아는 행복이기 때문. 참, 서해대교에서
차를 세우고 일출/일몰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차하는 것만도 위험한데, 일출/일몰이 보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참고하시길 바란다.
오지를 찾아 떠나는 트래킹이 유행이라서 그런지 서해에서 보는 일출이 소문나서인지 얼마전부터 이곳 왜목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여행객이 늘어나면 위락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당연지사. 회집이 들어서고 멋진 카페가 들어섰다.
왜목마을 입구에 ‘해뜨는 마을’이라는 표지가 큼지막하게 들어서고 도로가 개선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왜목마을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한가로운 휴가를 보내고 싶다거나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권하고 싶은 여행지다.
왜목마을을 찾았다면 일출을 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숙소는 가장 가까운 곳을 잡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 온 설레임에
잠이 안 올 수도 있지만 왜목마을에서만큼은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새벽녘 아직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마음의 준비를 한
다. 그리고 가슴벅찬 일출을 맞이한다. 왜목마을에서의 일출은 동해의 일출을 능가한다.
동해의 해돋이가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이곳의 해돋이는 소박한게 특징. 한순간 바다를 짙은 황토빛으로 물들이며
떠오르는 아침해는 작으면서도 예뻐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좀 더 웅장한 일출을 보려면 마을 뒷산 격인 석문산(79.4m)에 올라가면 된다. 말 그대로 작은 동산처럼 생긴 석문산은 일출은
물론 일몰 포인트이기도 하다.
일몰은 이 곳에 올라가야만 감상이 가능하다.
이렇듯 서해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이곳 왜목마을이 동쪽으로 수평선을 이룰 만큼 내륙 지역과 떨어져 있기 때문. 정확히
동해에서 해가 뜬 뒤 5분 만에 일어나는 일출이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다정스레 어깨동무를 한 연인에게 이러한 연유를
설명하며 유식한 척한다면 그날의 데이트는 성공이다.
인근 방종제도 연계관광으로 좋은 코스다. 무성한 갈대 숲 사이를 헤집고 낚싯대를 펼쳐 놓고 겨울 바람을 낚는 강태공들의 모습
은 흔한 모습이며, 차례로 줄을 서서 어디론가 헤엄쳐 가는 오리들과 이름 모를 물새들, 방조제에는 풀어놓고 기르는 양떼 모습도
보인다한다.
숙박은 농어민휴양관광단지를 추천해드리고 싶으나, 일출을 볼려면 왜목마을로 다시 차를 타고와야(약 5분) 한다. 왜목마을 안에
콘도식여관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주변 관광지 : 대호방조제, 도비도관광지, 서산 개심사
숙박 정보
ㅇ 민박 : 교로리 횟집 (041-353-0897)
태공장여관 (041-353-3034)
동인장여관 (041-352-8798)
ㅇ 대호 농어민 관광휴양단지 : 농업기반공사 직영(041-351-9300)
교통 안내
ㅇ 자가용 : 서해안고속도로 - 포승 인터체인지 - 아산방조제 - 삽교방조제 - 당진읍 - 615번 지방도로 - 대호방조제 방향(북쪽)
으로 계속 직진 - 당진화력발전소 못미쳐 오른쪽에 동인장여관 - 여관 앞 좁은 골목으로 우회전 - 왜목포구
ㅇ 대중교통 : 서울~당진간 고속버스 이용 후, 당진에서 석문면 교로리행(30분 간격)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왜목마을 앞에서 하차.
왜목마을은 북쪽으로 돌출된 포구의 독특한 지형구조로 서해안에서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일몰 포인트는 석문산 정상으로,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바라보면 되고,
일출 역시 석문산 정상에서 장고항 용무치와 국화도를 사이를 바라보면 된다.
○ 위치 :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 부곡•고대국가공단(동부제강) → 현대제철 → 석문방조제 → 왜목마을
○ 문의 : 당진군청 문화관광과 041-350-3121~3(휴일/야간 041-350-3322, 3222)
○ 맛집 : 황소낙지(박속밀국낙지탕 041-353-9503), 일출횟집(활어회 041-352-7797), 향아식당(김치굴젓국 041-356-1282), 청하식당(한우생고기 041-355-0464), 김포집(장어구이 041-362-2350)
○ 주변볼거리 : 수덕사, 덕산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