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1-16 (번역) 크메르의 세계
벙꺽호수 개발회사, 기자에게도 폭력 휘둘러
Lakeside families homeless
기사작성 : Khouth Sophakchakrya
캄보디아 프놈펜의 다운뻰(Daun Penh) 구 경찰들과 개발회사 "슈카쿠 INC"(Shukaku Inc)가 고용한 민간 보안업체 인력들이 약 20가구의 주민들에 대해, 폭력적 수단을 동원하여 강제철거를 단행했다. 철거민들은 개발회사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시위를 벌일 것이라 말했다.
금요일(1.14), 약 50명의 경찰과 민간 용역업체 보안요원들은 전자봉 등의 무기를 휘두르며 "벙꺽 호수"(Boeung Kak lake) 주변의 "24통 30반"(Group 30, Village 24)에 위치한 주택 약 20채를 파괴했다. 철거민들은 현재 벙꺽 개발지구 내 도로변에서 잠자리를 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당국과 개발회사가 가구당 8,500달러를 보상한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이 지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당국은 주민들이 시에서 지급하는 보상금을 노리고 추가로 주택을 지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금요일 철거를 당한 모아 분탄(Moa Bunthan, 41세) 씨는 자신의 가족이 2001년부터 이곳에 거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기를, 자신과 여타 18가구가 2005~2006년 사이에 "국무회의"(내각평의회) 산하 "국가 인구발전 위원회"(National Committee for Population and Development: NCPD)로부터 빈곤퇴치용 마이크로 파이낸스 대출을 받았다고 했다. 해당 개발기금은 주민들로 하여금 10년간 상환조건으로 150만 리엘(370달러)을 대출해주는 것이었다. 모아 분탄 씨는 "우린 아직도 그 빚을 다 갚지 못했다. 우리는 8,500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때까지 이곳에서 버틸 것"이라 말했다.
NCPD의 만 초은(Mann Chhoeun) 부의장은 오늘(1.16) 주민들이 마이크로 파이낸스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들에게는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국에서 그들을 위한 해법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논란의 벙꺽호수 개발사업으로 인해 4,000가구 이상의 주민들에게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24통의 도로변에 거주하고 있는 헹 호음(Heng Hoeum, 54세) 씨는 오늘, 주민들이 현 상황에서 생존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과 개발회사가 우리에게 적절한 보상을 통한 정의를 약속하지 않는 한, 우리는 길바닥에서 죽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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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ill Baxter) 금요일 철거를 당한 현장에서 한 여인이 아기를 안고 앉아 있다. 많은 가구들이 현재 길바닥에서 매트리스를 깔고 기거하고 있다. |
언론에 대한 드잡이
한편 역시 금요일에, 철거현장을 촬영하던 본지(프놈펜포스트) 사진기자 소완 필롱(Sovan Philong)이 경찰에 의해 카메라를 뺏긴 채 떠밀리는 봉변을 당했다. 그 장면을 목격한 NGO들과 동료 기자들, 그리고 주민들이 개입하자, 경찰은 2대의 카메라를 돌려주었다. 경찰은 카메라를 돌려주었지만 강제철거를 촬영한 사진들을 지우도록 했다. 다행히도 사진들은 대부분 뒤에 복구되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NGO 직원은, "슈카쿠 INC"가 고용한 여러 보안요원들이 비번인 경찰과 군인들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는 "금요일의 사건은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것과 민간기업을 위해 일하는 것 사이의 구분이 없음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벙꺽호수에서 발생한 당국의 움직임은 그들이 평소에 주민들을 어떻게 위협하고 억압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요일 발생한 일이 바로 2008년 이후 벙꺽호수 주변 주민들이 매일 겪고 있는 상황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키우 깐하릿(Khieu Kanharith) 공보부장관은 어제(1.15) 이번 사건이 실수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경찰이 그 난장판에 개입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그는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취재를 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기자를 구속하지 않는다. 벙꺽호수에서 <프놈펜포스트> 기자와 관련된 행동에 개입한 것은 민간 용역회사 직원들이지 경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키우 깐하릿 장관은 그 사건의 책임추궁을 "슈카쿠 INC"에 대해서 할 것이 아니라, 특정한 보안요원 개인에 대해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운뻰 구의 속 삼벗(Sok Sambath) 구청장과 속 뻰웃(Sok Penhvuth) 부구청장은 어제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기사보완 : REBECCA PU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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