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후기
묵은지 부부가 김중섭 일가와 함께 찌들은 삶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독한(?) 맘 먹고
계획한 여행으로써 2016년 5월 12일~17일(4박6일)의 일정으로 남태평양의 낙원이며
천혜의 휴양지로 잘 알려진 '하와이'를 다녀왔습니다.


희한하게도 여행을 위한 공항에서의 기다림은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모르긴 해도 모두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런 분위기에 매우 익숙해져 있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인천공항 대합실에서 모두가 한결같이 즐겁고 부푼 설레이는 마음으로
비행시간을 기다립니다.

8시간여의 지루한 비행시간 끝에 드디어 '호놀룰루'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왠지 후덕한 이웃집 아낙네와 같은 인상을 주는 현지 안내자를 만나 현아네 부부가
미리 예약해 놓은 숙소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콘도형 호텔인 '와이키키 반얀 관광 호텔'에 도착한 일행은 16층 숙소에 들어선 순간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전망에 모두들 흡족한 마음이었습니다.

"어우야~너무 좋다~~~!!!"


비교적 넓은 공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일행은 호텔에 도착한 첫날 여장을 풀고 서울에서 준비해 간 음식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그 유명한 하와이의 대명사인 '와이키키 해변'을 산책하였습니다.

ㅋㅋ 이곳 길가는 사람들은 거의 관광객인데 남정네 둘이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마침 길을 지나던 어느 여인이 갑자기 손가락 'V'자를 내보이며 익살스런 표정으로
등뒤로 얼굴을 내밀었는데 이때까지 우리 둘은 전혀 몰랐습니다. ㅋㅋㅋ

이 두여인 와이키키 해변에서 우리를 향해 마구 사랑을 날립니다. ㅎㅎㅎ어쩌라구???
그런데 왜 갑자기 두 다리가 떨리고 두려워 지는 걸까요? (유혹이 너무 부담!ㅋㅋ)


거리마다 우리 눈에는 거의 분재 수준으로 보이는 묘하게 생긴 나무들이
곳곳에 즐비했습니다.

암튼 호놀룰루 거리는 모두가 멋진 나무들로 가득합니다.
누구든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으로 관광을 온다면 숙소는 와이키키 반얀 호텔로
정할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둘째날 일정은 이미 서울에서 현아가 예약해 놓은 하와이의 여러 섬들 가운데 크기가
제일 큰 '빅아일랜드'를 여행 하는 날입니다.

호놀루루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3~40분 정도를 가니 세계3대 명품 커피로 잘알려진
'코나커피'의 주 생산지인 '코나 공항'에 착륙을 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안내를 맡은 원더우먼 한국의 자랑인 '우리의 순자씨'를 만나게 됩니다.
참고로 이 순자씨는 항상 웃음띤 모습으로 걸죽한(?) 입담과 놀라운 체력을 바탕으로
우리를 즐겁고 유익한 관광을 시켜주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관광객은 우리를 포함한 일행이 모두 한국인으로 8명인데 명 가이드 순자씨의 뛰어난
활약으로 모두들 유쾌하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곳의 기후는 예측하기 힘든 변덕스런 날씨로 지역에 따라 비가 자주 내리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는 순자씨가 미리 준비한 비옷을 입고 빅아일랜드의 명소로 알려진
폭포를 관광하였습니다.

장소를 옮겨 우리는 빅아일랜드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인 아직까지도 화산 활동을
하고 있는 활화산 '볼케이노' 루트를 관광하였습니다.

최근까지도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흘러 내렸던 곳이어서인지 뜨거운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약간 두렵기도 하고 하여간 기분이 이상하였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도로에 용암이 흘러 덮혀져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 참혹함이
연상되어 전신에 전율이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새로 놓아진 도로위에는 아직까지 화산의 잔재인 돌덩이들이 굴러 내려와 흩어져
있습니다. 돌에 따라 차이는 약간씩 있으나 대개 표면이 날카로운 유리와 같아
사람이 스치기만 해도 상처를 낼수 있는 큰 부상을 당할 정도로 무시무시합니다.

해안을 따라 길게는 십여 킬로미터가 넘는 광대한 범위로 펼쳐진 용암의 파도가
보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공항이 바뀌어 '코나 공항' 반대편에 있는 '힐로 공항'에서 출발하여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루의 피로한 여행을 이 한 잔의 시원함으로 해소하며...
셋째날은 현아네 부부와 합류, 스노클링으로 소문난 해변인 '하나우마베이'와
원주민의 역사를 체험으로 알게하는 '폴리네시안 민속촌' 등을 관광하였습니다.



해변의 여인들은 다들 쭉쭉빵빵한 비키니로 몸매를 과시하는데 우리의 아줌씨들은
온 몸을 천으로 휘감고 비밀(?)스럽게 앉아 구경만......ㅠㅠㅠ

바닷속을 헤엄쳐 다니는 갖가지 형형 색색의 고기들이 아름다운 이 바다에서
잡힐듯 잡히지 않아 마치 이런 모습들이 우리들의 아름다운 인생을 붙잡지 못해
흘려 보내고 있는 듯한 아쉬움과 애태우는 마음으로.....

폴리네시안 민속촌은 이 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온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눈으로 직접 체험하며 보는 곳입니다.

이번 관광을 함께 한 식구들이 총집합.

코스마다 한바탕 벌어지는 공연을 관람하기 바쁩니다.

몰몬교의 교회당과 각종 시설이 들어서 있는 곳.


마지막으로 저녁 식사후 폴리네시안들의 이야기를 공연 내용으로 보여주는데
장장 2시간 가까이 열연을 해 주었습니다. 그들이 자랑하는 '불쇼'는 사실 우리는
약장수 수준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매우 공을 들인
부분인 것 같았으며 자부심도 굉장했습니다.
공연 중반 10분 동안 주어진 휴식시간에 특이하게 간식으로 나눠주는 아이스크림은
갈증을 해소시킬 많큼의 양도 푸짐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늦은 밤 또다시 인근 와이키키 레스토랑을 찾아 스테이크를 안주삼아
맥주와 소주로 쌓인 피로를 풀며 휴식을......


넷째 날은 '다이아몬드 헤드'와 '돌 파인애플 농장','진주만'을 돌아 보았습니다.
다음날은 귀국길에 오르는 관계로 일정이 비교적 빡빡했습니다.


오전 이었지만 약간 늦은 시간이라 뙤약볕을 견디지 못해 결국 산 중턱에서 발길을
되돌리고 말았습니다.


점심은 랍스터 요리가 최고로 알려진 식당을 찾아 바닷가재의 맛을 보았습니다.
두가지 요리를 내놓았는데 이 두가지 요리 모두가 먹을 만 했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랍스타 짬뽕'은 '글쎄...??' 다른 사람에게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심을 마친 일행은 세계 제2차 대전의 현장이며 영화 '도라 도라 도라'로 유명한
'진주만'(Pearl Harbor)를 찾았습니다.

이번 하와이 여행 가운데 가장 실망감을 준 '돌 파인애플 농장' 관광은 모두에게
불쾌감을 준 곳입니다. 트레인 관광으로 정작 파인애플 농장은 간 곳이 없고 엉뚱한
그야말로 볼품없는 몇몇의 작물만 심어진 그저 넓은 들판일 뿐이었습니다.

기차로 한바퀴를 돌고나니 본 것은 기억에 없고 허망함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일행은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으로 쓰린 속을 달래며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일정을 마친 일행은 귀가 길에 아울렛에 들러 개인 쇼핑을 하며 마무리를 하였으며
저녁식사는 스테이크로 만찬을 즐겼고 가벼운 술과 음료로 마지막 시간을 보냈습니다.

귀국하는 날 호놀룰루 공항안에서 마지막 사진.
우리의 여행을 위해 수고가 많았던 봉서방과 현아에게 무한 감사를 보냅니다~~~!!!
다음의 여행을 기약하며 바이~.
첫댓글 반가이잘다녀왔구만~친구 노랑색 반바지가 인상적일세 볼록한배가 와이키키에서는 별로볼록한것같지가않네 그려~건강히 잘다녀온것을축하하네~사랑해 꼭지야^.^
멋진 여행 하고오셨군요.
보기좋아요.~늘 행복하세요. ^.^ ♡♡♡..
ㅋ
넘 자세히 기록해서 내가 다녀온 느낌이 드네요
즐길 수 있을때 많이 많이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