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소요산 신령님
단기 4338년,서기 2005년,2월 27일, 26 산케동무들 일동은 산하대지 천지신명과 소요산 신령님께 엎드려 절 올리며, 이곳 덕일봉 정기를 받아 강건히 삼천리 강산을 두루 섭렵코자 고하나이다.
예로부터 원효와 요석의 사랑을 품으시고, 한양 북쪽에 홀로 우뚝 솟아 북한산과 더불어 온갖 좋은
풍광을 간직하여 이 땅에 등산 문화를 일으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산케 동무들이 산행을 시작한지 어언 10년, 327차에 달하니, 그간 신령님의 보살핌으로 무탈하였음에
감사드리며, 앞날에 백두천지로부터 한라백록에 이르기까지 부디 함께 하시어 보듬어 주시옵소서.
이 자리에서 비옵나니 먼저 고인이 되신 경남중고 26회동기들, 고경복,공두영,구형본,김기준,박상호,박용근,박철우,서대홍,안상영,정성원,정현경,조진현,
차성우,최영택,이문진 님들의 혼령도 평안하옵시고 이승에 남긴 그들 가족들의 앞날에 부디 행복을 비옵니다.
경남중고 26회 동기들의 밝은 지혜로움이 이 땅에 많은 이웃들에게 봉사하는 엘리트로 열매 맺게하여 주옵시고, 자주 소식 못 전하는 동기들이 함께 어울려 두루 춤추게하여 주옵시고, 더불어 산케 동무들이 떼지어 이 땅의 여러 봉우리들을 접하며 동기회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부디 신령님의 어질음을 배우고자하는 우리 산케 동무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무탈 산행을 다시 한번
간곡히 손모아 빌며 잔을 바치오니 온 친구들의 뜻으로 받아주시옵소서.
을유년 정월 열여드레
소요산 덕일봉
첫댓글 삼천리 강산을 두루 섭렵해 봅시다. 제문내용이 감동적입니다
산신령님이 제문내용대로 우리 26친구들과 그 가족을 보살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내가 복이 많은 갑소....작년 까지도 남의 제문을 빌려, 읽었는 데.....가슴 찡~한 주필의 제문...名文이오.
먼저간 동기들의 이름 석자들을 보니 눈물이 핑하네...
배주필의 제문이 심금을 울리네..이륙산악회..역사와 전통이 이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소..
먼저간 친구중에 경남중 경기68회 故김종철군도 있습니다.
시산제 처음으로 맞이한 저로서는 마음이 찡~ 하였습니다 먼저 가신 영가님까지 챙겨 주신 배주필님 정말 놀라웠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명문장 입니다
옛날 같으면 장원급제깜이다..금의환향할뻔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