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노동절(5월 1일)을 맞이하여 아침에 아내랑 함께 안산시 화랑 유원지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에 다녀 왔습니다.
국화꽃으로 둘러쌓인 젊은 학생들 영정을 쭉 살펴보면서, 아직 채 피워보지도 못한 꽃봉오리를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정차웅 군, 슬라보 군, .... 미래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을 이렇게 허망하게 물 속에 수장시킨 우리 어른들,
분향소에 참석한 수많은 어른들 모두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유가족으로 보이는 어느 여성분의 슬픈 울음 소리가 분향소 천정을 가로질렀습니다.
정직한 나, 윤리적인 사회, 정의로운 나라가 되지 못하면 이와같은 국민 대참사는 앞으로도 되풀이 될 것입니다.
희생자 가족의 원망과 분노, 한을 어떻게 달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죄인입니다.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지 못한 죄인입니다.
풍찬노숙을 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민족의 제단에 바친 백범을 비롯한 선열께서 그렸던 나라 모습이 이것은 아닐 것입니다.
5월1일 오전 10:40분경 분향소 입구. 수많은 시민들이 저 안에 줄을 서서 분향하고 추모했습니다.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 분향소에 다녀 오실 분은 아래 차편 참고하십시요.
1. 지하철 4호선 고잔역 <--> 화랑 유원지(합동분향소 입구) 까지 조문객을 위한 왕복 셔틀버스 운행합니다.
2. 또는 바로 다음 역인 초지역에서 화랑 유원지까지 걸어서 15분 정도입니다.
- 초지역에서 내리셔서 123번 버스를 타시거나, 천천히 걸어 가셔도 15분 정도이며, 택시비는 ~3천원 정도 나옵니다.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네, 베쏘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