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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외 출입금지, 만차
어떠세요? 이런 문구를 보면요. 어쩐지 뒤로 물러나고 싶지 않으세요? 이런 것보다 더 강하게 사람을 밀어내는 게 하지만 있습니다. 바로 분위기죠. 누구나 아무나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큰 길 가에 커다란 문을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화려한 백화점이나 호텔, 갤러리의 입구는 어쩐지 사람을 주눅 들게 합니다. 그런 곳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한테는 분위기 자체가 출입금지 푯말이죠. 하지만요, 골목 안 어느 곳 엔가 숨어있어서 간판도 잘 안보이고 입구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그런 작은 칼국수집,선술집에는 언제나, 누구나 선뜻 발을 들여놓을 수가 있습니다. 새벽 3시에요. 아직은 어둡고 쌀쌀하죠. 이 가을 골목길 누구나 쭈뼛거리지 않고 들어올 수 있는 작지만 아주 편안한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조그맣지만 따뜻한 간판 등도 켜놓고 있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FM영화음악 정은임입니다.
1.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 Lenny Kravitz - It Ain't Over, 'Til It's Over
2. <펀치드렁크 러브> Shelley Duval - He Needs Me
3. <고양이를 부탁해> 별 - 진정한 후렌치후라이의 시대는 갔는가
4. <트루 로맨스> Hans Zimmer - You're So Cool
5. <파니 핑크>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
6. <길버트 그레이프> Alan Parker & Bjorn Isfalt - End Credit
7. <라이어 라이어> John Debney - My Dad's A Liar
8.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Mark Knopfler - A Love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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