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목사의 주간 칼럼 [Ptr. Josiah, Han Column]
“노박 조코비치”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라는 세르비아 태생의 테니스 선수가 있다. 현재 이 선수는 세계랭킹 1위와 2위를 오가고 있다. 그런데 조코비치는 테니스 실력뿐만 아니라 그의 삶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최근 그는 호주 오픈 경기 결승전을 뛰면서 SNS를 통하여 “아들을 위하여 결승전을 뛴다.”라고 말했는데, 경기에서 우승하면서 아빠로서의 약속을 지켰다. 그에겐 3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놀랍게도 그의 아내는 그와 소꿉친구라고 한다. 그들은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하였다.
또한 그는 종종 경기장에서 경기를 돕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번은 그가 친 공이 경기에서 공을 줍는, 일명 볼걸에게 날라 가서 그녀가 맞은 적이 있다.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녀를 포옹했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경기에서 볼걸들이 공에 맞는 일은 다반사인데도 그냥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그리고 며칠 전 페이스북에서 2014년 프랑스 오픈에서 그가 보였던 모습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날 경기장에 비가 내렸다. 볼보이가 그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서 있었다. 그러자 그는 볼보이에게 자신의 옆자리를 치우면서 옆에 와서 앉으라고 했다. 그리곤 소년에게 자신의 테니스 라켓을 주고 대신에 자기가 우산을 들었다.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환호를 보내자 그는 보란 듯이 음료수를 꺼내서 그 소년에게 주고 자신도 음료수를 들어 서로 건배를 하면서 함께 음료수를 마셨다.
그 영상을 보면서 보는 내내 참 행복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 나타난, 일명 “갑질”에 대한 모습들이 생각나서 왠지 부끄러워졌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지위고하를 떠나 인간 자체에 대한 배려와 섬김과 나눔이 아닐까? 이번 한 주간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간의 인간다움의 배려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들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