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암산 정상 높이 576m.
약 4시간소요
밤새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태풍경보까지 내려진 아주 요란한 날씨였지만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쾌청하다.
간간히 거센 바람이 불지만 산을 오를때는 오히려 내게 시원한 바람이 될거라는 기대에 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맞아주는 기사님 정감이 간다.
오늘은 정원에 6명 부족이며 산악회비가 17.000.000만원 거금이 쌓여
청주 산악회 중에서 상위랭킹을 과시하는 회장님 우렁찬 인사말씀에 힘찬 박수로 모두 화답했다.
7시반 출발 차장 밖은 아카시아 꽃이 군데군데 활짝 피고 가로수길 하얀색 꽃나무가 풍성
무슨 나무인지 알수없지만 눈을 뗄수 없다.
11시20분 보성 수남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여러 대의 대형버스가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어 인기 산 느낌이 든다.
수암 주차장에서 여러 산악회 회원들과 섞여 산행 들머리 산길로 접어드니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여기저기 들리고 산행객들로 붐빈다
산행 길은 생각보다 넓고 비교적 완만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인지 길도 반질반질
길도 꽤나 넓어서 몇 명 나란이 걸어도 될 정도다.
사계절 산행을 따지고 보면 요즘 같은 봄 산행이 가장 좋다.
녹음은 저마다의 색깔로 우거지고 각가지 꽃들도 자태를 드러내니까
푸른색도 연두빛 녹음과 진초록 녹음 형형색색 다른 빛깔이 싱그럽다.
꽃 색깔도 힌색, 분홍빛, 자주빛, 노란색 참 다양하다.
산속 5월은 무척 아름답지만 산행 길은 무덥다.
산을 조금 올랐는데 이마에 땀이 난다.
숨도 차다.
조금 쉬면서 땀 식히고 싶은데 일행은 쉬지 않는다.
잠시 쉬면 재충전되어 좋으련만 잠깐 쉬는 동안 일행이 저 멀리 달아나는 듯 느껴져 맘이 조급해진다.
그래서 그냥 가야한다.
이래저래 초반엔 난 힘들다.
그게 참 아쉽다.
오늘은 강한 바람이 많이 불어 얼마나 고마운지 뜨겁게 달아 오른 내 체온을 식혀주니
내겐 너무 사랑스런 바람이다.
등산로 오르막에 경사진 바위 위에 얹혀 있는 또 하나의 바위가 재미있는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우리 일행이 하나 둘 모여든다.
위태로운 듯 굴러 떨어질 듯 신기한 모습에 청솔님 카메라에 포즈를 잡았다.
1시간정도 비교적 간단한 오르막이 끝날 무렵 철쭉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게 뭐야
철쭉이 절정기를 지나서 그만 지고 있다.
한발 늦었다.
정말 안타깝다.
아마도 어제 내린 비와 태풍에 많이 소실된 듯 하다.
저위 초암산 정상 바위 틈속 철쭉은 어떨까.
그곳은 아마도 철쭉이 화려하겠지
기대를 해보며 걷는다.
호젓한 능선길로 접어드니 철쭉꽃능선으로 이어진 대단지 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지고
좀더 올라가니 초암산 정상부근에 이정표가 보인다.
정상 암봉 역시 시든 철쭉이다.
정상 부근엔 몇 개의 크고 작은 바위가 미로처럼 자리 잡고 주변은 온통 철쭉밭으로 둘러쌓여 있다.
그러나 그 장관은 환상적 산 아래로 펼쳐진 철쭉군락이 마치 바다 같이 넓고
아름다운 경관에 흠뻑 빠져 남송언니 카메라에 줄을 서본다.
초암산 정상부에 특이한 거창신씨 아주 큰 거대한 묘가 있고 그 밑의 가족묘인지
조상들 비석들이 나란히 정렬되어 있다.
또 밑에는 제사 지내는 상이 있고 밥 먹기 딱 좋은 장소 우리 일행은 그곳 제단에 점심상을 펼치고 식사를 했다.
묘 주변이 무척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둘러않아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다.
초암산 정상 철쭉봉 철쭉군락지에 아쉬움을 남기고
이름도 특이한 광대코재 하산길로 접어드니 바로 밑에 헬기장이 보인다.
하산 길은 오솔길 마치 철쭉 터널 느낌이 든다.
뒤돌아 정상을 바라보니 그 경관도 참 아름답다.
아쉬워 내 눈에 다시 더 담았다.
몇 개의 의자도 보인다.
그곳에서 여성동지들 잠시 카메라에 미소를 지어본다.
하산인데 오르막 왠지 싫다.
하산시간이 4시 지금시간이 1시반 아직 많이 남은 시간은 왠지 오르막이 꽤 있을 듯하다.
오솔길이 나온다.
길이 좁다.
가끔 고사리도 보인다
살이 올라 통통 부드럽다.
산 아래로 고속도로가 길게 보인다.
남해고속도로 같다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 급경사를 내려오니
이어 임도가 나온다
이제 편하게 걸을 수 있을 듯 발걸음이 빨라진다.
주변에 쑥이 지천 쑥 뜯는 사람들도 있다.
냇물 건너편에 펜션인지 전원주택 같은 예쁜 집이 몇 개 보인다.
이어 윤제 독림가 공적비와 윤제림 산림경영 모델숲 안내판 대충 읽어도 봤다.
시멘트 포장도로 길이 아득하게 보인다.
바로 옆은 고속도로 차량들이 쌩쌩 달린다.
지루하게 걸으며 한굽이 돌아서니 저 멀리 주차장에 여러대의 대형 버스가 보인다.
저속에 우리 차량도 있을 듯 지루하던 발걸음이 버스를 보니 이내 가벼워졌다.
오늘의 백미 철쭉은 아쉬웠지만 햇볕 좋은 오월 산행은 보약같다.
첫댓글 주저리 써내려간 내용이 함께 동행했던모습이
영화필름 같이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함께 동행하며 산행했기에~~ 잘 읽었습니다.
산 오를때 제 배낭, 백합 배낭 두개나 갖고 가서 부담됬어요.
그런데 초반전 맨몸 산행 너무 편하고 좋은거 알게 됬죠.
이제부터 여름가방 간단히 메고 갈 생각
여러사람 배려해 주심에 맘도 따듯 감사 감사.
초암산의 구구절절한 산행기록물을 명작품으로 연출하여 주심에 산사랑가족
갈채를 보냅니다. 대단히 수고하셨읍니다.
모두는 힘찬 격려의
열정이 넘치는 우리 회장님
고맙습니다.
같이 동행해서 좋았어요 잘읽고 갑니다 산사랑 항상 즐산에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작성한 산행기를 보기는 쉬워도 한편의 산행기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데이님의 이님을 고맙게 생각하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더구나 바쁜 생활속에 시간을 이렇게 내어 상세한 산행기를 작성한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산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산행기행문을 남긴
당당한 자신감이 부럽기만 합니다.
항상 친절을 베푸는
과찬에 감사
같이 동행하며
언니의 따듯한 맘 저도 배우고 있답니다.
행운이님 문장실력 나물띁는실력너무나감탄입니다.구구절절너무나가슴에깊이남는글귀뿐입니다요.전 산행하기도바빴는데 정말대단하십니다용.다음주에그활기찬모습뵈야겠네요~~~^^♡♡
방가방가.
처음부터 하산주까지
더군다나 돌산 갓 김치에 두부는 환상궁합 백합 덕분에 입도 즐거웠죠.
고맙구 담주에 봐요.
넹.보고싶어도참고기다리겠어용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