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골수성 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일흔네(974)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5월 8일 월요일
오늘은 2023년 5월 8일 월요일, 어버이 날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어버이날 노래’를 올렸으니, 클릭해서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어제 편지에 올린 아빠의 손바닥에 생긴 물집을 어제 저녁에 당뇨 체크 바늘로 여러 번 찔러서 가득 고인 진물을 모두 다 빼내고, 소독솜으로 소독을 했구나.
그런데, 얼마나 쓰리던지 입으로 후후 불면서 소독을 한 후 이상 징후를 지켜 보고 있는데, 아직은 아주 조금만 더 물이 차 있어 오늘은 빼내지 않고, 내일 즈음에 다시 빼내려고 한다네….
어제 아침밥은 미역국에 밥 한 그릇을 말아서 먹었고,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에는 밥을 먹기 싫어서 아빠가 가능하면 먹지 말아야 할 “라면을 꿇여 달라.”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부탁을 했구나.
그랬더니, 사랑하는 엄마가 이번에는 계란과 맵지 않은 김장, 김치(지난번 수제비에는 매운 김장, 김치 넣어서 아빠가 먹기 힘들었음)를 넣어서 김치 라면을 굻여 주어 면을 다 먹고, 밥 한 그릇도 국물에 말아서 먹었구나….^^
오늘이 어버이날이라고,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가 어젯밤에 ‘어버이날 선물을 미리 한다.’며, 고매치킨 간장 양념 치킨 한 마리를 주문 배달시켜서 셋이서 나누어 맛나게 먹었는데, 한 마리가 배달돼 온 가격이 총 29,500원이나 되니, 비싸도 너무 비싸구나….
비교적 매운 후라이드 치킨이나 양념치킨이 아니고, 고매치킨 간장 양념 치킨이라, 별로 맵지 않아서 아빠가 먹을 만하기는 했지만, 간장 양념이라 조금 짠 것 같아 아빠는 그냥 먹기가 힘들어 밥이랑 함께 반찬처럼 먹었더니, 나름 먹을 만했구나….^^
오늘이 2023년 어버이날이라 사랑하는 엄마가 어제 주일 오후 예배를 인도하고, 우리 집으로 오는 길에 작전동 할아버지 원로장로님과 할머니 목사님께 전해 드릴 아주 예쁜 카네이션을 사 들고 왔으니, 오늘 낮에 작전동에 가서 어버이날 용돈과 함께 전해 드리고 오면 될 것 같구나….
그리고, 목포 할아버지께는 카네이션은 전해 드리지 못하고, 할아버지 은행 계좌로 어버이날 용돈을 보내드리려고 한다네.
작전동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목포 할아버지께 드리는 축하금이 일반인들에 비해서는 아주 적지만, 우리 가정 형편으로서는 큰 금액이니, 우리 정성을 보시고 기쁘게 받으셨으면 좋겠구나….^^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오늘 깜짝 방문하려고 그러는지 몰라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과 자부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으니, 일단은 오늘 하루 기대감을 갖고, 기다려 봐야 할 것 같구나….^^
이래서 나이든 부모들은(특히, 병든 부모들은) 매년 정해진 절기나 본인의 생일 때가 되면, 집을 떠나 타지에서 사는 자녀들을 은근히 기다리게 되는가 보다….^^
어버이날을 맞이하면서 아빠가 가슴 아프게 후회되고, 한없이 죄송한 것들 중 하나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할머니 목사님이 정정하실 때 설교와 축도를 하실 기회를 좀 더 많이 드리지 못해 너무도 죄송하고, 가슴이 아파서 어제는 한참을 울었구나….
아빠가 엄마에게 말하면서 아빠가 우는 것을 보고, 엄마가 말하기를 “가족들이 모여서 가정예배나 생신 축하 감사예배나, 설과 추석 등 절기 감사예배를 드릴 때라도 설교와 축도의 기회를 드리면 되지않느냐?.”고 하기에 “그러자.”고 했구나.
그런데, 이제는 할머니 목사님께서 연세가 많아 연로하시고, 작년에 고관절을 다치셔서 서울대병원에서 수술하신 후부터 더욱더 병약해지셔서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구나.
하지만, 앞으로 그런 기회가 올 때마다 비록 가족들이 모여서 드리는 가정예배 때라도 설교와 축도를 부탁드려야겠구나….
오늘은 ‘어버이날에’라는 기도문과 어버이날을 맞이해 ‘따로 사는 부모님과 왕래와 통화는?’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어버이날에♡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오늘은 2023년 어버이날 이온데,
오늘 현재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부모님께서 우리 곁에
생존(生存)해 계시니, 감사드리오며,
자녀로서 우리 곁에 생존해 계신
부모님께 효도하며, 공경을 다 하면서
부모님이 기뻐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시는
자녀로 살아가도록 인도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5월 8일 월요일에)
♡따로 사는 부모님과 왕래와 통화는?♡
글: 주시(主視) 김형중
부모님과 따로 사는 자녀들은
1년에 평균 40회 정도 왕래하고,
1년에 평균 112회 전화 연락을 해
한 달에 3.3회 부모님을 만나고,
일주일에 2.2회 통화한다고 한다.
부모와의 접촉 빈도가 중간 정도인
사람의 중위 횟수 왕래는 1년 12회,
전화는 52회로, 한 달에 한 번 만나고,
일주일에 한 번 통화하는 셈이다.
저소득 가구는 부모와의 왕래는
1년 평균 39회, 전화 연락은 91회로,
일반 가구의 40회, 113회보다 적었고,
저소득 가구는 부모와 떨어져 사는 비율도
21.41%로 일반 가구 50%보다 낮았다.
(2023년 5월 8일 월요일에)
아빠와 우리 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가 교단분열이 된 이후 위기에 처한 총회를 위해 총회 임원과 총신 교수들이 1964년 2월 22일 금식기도를 선포하며, 시작한 우리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60회를 맞았구나.
총회 지도자들은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간구하며, 교단을 일으켰고, 60주년인 오늘 총회는 한국교회 최대 교단으로 우뚝 섰구나.
제60회 목사장로기도회가 제1회 기도회를 진행한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5월 8일 오후 3시 개회해 3000여 명의 목사와 장로가 참석해 3일간 이어진다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목사와 장로드들이 부르짖는 기도의 함성이 전국으로 울려 퍼져 교단 산하 교회와 성도들이 회개와 갱신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네.
60주년을 맞은 목사장로기도회는 역사적 의미가 큰데, 첫째 날 저녁집회 때 목사장로기도회 6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개회예배시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말씀을 선포한다네.
1964년 2월 22~25일, 제1회 목사장로기도회가 충현교회에서 열렸고, 당시 전국에서 모인 목사와 장로들은 위태로운 처지에 있던 교단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며, 인도해줄 것을 기도한 후부터 60년이 지나 전국 목사와 장로들이 다시 충현교회에 모여 기도한다네.
한국교회 전체에 위기가 도래한 현 시점에서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며,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을 간구하고, 말씀을 듣는 시간으로, 주목할 점은 전에는 목사장로기도회가 전통적으로 기도와 말씀에 집중했었구나.
그런데, 2000년대 이후 기도보다 말씀과 강의 중심으로 진행해 기도의 간절함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한국교회의 침체 속에서 총회가 위기의식을 갖고,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뜨겁게 부르짖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네.
목사장로기도회 주제는 ‘샬롬을 누리고 부흥하라’로, 샬롬축복전도 전도일꾼수련회로 시작해 노회별 샬롬부흥전진대회와 교회별 샬롬축복전도, 그리고 샬롬부흥 7-UP 세미나 등 107회기 내내 이어진 ‘샬롬 부흥’을 내건 사역 행진의 정점을 이번 목사장로기도회에서 찍을 예정이라네.
기도회 일정은 개회예배로 출발해, 두 번의 저녁집회와 오전예배, 전체강의 7회와 트랙강의를 거친 후 폐회예배로 마무리한다네.
전체강의에서는 ‘샬롬 부흥’을 필두로 ‘장로교 정치’, ‘다음세대’, ‘그리스도인의 나눔’, ‘기도신학’ 등을 주제로 다루고, 트랙강의 주제는 ‘교인정착’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네.
권순웅 총회장와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각각 개회예배와 폐회예배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문상무 목사(괴정중앙교회)와 양대식 목사(진주성남교회)가 오전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관심을 모은 저녁집회 강사는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와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가 한다네.
한규삼 목사(충현교회),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 호용한 목사(옥수중앙교회), 라영환 교수(총신대), 함영주 교수(총신대), 정명철 목사(대흥교회), 박기준 목사(목자교회), 이박행 목사(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대표)가 트랙강의 강사라네.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5월 8일 월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