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월아산(月牙山)은 진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이다. 1986년 3월 6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건설교통부 고시 제 93호)된 월아산은 일명 달음산 이라고도 하는데 시내에서 10여 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이고, 산이 구릉을 이루고 있지만 숲이 아름다운 아담한 산으로 험하지 않아서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즐겨 찾는 산이다. 높이가 471m밖에 되지 않아 한나절 산행으로 알맞은 곳이며 국사봉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 변에는 진달래와 철쭉군락이 펼쳐져있어 봄에는 장관을 이루며 이곳에서 산신제를 올린다.
<금호지(204,937m²)>
월아산 자락 금산면사무소로부터 약 400m 지점의 금산면 용아리 1102-1번지에 소재한 금호지는 전체구역면적이 204,937m² 규모의 큰 저수지이다. 금호지의 전설은 무척 흥미롭다.
옛날 옛적에 황룡과 청룡(혹은 흑룡)이 하늘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것을 본 어느 용사가 "싸움을 멈추라"고 소리치자 청룡이 놀라 아래를 보는 순간 황룡이 청룡의 목을 비수로 찔렀다. 청룡이 땅에 떨어지면서 꼬리를 치니 그 꼬리에 쓸려 갑자기 하나의 큰 못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의 금호지로, 금호지는 청룡을 닮아 항상 물이 맑고 푸르다고 한다.
또,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금호지를 둘러 봤느냐?"고 묻는다. "안 둘러 봤다."라고 하면 게으른 놈이라고 벌을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승까지 이름이 난 못인걸 보면 용이 있다는 전설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금호지는 둘레 5km로 굴곡이 많아 한눈에 못의 전부를 볼 수 없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신라시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추정만 하고 있다. 평균 수심 5.5m, 250ha의 몽리면적을 갖고 있는 수원의 큰 규모의 못을 사람들은 금호못이 워낙 깊어 명주실구리 3개가 들어갔다는 옛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전설처럼 주위에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낚시터로도 유명하여 사시사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명소이기도 하다. 금호지 수변을 따라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금호지를 한 바퀴 순환하여 산책 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금호지내 고사분수가 있어 눈으로 보는 재미 또한 솔솔 하다. 제방둑 산책로에는 벚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봄철 벚꽃은 금호지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