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는 혈뇨, 암인지 확인하는 3가지 방법은?

[이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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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는 혈뇨, 암인지 확인하는 3가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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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16:3110,719 읽음 비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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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가득한 얼굴로 비뇨의학과를 찾은 71세 남성 P씨는 '어제 소변을 보았는데 변기가 붉었다'며 암인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문의를 했다. 아무런 통증도 없고, 특별한 배뇨 증상도 없었으며, 과거에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어 더욱 걱정된다는데, 소변에서 혈뇨가 보인다면 암일까?

                

▶ 육안적 혈뇨와 미세혈뇨만으로 질환의 중증도 파악 힘들며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
혈뇨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육안적으로 볼 수 있는 육안적 혈뇨와 육안적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혈뇨로 나눈다. 피가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혈뇨는 가벼운 병이고, 육안적으로 혈뇨가 보여야만 중한 병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혈뇨가 생길 수 있으며, 혈뇨의 정도에 따라 미세혈뇨와 육안적 혈뇨의 상태로 나타날 수 있을 뿐이다.

                

▶ 자세한 병력 청취 후,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혈뇨 원인 문진해야
혈뇨로 내원을 할 경우 환자의 병력을 철저하게 조사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은 없었는지, 과거에 다른 질환으로 방사선 치료나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내원 전에 외상 등 수상병력은 없는지, 혈뇨를 유발할 수 있는 아스피린, 와파린 등의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았는지 전립선비대증이나 방광암 혹은 비뇨기계 감염을 의심할 만한 배뇨증상은 없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문진을 하게 된다. 문진 과정을 통해 혈압, 빈혈 상태 확인, 옆구리 및 하복부 통증, 배뇨장애 증상, 과거 혈뇨 반복이 있었는지 등 증상을 확인한다.

                

▶ 혈뇨로 내원한 경우 크게 3가지를 확인
첫째, 환자가 혈역동학적으로 안정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혈압 등과 활력징후는 괜찮은지, 빈혈이 심하지는 않은지 확인하게 된다. 활력 징후가 안정적이지 않다면 바로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둘째, 혈뇨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혈뇨의 원인은 앞서 언급했듯이 여러 가지가 있다. 간단히 방광염 등과 같은 요로감염으로부터 요로결석, 비뇨기계 종양, 비뇨기계 외상 등 비뇨의학과적인 원인을 고려해보고 내과적인 원인으로 사구체신염이나 해부학적인 이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검사를 시행한다.
셋째, 혈뇨가 있는 사람이 소변을 제대로 잘 배출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소변에 혈액이 섞이는 혈뇨가 발생하게 되면 처음에는 소변에 희석이 되어 소변의 액체 상태로 잘 배출되지만 혈뇨의 상태가 더 진행되면 액체 상태로 배출된 혈액이 젤리처럼 굳어버리는 혈종의 상태로 변하게 되어 소변 배출에 장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혈뇨 때문에 소변을 잘 보지 못한다면 소변도뇨관이나 방광세척, 방광경 등 응급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 신장 문제로 인한 혈뇨는 내과 치료, 그외 치료는 비뇨의학과에서 전담
검사 결과 원인을 추정하여 내과적 문제가 있을 때는 신장의 사구체에서 기원하는 혈뇨의 치료에 중점을 두게 된다. 주로 단백뇨를 의심하는데, 단백뇨를 동반한 혈뇨라면 내과 진료를 권유한다. 비뇨의학과에서는 그외 모든 원인에 가능성을 두고 진단을 하게 된다. CT(전산화단층촬영)촬영을 하여 비뇨기계에서 혈뇨를 유발할만한 원인을 확인한다. 대표적으로는 신장암, 신우와 요관의 암, 방광암, 신장결석, 요관결석, 신낭종,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방광파열, 다른 암이나 구조물로 인한 2차적 비뇨기계 구조 변형 등을 확인하게 된다. 또한, 요세포 검사를 통하여 소변으로 암세포 등과 같은 비정상적인 세포의 배출은 없는지 확인한다.

▶ 혈뇨가 있었다면 반드시 진료 후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 받아야
이로서 육안적으로 혈뇨가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암으로 확진할 수 없다. 하지만 암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다른 원인으로 인한 혈뇨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간헐적으로 혈뇨가 있었으나 부끄러움에 비뇨의학과 진료를 거부하는 환자가 있지만, 혈뇨를 방광염으로 인한 증상으로 오해하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병을 키우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 간단한 치료를 통해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 늦은 진단으로 병이 너무 늦게 발견되어 치료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